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손은 그리스의 영웅이며 이올코스의 왕 아이손의 아들이다. 왕위를 찬탈한 숙부 펠리아스 왕은 콜키스 왕국의 황금양털을 가져오면 왕위를 돌려주겠다는 말한다. 이에 이아손은 헤라클레스, 오르페우스, 안키오스 등 50명의 영웅을 모집하여 아르고 원정대를 꾸리어 대장이 되어 잠자지 않는 용이 지키는 황금양털을 찾으려 떠난다. 그는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게 되며 결국에 자기에게 반한 마녀 메데이아의 도움으로 황금양털을 구한다. 그러나 펠리아스 왕은 왕위를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자 마녀 메데이아가 마술로 그를 죽인다. 결국에는 이아손은 이올코스의 왕이 된다는 설과 그녀와 헤어져 미치게 되어 돛대에 맞아 즉사한다는 설이 있다. 여기에서는 아르고호 원정대장 이아손과 마녀 메데이아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이아손의 생애
· 출생과 성장
이아손은 그리스 신화의 영웅으로 이올코스의 왕 아이손의 아들이다. 그가 다섯 살 때 아버지 아이손 왕이 죽자 숙부 펠리아스가 장성하면 왕위를 넘겨주겠다며 왕위를 찬탈한다. 목숨에 위험을 느낀 이아손은 몰래 헤라클레스, 의학의 신 아스클레오피오스, 아킬레우스 등 많은 영웅을 키워낸 현자 케이론(반인반마의 켄타우로스)에게 보내져 무술, 음악, 항해술 등을 배우면서 자라게 된다.
· 헤라와 만남
그 후 15년이 지나 이아손은 산을 내려와 이올코스로 가는 중 강을 건너게 된다. 그때 백발노파가 나타나 강을 건너달라고 한다. 이아손은 그녀를 업고 강을 건너던 중 점점 할머니가 바위처럼 무거워진다. 그는 허둥대다가 흐르는 물에 신발 한짝을 잃어버려 찾으려고 등을 돌린다. 그러자 노파는 "사람이 물에 빠지겠다. 신발 한 짝이 그렇게 중요하냐?"라고 소리친다. 그가 힘들게 겨우 강 건너편에 도착하자 노파는 흔적 없이 사라진다. 그 노파가 바로 헤라 여신인 것이다. 숙부인 펠리아스가 헤라 신전을 더럽힌 것에 앙심을 품고 이아손을 통해 벌하려고 시험해 본 것이다. 그 후 이아손이 위기에 닥쳤을 때마다 헤라는 그의 수호신이 된다.
· 펠리아스 왕의 조건
죽은 줄로 알았던 조카 이아손이 성인이 되어 나타나자 펠리아스 왕은 왕위를 주지 않고 대신에 콜키스 왕국의 보물 황금양피를 가져오면 돌려주겠다는 조건을 제시 한다. 이에 이아손은 명장 아르고스에게 부탁하여 돛대는 아테나 여신이 가져온 도도나에서 가져온 사람처럼 말하는 참나무로 만들고, 노는 50개가 넘는 화살처럼 빠른 거대한 배 아르고 호를 만든다. 그리고 이아손은 천하장사 헤라클레스, 음악의 명인 오르페우스, 포세이돈의 아들 안키오스, 북풍의 신의 아들 제테스와 칼라이스 형제, 현인 네스토르, 칼리톤 멧돼지 사냥의 멜레아그로스, 예언가 이드몬과 몹소스 등 50여 명의 영웅을 모아 아르고 원정대(아르고나우타이)의 대장이 된다. 이때 많은 영웅들은 헤라클레스가 대장이 되기를 바랐지만 헤라클레스는 "이아손 그대는 황금양피를 차지하여 왕이 되려 하지만 우리는 황금양피를 통해 모험을 맛보려고 할 뿐이다."라고 말하며 대장자리를 사양한다. 드디어 잠자지 않는 용이 지키는 황금양털을 찾으려 흑해 연안에 있는 콜키스 왕국으로 떠난다.
※ 제우스의 여신들 헤라의 질투 - 레토, 메티스 데메테르 에우리노메 이오
제우스의 여신들 헤라의 질투 - 레토, 메티스 데메테르 에우리노메 이오
다가올 기간토마키아를 대비해서 영웅을 만들어야 한다는 명분과 태초의 신들로부터 신과 인간을 위한 완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12명의 신을 정하라는 신탁을 받고 우라노스와 크로노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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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손의 모험
· 헤라 여신의 도움
천신만고 끝에 콜키스 왕국에 도착한 일행은 콜키스왕이자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인 아이에테스 왕에게 황금양피를 요구한다. 그러자 아이에테스 왕은 "청동 발굽에 불을 내뿜는 황소 두 마리에 멍에를 씌어 용의 이빨 씨를 땅에 심어서 태어난 용맹한 전사들을 다 무찌르면 황금양피를 주겠다."라고 말한다. 난관에 부딪힌 이아손에게 헤라 여신이 도와준다. 헤라는 아프로디테에게 부탁을 하여 에로스로 하여금 아이에테스 왕의 딸 메데이아(메데아, 메디아)에게 사랑의 금화살을 쏘게 한다. 한편 메데이아는 지옥의 여신이며 주술과 마술의 여신 헤카테를 숭배하는 마법사이면서, 태양신 헬리오스의 손녀이며 아이에테스의 딸로 칼키오페와 압시르토스와는 자매, 키르케나 파시파에 등에게는 친조카가 된다.
