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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19

함께라는 여정의 길 - 가족의 중요성과 함께하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그린 시 함께라는 여정의 길(자유시) 어딘가에 놀러 가기 위해 온 가족이 모인다. 그곳은 운동장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분지 형태의 넓은 공터이고 주변에는 잔디가 덮인 흙계단이 있다. 공터 한쪽에 형님과 형수, 사촌 형, 사촌 동생, 동생, 제수씨 등 온 가족이 모여있다. 모두들 여행을 떠난다는 설렘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들뜬 웃음이 가득하다.  시간이 지나자 공터에는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기 시작한다. 다들 여행사를 통해 같은 목적지로 떠나는 것 같다. 그때 차에 두고 온 중요한 물건을 가져오려고 형님과 함께 길을 나선다. 돌아오는 길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엄청난 군중을 이루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형님과 헤어져 혼잡한 인파 속에 나 홀로 걷는다. 아니 뛰어다닌다. 일행을 찾으려고 땀을 뻘뻘 흘리며.. 2025. 3. 24.
기분 좋은 날 - 오랜 기다림 끝에 이루어지는 감격과 기쁨을 그린 시 기분 좋은 날 오랜 기다림이 이제는 끝나나혹시 늦지나 않을까 마음은 벅차올라 조급해진다.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지리라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두 손 모아 빌어 본다. 다시 눈앞에서 무산되니울다 못해 다리가 무너지다가한번 더 희망의 불씨를 살려본다. 드디어 나타난 당당한 모습차오르는 감격에 눈물이 흘러 가슴은 멍하다 못해 쓰려온다. 목이 메어 말이 안 나와엉엉 소리 내어 통곡하다나도 모르게 덩실 춤을 춘다. 좋다. 이유 없이 그저 좋다.누가 뭐라 해도 웃음이 나오고아무라도 붙잡고 소리치고 싶다.   전체 시 감상평 이 시는 기분 좋은 날의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다림과 희망, 감격과 기쁨이 어우러져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각 연마다 느껴지는 감정의 변화가 잘 드러나며, 기다림의 고통과 그 .. 2025. 3. 9.
봄을 기다리는 마을 - 눈 덮인 겨울 풍경으로 자연의 순환과 생명을 그린 시 봄을 기다리는 마을 흰 눈이 하나둘 떨어지더니어느새 온 세상을 하얗게 감싸 안아희미한 달빛마저 덮어버리고 세찬 바람에 가로등마저 멈춰 선 길눈발이 점점 거세어져 진눈깨비가 되어 마을은 눈 속에 파묻혀 버린다. 얼어붙은 땅 위로 내려 꽂히는 눈송이에다가오던 봄은 저 멀리 도망가고차가운 공기만 끝자락을 맴돈다. 그래도 개울가 얼음장 밑에 물이 흐르고햇살에 눈부시게 흰 눈 덮인 매화나무엔 붉은 꽃봉오리가 살며시 고개 내민다. 겨울의 싸늘한 시샘 속에서도 희망이 숨 쉬고 새 생명은 자라나봄은 그 길을 헤치고 찾아오리라.  전체 시 감상평이 시는 눈 덮인 겨울 마을의 풍경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봄의 희망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차가운 겨울의 고집과 그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봄의 도래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2025. 3. 3.
봄, 거역할 수 없는 힘 - 봄의 계절 변화를 통해 생명과 희망의 세상을 그린 시 봄, 거역할 수 없는 힘 매서운 북풍한설에 어둠의 장막이 내려앉아온갖 생명은 얼음장 밑에 갇혀 잠들고 땅 위엔 쓸쓸한 침묵만이 흐른다. 그러나 눈 덮인 차가운 땅속에나개울가 얼음장 아래에서도 따스한 봄의 기운이 스며들어 생명은 하나둘 기지개를 켠다. 아무리 막으려 해도 거역할 수 없는 이것은  거대한 물결이자 자연의 순리로지상의 모든 생명을 일깨운다. 꽁꽁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봄이 깨어나새싹은 파릇파릇 고개 내밀고 꽃들이 만발하고 새들은 노래한다. 공정과 상식이 뿌리를 내리고희망과 평화의 나무가 자라나는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세상이 펼쳐진다.  전체 시 감상평이 시는 겨울의 매서운 추위와 어둠 속에서 봄의 도래와 함께 생명이 깨어나는 모습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변화와 그 속에서 생명이.. 2025. 2. 19.
어둠을 뚫고 다시 깨어나 - 자연의 힘을 통해 희망과 재생을 그린 시 어둠을 뚫고 다시 깨어나 온통 회색의 칙칙한 하늘, 축축하고 숨막히는 날씨. 언제쯤 이 더위가 사라질까? 점점 캄캄해지더니 곧 무언가 올 것만 같다. 바람이 멈추더니 나뭇잎이 흔들리지 않고 지저귀던 새들도 울지 않는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세상은 정지하고 어둠만이 남아있다.  저 멀리 한 줄기 섬광에 이어 우르릉 쾅 소리가 울려온다. 또다시 번쩍이는 번개와 함께 천둥소리가 울부짖는다. 빠르게 서쪽 하늘에서 검고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더니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온다.  굵은 줄기 빗방울이 후드득 소리와 함께 땅을 울리며 달려온다. 휘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장대와 같은 비가 쏟아진다. 비야 내려라, 끝없이 내려라. 세상의 거짓과 더러움을 모두 씻어버려라. 얼마나 지났을까? 번쩍이는 번개와 천둥소리에 숨죽였.. 2025. 2. 13.
흰눈, 순백의 세상 - 흰눈의 정화력으로 새로운 세상이 창조되기를 그린 시 흰 눈, 순백의 세상 차가운 겨울, 희뿌연한 하늘에서 흰 눈이 하나둘 떨어지더니 어느새 함박눈이 되어 내린다.  속삭이듯 내리는 하얀 눈이 땅 위의 아픔과 슬픔을 감싸고점점 거세어져 진눈깨비가 된다.  눈아 내려라, 계속 내려라. 진실과 정의의 순수함으로더러움과 위선을 덮어버려라. 눈아 내려라, 끝없이 쏟아져라. 희망과 평화의 하얀빛으로비열함과 사악함을 묻어버려라. 눈아 내려라, 거침없이 퍼부어라. 거짓과 부정을 단숨에 정화하고 순백의 새 세상을 창조하여라.  전체 시 감상평  이 시 "흰 눈, 순백의 세상"은 겨울의 차가운 풍경 속에서 눈의 내림을 통해 세상을 정화하고 순백의 세상을 만드는 과정을 강렬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시인은 눈을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닌, 세상의 거짓과 부패를 정화하는 강력한 힘.. 2025.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