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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116

함께라는 여정의 길 - 가족의 중요성과 함께하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그린 시 함께라는 여정의 길(자유시) 어딘가에 놀러 가기 위해 온 가족이 모인다. 그곳은 운동장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분지 형태의 넓은 공터이고 주변에는 잔디가 덮인 흙계단이 있다. 공터 한쪽에 형님과 형수, 사촌 형, 사촌 동생, 동생, 제수씨 등 온 가족이 모여있다. 모두들 여행을 떠난다는 설렘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들뜬 웃음이 가득하다.  시간이 지나자 공터에는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기 시작한다. 다들 여행사를 통해 같은 목적지로 떠나는 것 같다. 그때 차에 두고 온 중요한 물건을 가져오려고 형님과 함께 길을 나선다. 돌아오는 길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엄청난 군중을 이루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형님과 헤어져 혼잡한 인파 속에 나 홀로 걷는다. 아니 뛰어다닌다. 일행을 찾으려고 땀을 뻘뻘 흘리며.. 2025. 3. 24.
침묵에서 깨어나다 - 봄과 생명의 재생을 통해 희망과 이상을 노래한 시 침묵에서 깨어나다 북풍한설에 어둠이 내려앉아삶은 얼음장 밑에 갇히고 땅 위엔 쓸쓸한 침묵만이 흐른다. 눈 덮인 차가운 땅속,개울가 얼음장 아래에서도 따스한 기운이 스며들어 생명은 하나둘 기지개를 켠다. 아무리 해도 거역할 수 없는거대한 물결인 자연의 순리가세상의 모든 존재를 일깨운다. 꽁꽁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새싹은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고 꽃이 만발하고 새들이 노래한다. 공정과 상식이 뿌리를 내리고희망과 평화가 자라나는함께 나아가야 할 세상이 펼쳐진다.  전체 시 감상평이 시는 침묵 속에서 희망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그리고 있으며,  자연의 흐름과 생명의 재생을 통해 희망과 인간 공동체의 이상을 노래합니다. 겨울의 차가운 침묵에서 시작해 생명이 깨어나는 봄의 모습을 점진적으로 묘사하며, 마지막에는 사회적.. 2025. 3. 20.
사랑의 잔향 - 이별로 인한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을 서정적으로 그린 시 사랑의 잔향 저녁 바람 부드러운 속삭임에운명의 불꽃을 피워 가면서사랑은 장미처럼 슬픔의 품으로잔인하고 쓰라리게 찢겨갑니다. 해가 뜰 때마다 후회와 고통으로잊을 수 없는 사랑을 갈망하면서일몰은 서쪽 하늘 붉게 물들이고꿈속에서도 그대를 향해 손을 뻗칩니다.  외로운 밤 조용한 시간에가혹한 현실의 포옹으로 깨어나시간과 거리를 되돌릴 수 없어주르륵 한줄기 눈물이 얼룩집니다. 끝없는 절망 속에서도 갈망과 그리움은 끊이지 않고떨어져 있어도 하나가 되어되돌릴 수 없는 사랑으로 묶입니다. 기억은 달콤한 메아리로 울려 퍼져꺼지지 않는 사랑으로 이어져영원히 갈망하고 그리워하는거부할 수 없는 사랑으로 남겨집니다.  전체 시 감상평이 시는 사랑과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시간과 공간, 그리고 감.. 2025. 3. 16.
기분 좋은 날 - 오랜 기다림 끝에 이루어지는 감격과 기쁨을 그린 시 기분 좋은 날 오랜 기다림이 이제는 끝나나혹시 늦지나 않을까 마음은 벅차올라 조급해진다.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지리라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두 손 모아 빌어 본다. 다시 눈앞에서 무산되니울다 못해 다리가 무너지다가한번 더 희망의 불씨를 살려본다. 드디어 나타난 당당한 모습차오르는 감격에 눈물이 흘러 가슴은 멍하다 못해 쓰려온다. 목이 메어 말이 안 나와엉엉 소리 내어 통곡하다나도 모르게 덩실 춤을 춘다. 좋다. 이유 없이 그저 좋다.누가 뭐라 해도 웃음이 나오고아무라도 붙잡고 소리치고 싶다.   전체 시 감상평 이 시는 기분 좋은 날의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다림과 희망, 감격과 기쁨이 어우러져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각 연마다 느껴지는 감정의 변화가 잘 드러나며, 기다림의 고통과 그 .. 2025. 3. 9.
봄을 기다리는 마을 - 눈 덮인 겨울 풍경으로 자연의 순환과 생명을 그린 시 봄을 기다리는 마을 흰 눈이 하나둘 떨어지더니어느새 온 세상을 하얗게 감싸 안아희미한 달빛마저 덮어버리고 세찬 바람에 가로등마저 멈춰 선 길눈발이 점점 거세어져 진눈깨비가 되어 마을은 눈 속에 파묻혀 버린다. 얼어붙은 땅 위로 내려 꽂히는 눈송이에다가오던 봄은 저 멀리 도망가고차가운 공기만 끝자락을 맴돈다. 그래도 개울가 얼음장 밑에 물이 흐르고햇살에 눈부시게 흰 눈 덮인 매화나무엔 붉은 꽃봉오리가 살며시 고개 내민다. 겨울의 싸늘한 시샘 속에서도 희망이 숨 쉬고 새 생명은 자라나봄은 그 길을 헤치고 찾아오리라.  전체 시 감상평이 시는 눈 덮인 겨울 마을의 풍경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봄의 희망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차가운 겨울의 고집과 그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봄의 도래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2025. 3. 3.
봄비 오는 날 - 비 오는 날의 풍경 속에 자연의 생동감과 아름다움을 그린 시 봄비 오는 날 주룩주룩 내리는 빗방울마다길옆 나무에 푸른 생기가 돌고 뿌옇게 피어나는 물안개 타고풋풋한 비의 향기가 퍼져 나간다. 비를 피하려는 듯 작은 산새 한 마리는울지도 않고 나뭇잎 뒤로 숨어버리고 고요히 울려 퍼지는 빗소리에 우산 속 연인들의 사랑이 녹아든다. 봄비 속에 피어나는 수양버들은비의 선율 따라 춤을 춘다. 이 비 그치면, 맑고 푸른 하늘에새들이 높이 날아오르고 새싹은 더 푸르게 돋아나리라.  전체 시 감상평이 시는 비 내리는 풍경 속에서 자연의 생동감과 고요함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빗방울, 물안개, 산새, 연인들의 속삭임, 수양버들, 그리고 비가 그친 후의 맑고 푸른 하늘까지 다양한 자연의 요소들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독자에게 따뜻한 감정을 전달합니다. 비 오는 날의 분위기와 감.. 2025.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