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는 1908년 포드 자동차가 처음 출시된 해를 인류의 기원으로 삼고 있으며 BC 2540년의 영국이 그 배경이다. 헉슬리는 이 책에서 인류의 문제를 인공적으로 행복을 느끼게 하는 마약 같은 약물인 '소마(soma)'로 해결하여 나가는 공상과학사회를 그리고 있다. 모든 것이 하나의 정부가 통제하는 계급 사회하에 있으며 포드주의에 따라 자동 생산, 관리된다. 심지어 사람도 자동으로 병 속에서 수정되고 길러져 태어난다. 헉슬리는 기계 문명의 발달이 가져올 미래의 비인간적이며 기계적인 사회를 이 책을 통하여 비판하고 있다.
작가 소개
올더스 헉슬리(1894 ~ 1963)는 영국출신 작가로 옥스퍼드대 의대를 입학하였으나 졸업은 영문학과를 졸업한다. 그의 소설에는 주로 사회 관행이나 규범에 대한 비판과 탐구가 주로 다루어진다. 그의 작품으로 1932년 디스토피아 SF 소설인 <멋진 신세계>, 예술, 문학, 과학은 모두 하나이라는 종합주의적 일원론적 사상을 담은 <자연 속에서의 인간의 위치>, 디스토피아 세계를 다룬 <원숭이와 본질> 등이 있다. <멋진 신세계>는 예브게니 자마이친의 작품 <우리들>에 영향을 받아 쓴 책이다. 그리고 디스토피아 소설의 3대 고전은 <멋진 신세계>, <1984>, <우리들>이다.
등장인물
독재자 포드, 총통 무스타파 몬드 : 총관리인 겸 서부유럽주재 총통으로 세계 10명의 총통 중에 1명, 헨리 포스터 국장 : 공장장 겸 소장으로 부화, 습성 훈련을 담당하는 국장, 버나드 마르크스 : 알파 플러스 계급이며 소심한 성격임. 최면 교육 전문가로 신체에 열등감을 가지며 야만인 보호구역에 갔다 오는 남자 주인공, 레니나 크라운 : 여러 남자와 애정행각을 벌이는 여자 주인공으로 존을 사랑하게 됨, 페니 크라운 : 레니나의 친구, 베니토 후버 : 낙천적이고 오만한 성품, 헨리 포스터 : 인간 생산공장장, 헬름홀츠 왓슨 : 알파 플러스 계급 엘리트이며 감성교육 엔지니어로 마르크스의 친구, 존 : 야만인 구역에서 온 아이로 다시 자기 구역으로 돌아감, 린다 : 베타 마이너스 계급이며 한때 포스터의 연인으로 야만인 구역에 여행 왔다가 고립되어 존을 낳게 됨
줄거리
인간 계급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의 다섯개의 계급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필요에 따라 이들을 생산한다. 알파 계급은 사회 지도층의 엘리트 계층, 베타 계급은 행정 업무를 맡는 중산층, 감마 계급은 하류층에 해당하며 델타나 엡실론 계급은 단순 노동을 담당한다. '보카노프스키 처리'는 감마, 델타, 입실론의 계급인 노비나 하층민에게 혈액공급으로 산소량을 조절하여 조건반사로 영아를 교육하는 것으로 노동자 계급은 꽃과 책을 멀리하게 만든다. 'VPS'는 격렬한 열정 대치 처리 요법이다. 즉 이들의 세계는 '4S(Sports, Screen, Sex, Soma)'로 통제하는 세계이다. 그리고 <멋진 신세계>의 전체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인간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아이들을 주어진 조건속에서 교육 훈련시키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버나드 마르크스는 레니나와 같이 뉴멕시코 인디언 원주민 보호구역에 여행을 한다. 그곳에서 25년 전 포스터의 애인이었던 린다와 그녀의 아들 존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은 베타 계급의 린다로부터 지난 과거 역경과 고난을 당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존으로부터 원주민 포페가 어머니 린다와 같이 잠자리를 하고 난 후 그녀를 구타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녀는 야만인들의 성적 노리개가 되어 있었다. 이에 버나드 마르크스는 린다와 존을 영국으로 데려온다.
