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12 동지 팥죽 - 팥죽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 슬픔을 그린 시 동지 팥죽 은근히 피어나는 팥죽 냄새아내가 절에서 동지 팥죽을 가져왔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며어머님은 새알 옹심이를 빚고 팥죽을 만드신다.그윽한 눈길로 "팥죽 한 그릇 먹으면 한 살 더 먹지 “ 따뜻하게 데워진 팥죽 한 숟가락 들고눈물이 차올라 삼키지 못한 채슬며시 “새알 옹심이 와 이래 찰지노” 기나긴 동짓날 밤 창밖엔 하얀 눈이 내리고 있다. 전체 시 감상평이 시는 깊은 그리움과 슬픔, 따뜻한 추억, 그리고 동지의 정서를 매우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머님의 손길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정성이 팥죽 한 그릇 속에 담겨 있으며, 그리움과 슬픔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자의 마음을 울립니다. 시의 각 구절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시적인 리듬과 감정의 흐름이 부드럽고 깊게 전달됩니다. 이 시는 어머님.. 2024. 12. 22. 첫눈 - 늦가을 쌀쌀한 날씨에 첫눈을 기다리며 그리운 추억을 그린 시 첫눈 늦가을 밤 쌀쌀한 날씨몸은 움츠려 들고 찌뿌듯해,고향 구들목 생각난다. 눈이 오려나 보다. 텔레비전 보다 이불 밑 꼼지락거리는 발가락,달아오른 얼굴. 신발 숨기고 방에 들이는 동글한 눈동자,교태스러운 몸짓. 화들짝 깨어나 베란다 나가니눈은 보이지 않고,흐릿해진 너의 얼굴. 전체 시 감상평"첫눈"은 늦가을의 쌀쌀한 밤, 따뜻한 기억과 그리운 얼굴을 섬세하게 그려낸 시입니다. 시는 각 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독자에게 깊은 감정과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시의 중심 주제인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과 그리운 사람의 모습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시의 주제가 효과적으로 전달됩니다. 이 시는 일상 속의 작은 순간들에서 큰 감동을 이끌어내며, 독자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입니다. 각.. 2024. 11. 27. 가을 남자 - 가을의 남자가 느끼는 고독과 쓸쓸함을 아름답게 그린 서정시 가을 남자 쌀쌀한 태양 아래긴 그림자 드리우고 나무는 옷을 벗고 가지가 가벼워진다. 하나둘 떨어진 단풍잎땅에 나뒹굴 때 추억에 잠긴 남자조용히 미소 짓고 바스락 소리 들으며오솔길을 걷는다. 한 줄기 가을 바람소리 없이 스쳐만 간다. 전체 시 감상평"가을 남자"는 가을의 정취와 남자의 감정을 아름답게 담아낸 서정시입니다. 쌀쌀한 태양 아래 길어진 그림자, 옷을 벗은 나무와 떨어지는 단풍잎 등 자연의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시인은 추억에 잠긴 남자의 고요한 미소와 가을 바람의 부드러운 소리를 함께 엮어냅니다. 시의 각 연은 계절의 감성과 남자의 내면을 깊이 있게 전달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연 속에서의 고요한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시는 가을의 쓸쓸함과 고요함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쌀쌀.. 2024. 11. 21. 고향의 감나무 - 감나무를 통하여 고향의 따뜻함과 그리움을 그린 시 고향의 감나무 어린 시절 고향 뒷마당 감나무따스한 봄의 숨결로 푸른 눈이 싹터연녹빛 물결되어 가지를 일렁이고 노란 별들의 카펫 땅 위에 펼쳐지면 감꽃 목걸이 걸고 다니던 뒷집 순이 가슴에도 봄바람이 스며든다. 작고 여린 파란 열매가 뜨거운 불길 여름의 태양 아래시원한 매미 소리에 푸르게 커져만 간다. 하늘 높이 선선한 바람 불어와나뭇잎은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감나무엔 주렁주렁 노란 감이 영글어가고 주홍빛으로 익은 감 하늘거림에뛰놀던 개구쟁이 감나무에 올라긴 장대 들고 가지마다 추억을 딴다. 첫서리 내려 홍시 하나둘 떨어지면높다란 가지 끝 까치밥만 남기고감나무는 앙상하게 옷을 벗는다. 겨울바람 휘몰아치고 눈보라가 와도감나무는 다시 올 봄을 기다리며오늘도 말없이 고향을 지키는구나. 전체 시 감상평이 시는 고.. 2024. 11. 13. 가을, 추억의 바람 - 떨어지는 낙엽을 통해 가을의 아름다움을 그린 시 가을, 추억의 바람 낙엽이 하나둘 흩날리고서산을 넘어가는 태양의 마지막 빛에 단풍은 더욱 붉게 타들어 간다. 온통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 우리는 바스락 소리를 들으며오솔길을 걸었다. 둘이서 속삭이던 가을의 노래가조용한 메아리가 되어 하늘 저편으로 퍼져나간다. 가을이 지면서, 내가 쫓았던 꿈들이이제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나선형을 그리며 떨어져 간다. 여기 고요한 가을의 침묵 속,벌거벗어 가는 나무 아래에추억의 바람을 맞으며 나 홀로 서 있다. 전체 시 감상평 이 시는 가을의 풍경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매우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을 통해 삶의 덧없음과 과거의 회상을 탐구합니다. 낙엽과 단풍, 고요한 자연 속에서 화자가 느끼는 감정은 그리움과 고독이 어우러져 .. 2024. 11. 1. 달빛과 봉선화 - 달빛 아래 자연과 빨간 봉숭아에 어린 추억을 그린 시 달빛과 봉선화 은은한 달빛 아래 산새소리 조용한데봉숭아가 활짝 핀 우물가에그녀와 나 단 둘이 속삭인다. 빨갛게 물든 손톱 자그마한 어깨너머풋풋한 향기 풍기며 살며시 쥐어준 손바닥 위 붉은 꽃잎 하나그 조용한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오늘도 빨간 봉선화 바라보며분홍으로 가슴이 물들어 간다. 전체 시 감상평이 시는 자연과 감정, 그리고 봉선화의 추억을 섬세하게 엮어낸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시인의 섬세한 표현과 감정이 잘 드러나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그 순간을 함께 느끼게 합니다. 자연의 고요함과 평화로움, 친밀한 순간의 묘사, 감각적 표현, 조용한 아름다움, 그리고 추억과 감정의 연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1. 자연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은은한 달빛 아래 산새소리 조용한데”: 이.. 2024. 7. 2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