· 마녀 메데이아의 도움
에로스의 금화살을 맞고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진 메데이아는 영웅 이아손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어 가족과 조국을 배신하고 사랑을 선택한다. 메데이아는 이아손을 없애려는 아버지의 의도를 알고 몰래 이아손을 만나 자기와 결혼을 하면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그는 마법사 메데이아와 결혼을 약속한다. 그녀는 불길을 견딜 수 있는 마법의 약초를 몸과 무기에 바르라고 주고, 땅에서 태어난 전사들은 돌을 던지면 서로 싸우게 된다는 퇴치 방법까지도 알려 준다. 메데이아의 도움으로 이아손은 힘든 과제를 완성하고 아이에테스 왕을 찾아 가자 왕은 밤에 아르고 호에 불을 지르고 그들을 몰살시키려는 음모를 꾸민다. 이를 알게 된 메데이아는 이아손을 황금양피가 걸려있는 숲으로 데려가 잠들지 않는 용을 수면제와 최면을 걸어 잠재운다. 그리고 이아손은 황금양피를 손에 넣고 메데이아와 함께 아르고호를 타고 그리스로 도피를 한다. 도중에 메데이아는 자신들을 쫓아오는 동생 압시르토스를 죽여 콜키스의 배가 그의 시신을 수습하는 동안 먼 바다로 도망친다. 안테모에사 섬에서 세이렌(아름다운 인간 여성의 얼굴에 독수리의 몸을 가진 바다의 님프들로 선원들을 노래로 유혹하여 바다에 빠져 죽게함)들이 나타나 노래로 선원들을 바다로 유혹하자 음유시인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연주하며 음악으로 물리치고 폭풍을 잠재운다. 그러자 오르페우스의 음악 연주에 자존심이 상한 세이렌 세 자매들은 자살을 한다. 계속하여 분노한 신들이 방해하여 항해가 어렵게 되자, 메데이아는 고모 키르케의 도움을 요청해 신들의 노여움을 달랜다. 그 후에서야 이아손 일행은 순조로운 항해를 하여 귀향한다.
· 펠리아스 왕의 죽음
많은 역경과 시련 끝에 이아손 일행은 무사히 이올코스에 도착하여 왕 펠리아스에게 황금양피를 준다. 그러나 숙부 펠리아스는 왕위를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이에 이아손의 아내 메데이아는 마술로 그를 속여 솥에 들어가 죽게 만든다. 이일로 말미암아 이아손과 메데이아는 아이들과 함께 추방되어 코린토스로 가게 된다.
이아손의 몰락
· 글라우케 공주와 결혼
코린도스에 온 이아손은 코린토스 왕 크레온의 배려로 편히 지낸다. 그런데 이아손은 아내 메데이아를 버리고 코린토스의 공주 글라우케와 결혼하려 한다. 이에 분노한 메데이아는 이아손에게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주기 위해 자기가 낳은 두 아들을 제 손으로 죽인다. 그리고 마법을 건 옷을 공주에게 보내 크레온 왕과 글라우케 공주를 독살한 다음 용이 끄는 수레를 타고 도망쳐 버린다.
· 이아손의 죽음
이 사건 이후 이아손은 미치광이가 되어 사방을 떠돌아다닌다. 어느 날 이아손은 우연히 아르고 호의 잔해를 발견하고 도도나의 말하는 참나무 돛대 아래에서 추억에 빠진다. 그런데 갑자기 돛대가 부려져 이아손의 머리를 강타하여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된다. 이렇게 아르고호의 대장 영웅 이아손은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일설에서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아손과 메데이아의 아들 테살로스는 펠리아스의 아들 아카스토스의 뒤를 이어 이올코스의 왕이 되었다고도 한다.
메데이아
그 후 메데이아는 이아손을 떠나 아테네왕 아이게우스 1세와 결혼한다. 테세우스가 찾아오자 그가 아이게우스의 자식임을 알아보고는 독주를 먹여 죽이려다가 실패하고 아들인 메도스와 함께 아테네를 떠난다. 여기에는 메도스가 아이게우스의 아들이라는 설과 이아손의 아들이라는 설이 있다. 메데이아는 고향인 콜키스 왕국으로 돌아가자 숙부인 페르세스가 아버지 아이에테스 왕을 몰아내고 왕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페르세스를 죽이고 왕위를 되찾는다. 이후 아들 메도스가 콜키스를 메디아로 바꾸고 그곳의 왕이 된다. 그리고 일설에는 메데이아는 사후에 죽은 자들이 머무르는 축복의 땅인 엘리시온에 들어가 영웅 아킬레우스와 맺어졌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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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여기에서는 아르고호 원정대장 이아손과 마녀 메데이아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50여 명의 화려한 영웅들이 모인 아르고 원정대의 대장이었던 이아손이 아내 메데이아와 헤어지고 두 아들이 죽고 미쳐 헤매다가 아르고 호의 말하는 돛대에 깔려 즉사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나는 "왜 영웅 이아손은 이렇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에 빠지게 된다. 그 해답은 헤라클레스의 말 "이아손 그대는 황금양피를 차지하여 왕이 되려고 하지만 우리는 황금양피를 통해 모험을 맛보려고 할 뿐이다."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아손은 황금양피를 얻는 목적이 왕위에 오르려는 개인적인 야망에 두고 있다. 이것은 위대한 영웅이 목표로 삼을 만한 가치가 아니다. 이아손은 죽을 때까지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에 비해 헤라클레스는 끝없는 모험을 통해 불굴의 정신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후세에 빛나는 올림푸스의 신이 된다. 결국 처음부터 결말은 정해져 있었던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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