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
당신은 바람개비다.
세상 풍파에
빙글빙글 도는 방랑자.
산들바람 불어오면
사각사각
부드럽게 살랑이고
거센 폭풍 몰아치면
윙윙 쌩쌩
거칠게 휘청거린다.
누가 뭐라 해도
그냥 돈다.
당신은 바람을 타는 줄꾼.
돌아라 바람개비야
모든 바람 받아들이며
돌아라 또 돌아라.
비바람 눈보라에도
흔들림 없이
멈추지 말고 계속 돌아라.
전체 시 감상평
이 시는 바람개비를 통해 세상의 다양한 도전과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게 적응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세상 풍파에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의지와 결의를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시의 각 연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반응하는 바람개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방랑자'와 '줄꾼'의 이미지를 통해 시의 진지함과 독창성을 더하고 있으며,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삶의 자세를 강조한다. 또 2인칭 주인공인 '당신'을 사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더 친근하게 시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 연별 감상평
1 연 : "당신은 바람개비다. 세상 풍파에 빙글빙글 도는 방랑자."
첫 연에서는 시인이 '당신'을 바람개비에 비유하며, 세상의 어려움과 변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회전하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방랑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바람개비의 유연함과 자유로움을 강조하여 시의 독창성과 흥미를 더합니다. 또한 "세상 풍파"라는 표현을 통해 시인은 삶의 도전과 역경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빙글빙글 돌며 적응하는 방랑자의 모습은 시인의 유연함과 끈기를 상징합니다
2 연 : "산들바람 불어오면 사각사각 부드럽게 살랑이고"
이 연에서는 산들바람이 불어올 때 바람개비가 부드럽게 도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사각사각"이라는 의성어와 "부드럽게 살랑이고"라는 의태어를 사용하여, 평온하고 조용한 상황 속에서 바람개비의 움직임이 섬세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이는 시인이 평온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3 연 : "거센 폭풍 몰아치면 윙윙 쌩쌩 거칠게 휘청거린다."
여기서는 거센 폭풍이 몰아칠 때 바람개비가 거칠게 돌아가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윙윙 쌩쌩"이라는 의성어와 "거칠게 휘청거린다"는 의태어를 통해, 격렬한 상황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강하게 회전하는 바람개비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이는 시인이 어려움 속에서도 강인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4 연 : "누가 뭐라 해도 그냥 돈다. 당신은 바람을 타는 줄꾼."
이 연에서는 시인이 외부의 평가나 비판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결의를 강조합니다. "당신은 바람을 타는 줄꾼"이라는 표현을 통해 시인은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자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줄꾼"이라는 독특한 표현은 시의 생동감을 더합니다.
5 연 : "돌아라 바람개비야 모든 바람 받아들이며 돌아라 또 돌아라."
이 연에서는 바람개비가 모든 바람을 받아들이며 계속 도는 모습을 통해, 시인이 모든 상황을 포용하고 살아가겠다는 결의를 나타냅니다. "모든 바람 받아들이며"는 포괄적인 수용성을 나타내며, 반복되는 "돌아라 또 돌아라"는 끊임없는 삶의 움직임을 강조합니다.
6 연 : "비바람 눈보라에도 흔들림 없이 멈추지 말고 계속 돌아라."
마지막 연에서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계속 돌아가는 바람개비의 모습을 그려내어, 시인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냅니다. "비바람 눈보라에도 흔들림 없이"라는 표현을 통해 시인은 자신의 결의를 더욱 강렬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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