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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세계명작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 - 19C 자유 의지의 여인 제인 에어, 시 인생

by 이야기마을촌장 2023. 12. 16.

19 세기 영국 여성 작가인 샬롯 브론테는 당시 가부장적인 남성우위 사회제도를 작품 속 '제인 에어'라는 주인공을 통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주인공 제인에어는 신분, 빈부, 연령차이등 온갖 장애를 뛰어넘고 순수한 사랑으로 화상을 입은 로체스터를 선택하여 결혼한다. 작가는 순수한 사랑이야말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늘은 여기에서 작가 샬롯 브론테의 작품 <제인 에어>의 줄거리와 그녀의 생애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제인에어

작가 소개

샬롯 브론테(1816 ~ 1855)는 영국의 여류소설가이다. 1816년 4월 21일 영국의 북부 요크셔 주의 손턴에서 영국 국교회 목사의 여섯 명의 자녀 중에 셋째로 태어났다. 브론테 자매(샬롯, 에밀리, 앤)는 영문학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다. 살아남은 세 자매 중에 맏언니 샬롯은 소설 <제인에어>, 에밀리는 <폭풍의 언덕>, 앤은 <와일드펠 홀의 소유주>로 유명하다. 샬롯 브론테는 다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언니들과 함께 잠시 기숙학교에 다녔다. 이때 학교의 열악한 환경으로 영양실조와 결핵에 걸려 두 언니 마리아와 엘리자베스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상실과 고독의 경험은 그녀의 작품 <제인 에어>에 잘 표현되어 있다. 이 시기부터 샬롯 브론테는 시를 쓰기 시작한다. 1847년에 당시의 인습과 도덕에 대한 반항을 주제로 소설 <제인 에어>를 발표한다. 그녀는 38세 늦은 나이로 결혼을 하였으나 1년 만에 임신상태로 결핵에 걸려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시 <인생>을 살펴보면 인생에 대하여 어떤 마음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샬롯 브론테의 시 <인생>  소개

인생은 사람들 말처럼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아침에 내린 비는
화창한 오후를 선물하지요

때론 어두운 구름도 끼지만
모두 금방 지나간답니다
소나기가 와서 장미가 핀다면
소나기 내리는 것을 슬퍼할 이유가 없지요

인생의 즐거운 순간은 그리 길지 않아요
고마운 마음으로 그 시간을 즐기세요

가끔 죽음이 끼어들어
제일 좋아하는 이를 데려간다 한들 어때요
슬픔이 승리하여
희망을 짓누르는 것 같으면 또 어때요

희망은 금빛 날개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 금빛 날개는 어느 순간에도
우리가 잘 버티도록 도와주지요

씩씩하게, 그리고 두려움 없이
힘든 날들을 견뎌내세요
영광스럽게, 그리고 늠름하게
용기는 절망을 이겨낼 수 있답니다

 

 

등장인물

제인 에어 : 고아로 외숙모에게 맡겨져 학대를 받다가 로우드(Lowood) 학교에서 졸업한다. 손필드(Thornfield) 저택에 가정교사로 들어가서 로체스터를 만 용기 있는 사랑을 선택한다. 헬렌 번즈 : 제인이 로우드 학교에서 만난 친구로 폐결핵으로 13세에 죽는다. 템플 선생님 : 로우드 학교의 선생님으로 제인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준다. 로체스터 : 쏜필드 저택의 주인으로 가정교사 제인을 사랑하게 되어 결혼하려고 하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한다. 리드 부인 : 돈이 아주 많은 귀부인으로 제인의 외숙모이다. 베시 : 리드 부인의 하녀이다. 구박받는 제인을 따뜻하게 대해 준다. 블랑시 잉그램 : 거만하고 재물 욕심이 많은 미인으로 로체스터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한다. 앨리스 페어팩스 : 손필드 저택의 가정부. 

 

 

줄거리

<제인에어>는 1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제인 에어'라는 주인공의 자서전 형태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1. 어린 시절에 외숙모 리드부인과 유모 베시, 2. 로우드 학교 시절의 교장 템플과 선배 헬렌의 죽음, 3.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 시절에 로체스터 부인과 미친 부인 버사 그리고 제인과 로체스터의 사랑, 무산된 결혼식, 제인의 야반도주, 4. 리버스 저택의 시기에 무어하우스 사촌 세인트 존, 리버스 신부, 삼촌의 세인트 2만 파운드 유산 상속과 사촌과의 5천 파운드씩 분배, 세인트 존의 청혼, 화재로 손필드 저택이 붕괴되고 미친 부인의 죽음 5. 로체스터에게 돌아가는 얘기로 5등분 되어 있다. 전체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주인공 제인 에어는 숙모인 리드 부인과 외사촌들로부터 학대를 받으며 자란다. 그 후 제인은  로우드 학교로 보내져 거기서 인자한 템플 선생님과 친구 헬렌 번즈를 만난다. 헬렌은 학교에서 전염병에 걸려 13살에 사망한다. 학생 6년, 교사 2년을 로우드에서 보낸 후, 제인은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주인 로체스터를 사랑하게 되지만, 미친 아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제인은 충격을 받고 손필드를 나온다. 그후 제인은 세인트존 목사의 집에 몸을 의지하게 된다. 얼마 후 존이 제인의 사촌인  것을 알게 된다. 세인트 존이 자기와 결혼을 하고 함께 인도로 가자고 요청한다. 그러나 제인은 로체스터를 찾아 손필드로 돌아간다. 로체스터를 찾아간 제인은 화재로 폐허만 남아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로체스터 부인이 불을 지르고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고, 로체스터는 한쪽 팔과 눈을 잃은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제인은 그를 떠나지 않고 로체스터와 결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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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읽고 - 히스클리프의 사랑과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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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3614.tistory.com

 

 

맺음말

당시 19세기 영국은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이다. 다시 말하면 여자의 행복은 자유 의지가 아니라 남자에 의해 결정되었다. 여성은 가정과 남성을 위하여 헌신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던 시절이었다. 이때 주인공 제인 에어같이 여성 스스로 자유의지를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것은 대단한 혁명에 가까운 일이다. 작가 샬롯 브론테는 주인공 제인 에어를 통하여 여성의 희생과 순종을 강요하는 당시 사회제도와 관습을 비판하고 스스로 사랑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자유의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소설 <제인에어>는 한 여성의 정신적인 성장과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전 과정을 세밀하고 시원한 문체로 흥미롭게 전개시켜 나간다. 그리고 이 소설은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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