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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

동지 팥죽 - 팥죽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 슬픔을 그린 시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12. 22.

동지팥죽

동지 팥죽

 

은근히 피어나는 팥죽 냄새

아내가 절에서 동지 팥죽을 가져왔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며

어머님은 새알 옹심이를 빚고 팥죽을 만드신다.

그윽한 눈길로 "팥죽 한 그릇 먹으면 한 살 더 먹지 “

 

따뜻하게 데워진 팥죽 한 숟가락 들고

눈물이 차올라 삼키지 못한 채

슬며시 “새알 옹심이 와 이래 찰지노”

 

기나긴 동짓날 밤

창밖엔 하얀 눈이 내리고 있다.

 

동지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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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 감상평

이 시는 깊은 그리움과 슬픔, 따뜻한 추억, 그리고 동지의 정서를 매우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머님의 손길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정성이 팥죽 한 그릇 속에 담겨 있으며, 그리움과 슬픔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자의 마음을 울립니다. 시의 각 구절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시적인 리듬과 감정의 흐름이 부드럽고 깊게 전달됩니다. 이 시는 어머님의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동지 팥죽을 통해 가족의 유대감을 아름답게 담아내며,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각 연별 감상평

1연 : "은근히 피어나는 팥죽 냄새 아내가 절에서 동지 팥죽을 가져왔다."
이 연에서는 '팥죽 냄새'와 '아내가 가져온 팥죽'을 통해 동지의 분위기를 잘 전달합니다. '은근히 피어나는'이라는 표현은 팥죽 냄새가 천천히 퍼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주며, 이로 인해 독자는 동지의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2연 :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며 어머님은 새알 옹심이를 빚고 팥죽을 만드신다. 그윽한 눈길로 '팥죽 한 그릇 먹으면 한 살 더 먹지 ' "
이 연에서는 '어머님의 정성'과 '사랑'이 잘 드러납니다. 어머님이 새알 옹심이를 빚는 모습과 그윽한 눈길 속에 담긴 사랑이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팥죽 한 그릇 먹으면 한 살 더 먹지"라는 어머님의 말씀이 가슴에 깊이 새겨집니다.

3연 : "따뜻하게 데워진 팥죽 한 숟가락 들고 눈물이 차올라 삼키지 못한 채 슬며시 '새알 옹심이 와 이래 찰지노' "
이 연에서는 '그리움과 슬픔'이 절정에 달합니다. 팥죽을 먹으려다 눈물이 차올라 삼키지 못하는 모습이 그리움과 슬픔을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슬며시'라는 표현은 부끄럽고 겸연쩍은 감정을 잘 나타내며, "새알 옹심이 와 이래 찰지노"는 슬픔 속에서의 작은 미소를 담고 있습니다.

4연 : "기나긴 동짓날 밤 창밖엔 하얀 눈이 내리고 있다."
이 연에서는 '고독과 쓸쓸함'이 강조됩니다. '기나긴 동짓날 밤'과 '창밖의 하얀 눈'은 시적인 이미지를 통해 깊은 고독과 그리움을 전달합니다. 동짓날 밤의 길고 고요한 분위기가 어머님의 부재를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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