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를로르의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 이누아트 부족은?

<북국에서 온 남자 울릭>은 북극에서 온 이누이트 청년인 울릭이 서구문명사회에서 적응하여 나가는 과정을 전개하고 그의 눈을 통하여 서구문명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소설이다. 이누이트 부족의 관습은 남자는 바깥에서 사냥을 하고 여자는 안에서 집안일과 육아를 한다. 그러나 서구 문명사회에서는 여자과 남자 성 역할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젊은 부부가 쉽게 이혼을 하거나 혼자 사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형태의 삶을 보고 주인공 울릭은 큰 충격을 받는다. 차츰차츰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적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방송, 광고 등을 통해 많은 돈도 벌게 된다. 그러나 울릭은 점점 문명사회에 대하여 회의를 느끼게 되며 결국은 고향 북극으로 돌아가게 된다. 우리는 여기에서 프랑수아 를로르의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에 대하여 줄거리와 작가가 그를 통하여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프랑수아 를로르(1953 ~ ) 프랑스 정신과 의사이며 소설가이다. 그의 아버지는 정신과 의사로 자폐증 전문이었다. 따라서 그는 정신과 의사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현대인들의 정신적인 병을 글로써 고쳐보려고 결심한다. 그의 작품에는 <꾸빼 씨의 행복여행>, <꾸빼 씨의 사랑여행>, <꾸빼 씨의 시간여행> <엑토르 씨의 시간 여행>, <엑토르, 그리고 사랑의 비밀> 등이 있다. 그중 <꾸빼 씨의 행복여행>은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12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는 등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줄거리

이누이트 청년 울릭은 이누이트 부족민을 대표하여 북극에서 서구 고도문명사회로 파견된다. 그는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고아로 자란다. 그리고 그는 기상관측소에 파견온 트랑블레 대위로부터 카불루나의 말(문명사회의 언어)을 배운다. 부족의 법을 어겨 두 마리 곰을 연달아 잡은 죄로 부족민으로부터 파혼을 당하게 되어 약혼녀 나바라나바와 헤어지게 된다. 약간의 언어 소통이 가능하였던 울릭은 추장으로부터 "서구사회에 이누이트 부족민 대표로 갔다 오면 약혼녀를 다시 만날 수 있게 하겠다."라는 약속을 받게 된다. 

 

서구사회에 도착한 첫날밤 너무 고독하고 외로워서 몸을 파는 여자 히야신스를 만나 같이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안내인인 40대 아름다움 여인 마리 알릭스는 밤만 되면 외로워하는 울릭을 자기 집에 머무르게 한다. 그녀는 남편과는 이혼을 하고 자폐증을 앓고 있는 어린 아들 토마스와 17살인 줄리엣과 같이 살고 있었다. 한편 마리 알렉스의 친구이며 석유회사의 간부인 플로방스와 여성독신주의자인 아드린느와의 만남에서 울릭은 이누이트 부족에 없는 '여성이 남성을 감독하고 지휘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카불루나의 여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울릭은 "남녀관계가 거래를 기본으로 한다면, 이누이트는 그 거래의 규칙을 이미 찾았나 봅니다. 카불루나는 그걸 잃어버려서 지금 새로운 규칙을 찾아서 헤매는 거고요"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울릭은 서구 문명사회에서 남녀관계에 있어서 규칙이 없다는 사실에 놀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울릭은 광고, 텔레비전 출연, 방송 등으로 인기가 높아져서 많은 돈을 벌게 된다.

 

한편 마리 알릭스의 큰 딸 줄리엣이 울릭과 마리 알릭스가 같이 잠자리를 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울릭은 줄리엣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정신과 의사 꾸뻬 박사와 상담을 하면서부터 점점 서구사회에 적응을 하여 간다. 시간이 흘러 울릭은 서구 문명사회의 문제점이 이누이트 부족에서 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점점 서구문명사회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결국 울릭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울릭은 고향이 서구 사회화되어 변하였다는 사실에 실망을 하고 약혼녀 나바라다바와 같이 과거의 생활풍습이 살아 있는 섬(예전에 살던 곳과 비슷한 섬)으로 가서 정착하여 살게 된다. 그리고 꾸뻬박사는 다시 여자친구와 만나 딸을 낳고 잘 살게 된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프랑수아 를로르의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책 속의 주인공 울릭은 서구문명사회의 길을 잃고 방황하는 남녀들을 마주친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울릭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서구문명사회의 사랑은 무척이나 외롭고 혼란스럽다. 이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도시의 현대인들은 이별의 아픔을 각오하면서 사랑을 하고 실패 한다. 그러나 울릭은 그러한 사랑의 실패와 그럴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에 대하여  회의를 느끼게 된다. 결국 그는 문명을 피해 고향 북극으로 돌아가 자기 약혼녀와 섬으로 들어간다. 작가는 이누이트의 전통사회와 현대 서구문명사회를 대립시키므로 이누이트 청년 울릭의 시각으로 높은 이혼율, 여성 독신주의 등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 지적하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도 '따뜻한 정'으로 연결된 과거의 도덕과 관습이 서구의 물질만능주의로 인하여 파괴되고 버려지는 현실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 다음은 비슷한 내용을 다룬 책이니 참고하세요!! 포레스트 카터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체로키 인디언 '작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