오르페우스는 음악의 신 아폴론과 뮤즈 칼리오페의 아들로 리라를 잘 다루는 음유시인인 동시에 영웅이다. 그가 독사에 물려 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구하러 명계에 가서 하데스를 만나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리고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으로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아내로 삼아 근친상간을 하는 그리스 신화의 가장 불행한 비극의 영웅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음유 시인 오르페우스와 비극의 영웅 오이디푸스의 생애와 그들에게 얽힌 이야기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오르페우스
· 출생과 세이렌
오르페우스(오르페오)는 태양과 음악의 신 아폴론과 뮤즈 칼리오페의 아들(일설에서는 트라키아 왕 오이아그루스와 칼리오페의 아들이라고도 함)로 예언자, 음유시인인 동시에 그리스 영웅이다. 그는 음악의 신 아폴론으로부터 연주기술을 전수받은 리라(칠현금, 하프)의 달인이다. 이아손의 아르고호의 원정에 참가하여 일행이 황금양피를 구해 바다로 귀향을 하던 중 안테모에사 섬에서 세이렌(아름다운 인간 여성의 얼굴에 독수리의 몸을 가진 바다의 님프들로 선원들을 노래로 유혹하여 바다에 빠져 죽게 함)들이 나타나 노래로 선원들을 바다로 유혹하자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연주하여 음악으로 물리치고 폭풍을 잠재운다.
· 에우리디케 구출
오르페우스는 님프 에우리디케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어느 날 아내 에우리디케는 산책을 하다가 추근대는 양치기 아리스타이오스를 피해 도망치다 뱀에 물려 죽는다.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이승으로 다시 데려오려고 저승으로 내려간다. 오르페우스는 노래와 연주로 스틱스 강의 뱃사공 카론과 저승의 수문장 케르베로스를 감동시켜 통과한다. 그리고 그는 저승의 왕 하데스와 여왕 페르세포네에게 리라를 연주하며 아내를 돌려줄 것을 애원한다. 그의 연주를 듣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는 물론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까지 눈물을 흘린다. 하데스는 에우리디케가 뒤를 따라갈 테니 이승으로 나가기 전까지 뒤를 돌아봐서는 안된다는 조건으로 아내를 데려가라고 허락한다. 오르페우스는 빛이 보이는 출구 앞에 도착하자 이제 다 왔다고 뒤를 돌아본다. 그러나 뒤 따라오던 에우리디케는 아직 저승을 벗어나지 못하여서 저승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는 다시 저승으로 갔지만 카론은 배를 태워주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돌아온 오르페우스는 식음을 전폐하고 비탄에 빠진다.
· 사망
지상으로 돌아온 오르페우스는 여성을 멀리하고 소년 하고만 관계 맺으며 오르페우스교를 전파한다. 디오니소스가 트라키아에 왔을 때 오르페우스는 새로운 신을 존경하지 않고 태양신 헬리오스(또는 아폴론이라고도 함)만 가장 위대한 신이라고 말한다. 이에 화난 디오니소스는 마케도니아의 데이온에서 마이나스(광란하는 여자)들이 오르페우스를 여덟 조각으로 찢어 죽이게 한다. 일설에서는 마이나스들이 오르페우스가 여성을 거부하고 소년과 관계하는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분노하여 그를 찢어 죽였다고도 한다. 강에 던져진 오르페우스의 목은 바다에 흘러가 레스보스 섬 해안에 당도한다. 그 후 섬은 오르페우스의 가호에 의해서 많은 문인과 음악시인을 배출하게 된다. 또 뮤즈들은 그의 리라를 하늘에 올려 두자 그것이 거문고자리가 된다.
