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변신>은 1912년에 처음 출판된 중편 소설이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고 나니, 거대한 벌레로 변해버린 한 남성과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카프카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소설이다. 그레고르는 자신의 몸이 거대한 벌레로 변한 것을 깨닫고 가족과의 소통의 어려움을 겪으며 이 변이에 대한 이해와 대처를 구하려 한다. 그러나 결국 가족에 의해 서서히 잊히고 버려져서 죽게 된다. 자기가 죽고 없어져도 가족들은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고 지낸다.
작가 소개
프란츠 카프카(1883 ~ 1924)는 유태계 독일출생 실존주의 소설가이다. 그는 주로 작품에서 인간의 존재 및 소외, 허무를 다룬다. 그의 작품으로 <심판>, <성>, <시골 의사> 등이 있다. 그는 세 번의 약혼과 세 번의 파혼으로 유명하다. 아버지와의 불화로 집을 나와 객지를 유랑 생활을 했던 그는 안정된 가정을 원하였으나 이루지 못하고 사랑을 쫓아 방황하며 사창가를 들락거린다. 그러던 중 그는 유대인 어린이요양소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던 폴란드 여성 도라 디아만트(1898~1952)를 만나게 된다. 카프카는 15세 연하의 이 매력적인 여인에게 사랑에 빠진다. 둘은 서로 깊은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카프카의 몸은 폐결핵으로 점점 망가져 간다. 그러다가 41살에 카프카는 애인 도라 디아만트의 품에서 사망하게 된다.
등장인물
그레고르 잠자 : 벌레로 변한 주인공으로 영업사원으로 일하다가 어느 날 벌레로 변함, 그레테 잠자 : 주인공 그레고르의 여동생으로 벌레로 변한 오빠를 돌봄, 아나 : 하녀, 잠자 : 그레고리의 아버지이며 은행 경비원으로 벌레로 변한 아들에게 사과를 던져 다치게 함, 잠자 부인 : 그레고르의 어머니로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보고 동정과 공포감에서 갈등을 함
줄거리
의류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는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등은 딱딱한 갑주로 배는 거북이 등모양으로 갈라지고 다리는 여러 개로 된 벌레로 변한 자신을 발견한다. 그의 몸 상태를 두고 걱정하는 가족들과 방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다가 몸을 움직여서 침대에서 나오려고 할 때, 그레고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배인이 온다. 그레고르가 모습을 드러내자 가족들과 지배인은 공황 상태에 빠진다. 아버지는 지팡이로 그레고르를 후려갈기고 방 안에 감금한다.
그날부터 그레고르는 방에서 꼼짝도 않는다. 그리고 여동생 그레테는 방에 음식을 넣어주지만 청소를 하지 않는다. 그레고르는 썩어가는 야채나 치즈를 맛있어한다. 그레고르가 방의 벽이나 천장을 타고 기어 다니는 습관을 지니게 되자 그레테는 가구류를 치울 것을 계획한다. 그레고르는 "인간이었던 흔적을 없애 버려도 괜찮은 것일까"하고 회의를 품는다. 그러자 그레테는 가구를 치우기 시작한다. 그레고르가 벽에 걸려 있던 액자에 달라붙자, 그 모습을 본 어머니는 졸도한다. 아버지는 그레고르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생각하고 사과를 마구 던진다. 그레고르는 등에 사과가 박히면서 크게 다치게 된다. 얼마 후 어머니와 여동생도 직장을 구해 일한다. 여동생은 더 이상 그레고르를 돌보는 일에 열의를 지니지 않는다. 가정부도 나이 든 가정부로 교체된다. 한편 집을 신사 3명에게 하숙을 주고난 뒤로 그레고르의 방은 짐을 두는 헛간으로 변해 버린다.
어느 날, 거실에 있던 신사 한 명이 그레테에게 바이올린 연주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레고르는 연주에 감동하여 방에서 기어 나와 버린다. 그레고르의 모습을 본 신사들은 화를 내며 하숙비도 지불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그러자 그레테는 이제 그레고르를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아버지도 그녀의 말에 동의한다. 그레고르는 그러한 가족의 모습을 보며 방으로 돌아와서 "내가 진작부터 죽어 없어져야 한다."라고 생각하면서 희미하게 생명불이 꺼진다. 다음 날, 가정부는 그레고르의 시체를 처리한다. 가족들은 휴가를 내고 전철을 타고 교외로 나간다.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서로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딸 그레테는 어느새 아름다운 아가씨로 성장하였다. 부모는 딸의 신랑감을 찾아 주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맺음말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변신>은 전형적인 실존주의적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현실에서 벗어난 미스터리하고 고요한 세계를 그려낸다. 그리고 작가가 과거 보험회사 직원으로 일하며 정신적으로 방황하던 시절에 직접 쓴 자신의 자화상 같은 소설이다. <변신>은 주인공 '그레고르 삼자'가 어느 날 갑자기 거대한 곤충으로 변해버린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즉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라는 세일즈맨의 좌절과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개인의 존엄성, 사회적 압박, 가족 관계, 고립, 정체성 등에 대한 복잡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현대 문학에서의 고전으로 간주되며, 문학적인 특이성과 철학적인 깊이로 많은 연구와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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