그는 소장 포스터의 과거를 폭로하여 그가 사퇴하게 만든다. 즉 존은 린다와 포스터의 자연 성관계로 태어난 존재라는 사실이 유명해진다. 문명세계로 돌아온 존은 동경하였던 것을 하나씩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런데 린다는 쾌락만을 추구하며 '소마'(인공적으로 행복을 느끼게 하는 마약 같은 약물)를 즐겨 복용을 한다. 그리고 린다는 소외감을 느껴 소마 과잉복용으로 병원에서 서서히 죽어간다. 소장을 사퇴시킨 버나드 마르크스는 야만인 존의 인기에 힘입어 점점 자신을 위대한 인물인 양 생각하며 의기양양해지며 여교장과 사랑의 밀회를 즐긴다. 그 결과 유럽담당 총 관리인 무스타파 몬드의 미움을 사게 된다. 그 후 그는 포틀랜드 제도의 섬으로 헬름홀츠와 같이 보내진다. 한편 존에게 연정을 느낀 레니나는 같이 성관계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존은 레니나에 사랑은 느끼지만 자기 어머니의 성관계를 보고 난 후 생긴 성혐오증으로 그녀가 접근하면 오히려 피한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존도 문명세계에 점점 실망감과 회의를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원주민 포페에 대한 질투심으로 어머니 린다를 마구 흔들다가 죽게 만든다. 결국 경찰에 체포되어 서유럽 통치자 몬드에게 끌려간다. 존과 마르크스는 개인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문명세계를 떠나게 해 달라는 청원을 몬드에게 한다.
문명세계를 떠나 숲 속 자급자족 생활을 하면서 존은 다시 기쁨을 얻으며 참회의 시간을 갖는다. 레니나를 매춘부라 욕했던 일, 어머니에 대한 불효를 저질렀던 일 등으로 괴로워하면서 자신을 채찍으로 마구 때린다. 사진 기자들이 이 모습을 촬영하여 '서리의 야만인'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로 방영하게 된다. 그 후 여러 사람으로부터 야유와 조롱을 받게 된다. 이를 알게 된 레니나가 헬리콥터를 타고 찾아와 채찍질 그만하기를 애원한다. 그러나 존은 레니나를 쾌락과 타락의 악마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여 환각상태에서 죽도록 채찍질한다. 레니나를 채찍질을 하는 장면을 방송으로 본 문명인들은 따라 하기 시작한다. 군중들은 서로 때리며 노래를 부르며 난장판이 된다. 자정이 넘어 모두가 떠난 후 존은 소마를 먹고 환각상태에 빠져 잠을 잔다. 다음날 잠에서 일어난 존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알아차리고 괴로움에 빠져 무릎을 꿇고 "오 나의 하느님!"을 큰소리로 외친다. 사람들이 발견하였을 때 그는 이미 등대 천장에 목을 매어 죽어 있었다.
맺음말
<멋진 신세계> 디스토피아 소설의 3대 고전 중에 하나로 속한다. 오웰이 그리는 디스토피아 <1984>는 공포와 기만이 지배하는 세계이며, 올더스 헉슬리가 그리는 디스토피아는 욕망과 말초적 쾌락이 지배하는 세계이다. 이 책의 세계에서는 모든 인간은 인공수정으로 태어나고 저능아들은 인간이 아니라 그냥 기계 부품으로 취급당하며, 임신, 출산, 아버지, 어머니라는 단어는 저질인 야만인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회이다. 심지어 7살부터 성놀이를 통해 학습을 하며 연애결혼을 통한 아이를 낳는 행위는 추잡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소마'라는 마약을 주어 최고의 쾌락을 느끼게 만드는 사회이다. 작가는 작품 <멋진 신세계>를 통하여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행복을 가져온다."라는 믿음에 의문을 던진다. 즉 헉슬리는 기계 문명의 발달이 가져올 미래의 비인간적이며 기계적인 사회를 이 책을 통하여 비판하고 있다. 이후에 라디오 드라마, 영화 등으로 여러 번 방영되어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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