※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 - 마이나데스 사티로스 실레노스, 미다스 손
오이디푸스
· 출생과 신탁
오이디푸스의 아버지는 테바이(지금의 테베)의 왕 라이오스이고 어머니는 이오카스테로 나중에 테베의 왕이 되며 어머니 이오카스테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 라이오스 왕은 오이디푸스가 태어나기 전에 "라이오스와 이오카스테 사이에 태어난 아들에 의해서 장차 아버지 라이오스가 죽게 될 것이다"라는 신탁을 받게 된다. 그러자 라이오스 왕은 신탁이 이루어질 것을 두려워하여 태어난 아기 오이디푸스를 인적이 없는 산에 버리게 한다. 그러나 부하는 아기 오이디푸스를 산에 버리지 못하고 이웃 나라 코린토스의 목동에게 준다. 목동은 그 아이를 아이가 없는 코린토스의 왕인 폴뤼보스와 그의 아내 메로페에게 바치게 된다. 오이디푸스는 폴뤼보스와 메로페를 친부와 친모로 여기고 자라던 중, 장차 자기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신탁을 듣고는 그 운명을 피하기 위하여 코린토스를 떠난다. 오이디푸스는 테베로 여행하던 중에 비좁은 테베 삼거리 골목에서 통행으로 싸움이 일어나 노인(친아버지 라이오스)을 모르고 죽여 버린다.
·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아침에 네발이고 점심에 두발이며 저녁에 세발인 것은?"를 풀어 "사람"이라고 대답하고, "두 자매가 있는데 첫째는 두번째를 낳고 두번째는 첫째를 낳는다. 이것은 무엇인가?"를 풀어 "낮과 밤"이라고 대답하고, "오전에 컸다가 정오에는 다시 작아지고 오후에는 다시 커지다가 밤에 사라지는 것은?"를 풀어 "그림자"라고 대답하자 테바이의 스핑크스는 화가 나 죽어버린다. 그러자 그는 테바이로 돌아와 왕이 되어 자신의 어머니 이오카스테와 결혼하고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 그리고 두 딸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를 낳는다. 오이디푸스는 테바이를 선정으로 잘 통치하였으나, 갑자기 테바이에 역병이 돌게 된다.
· 오이디푸스의 사망
오이디푸스는 이 역병의 이유를 알기 위해 이오카스테의 남동생인 크레온을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으로 보내 “선왕 라이오스왕을 죽인 자에게 복수를 하면 역병이 물러간다.”라고 하는 신탁을 받게 된다. 그 후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는 오이디푸스가 찾고 있는 살인범은 바로 그 자신임을 말해 준다. 오이디푸스는 라이오스가 아들에게 살해될 것이라는 신탁이 내려졌음을 이오카스테로부터 듣게 된다. 또 코린토스에서 온 사신과 목동을 불러 대질해본 결과 바로 자신이 라이오스를 살해하였고, 아내 이오카스테는 자신의 어머니임을 알게 된다. 이오카스테는 이 사실에 견디지 못하여 침대에서 울부짖다 목을 매달아 자살하고, 이 광경을 본 오이디푸스는 이오카스테의 브로치를 빼어 자신의 눈을 찔러 소경이 된다. 절망한 오이디푸스는 테바이를 크레온에게 맡기고 딸 안티고네에 의지하여 각지를 떠돌아다니다가 죽는다.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아들이 아버지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여 질투와 혐오하는 감정을 가지고 어머니는 무의식적으로 좋아하는 사랑의 감정'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한다. 즉 남자아이가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하는 동시에 아버지를 사랑의 경쟁 상대로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여자아이가 어머니를 경쟁상대로 보고 증오하고 아버지에게 집착하게 되는 감정을 가지게 되는 현상을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주장한다.
※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의 계보 - 제우스 시대 올림푸스 12 신에 대하여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음유 시인 오르페우스와 비극의 영웅 오이디푸스의 생애와 그들에게 얽힌 이야기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오르페우스의 리라를 연주하는 기술이 오묘하여 숲의 동물, 나무, 바위까지도 모여들어 귀를 기울인다고 한다. 심지어 지옥의 하데스와 페르소포네 뿐만 아니라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까지도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오르페우스는 다른 여자를 찾지 않고 오직 아내 에우뤼디케만 사랑하는 신화 내에서 가장 순수하고 깨끗한 인간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오이디푸스는 정해진 운명에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결과적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운명을 맞이해 버리는 그리스 신화 전체에서 가장 불행한 비극의 영웅이 된다. 후세에 이들의 이야기는 많은 문학작품이나 희곡 그리고 영화의 스토리로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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