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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세계명작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 - 구원으로 인도한 그레첸의 사랑

by 이야기마을촌장 2023. 12. 20.

<파우스트>는 작가 괴테가 옛날 파우스트의 전설에 자신의 첫사랑 그레트헨의 이야기를 덧붙여 만든 희곡이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신과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를 지옥으로 타락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하여 내기를 한다. 악마가 여자와 권력으로 유혹하지만 결국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의 아름다운 순수한 사랑으로 그의 영혼은 구원을 받아 하늘 높이 올라가는 것으로 끝난다. 여기에서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작품 <파우스트>의 줄거리와 후세에 끼친 영향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파우스트

작가 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 ~ 1832)는 독일출생으로 고전주의 대표작가, 철학자, 과학자이다. 그는 한 때 바이마르 공화국의 재상을 지내기도 하였다. 그의 작품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파우스트> 등이 있다. 그의 작품 희곡 <파우스트>는 24 살 시작하여 1808년에 1부를 완성하고 그 후 사망하기 1년 전인 1831년에 2부를 완성한다. 즉 58여 년에 걸쳐 완성한 것이다.

 

괴테에게 많은 여인들이 주위에 있었다. 그리고  자기 작품에 그들을 직접 등장시키기도 한다. <파우스트>의 '그레트헨'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샤를롯테 부프'이다. 그레트헨(그레첸)은 괴테가 십 대 때 첫눈에 반한 첫사랑의 대상이었고, 샤를롯테는 괴테의 친구의 아내였다. 심지어 19살 때 어머니의 친구 26살이나 연상인 '주잔네 폰 클레텐베르크'란 여자와 사귀었고, 74살에는 55살 연하인 '울리케 폰 레베초프'에게 청혼하기도 한다. 

 

 

줄거리

<파우스트>는 독일 전설에 나오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는 요한 게오르크 파우스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희곡이다. 괴테가 쓴 희곡 파우스트는 희곡과 장시의 형태가 합작된 서사적 서재극이다. 신과 악마가 박사 파우스트를 지옥으로 타락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하여 내기를 한다. 

 

비극 제1부

부활절의 밤 파우스트는 제자 바그너를 쫓아낸 뒤 자살기도를 하나 실패한다. 성문 앞에서 제자 바그너와 산책을 하면서 노인을 만난다. 그후 복슬 개로 변한 메피스토가 서재로 따라 들어온다. 메피스토는 파우스트의 종이 되어 모든 환락을 맛보게 해주는 대가로 그의 영혼을 가져가기로 계약을 한다. 만약 파우스트가 "너는 아름답다."라고 말하면 그때 악마가 이기고 파우스트의 영혼을 거두는 것으로 약속한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의 흑마술 도움으로 앞으로 많은 일을 저지르며 누리게 된다. 먼저 지하술집에서 마법외투를 타고 대학생들을 놀리고 술통을 타고 도망간다. 메피트토가 준 영약을 먹고 20대 청년으로 변하여 아름다운 마르 가레테(그레첸, 그레트헨)을 유혹하기 위하여 그녀의 옷장에 보석상자를 두고 온다. 결국 여염집 처녀인 마르 가르테(그레첸)와 혼전 육체관계를 하는 등 사랑에 빠진다. 군에서 돌아온 그녀의 오빠 발렌틴은 그것을 반대한다. 그러자 파우스트가 기타를 치며 그를 설득하고자 하나 실패한다. 결국에는 결투 끝에 그를 칼로 찔러 죽인다. 이에 놀란 그녀의 어머니는 수면제를 먹고 죽는다. 그녀는 잘못을 뉘우치고 후회하며 미쳐 버린다. 그래서 그녀는 아이를 물에 던져 죽이게 되어 감옥에 갇힌다. 이때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의 힘을 빌려 그레첸을 탈출시켜려 하였으나 그녀는 환각에 빠져 거절을 한다. 악마 메피스토가 파우스트를 데리고 가면서 "그녀는 심판받았노라!"라고 말한다. 그러자 천상에서 "그녀는 구원받았노라!"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비극 제2부

1막 : 자연 속에서 파우스트는 심신을 치료하며 지낸다.  파우스트는 부의 신 플루투스로, 악마는 말라빠진 사람으로 분장하여 등장한다. 황제를 만나 가장무도회에 가는 등 다시 환락에 빠져 생활을 한다. 황제는 파우스트에게 세계 최고의 미남 미녀인 파리스(헬레네를 납치하여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게 하는 빌미를 줌)와 헬레네(그리스 최고의 미녀로 파리스를 사랑하게 됨)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악마는 파우스트에게 파리스와 헬레나를 불러오려면 우선 ‘어머니의 나라’에 내려가서 거기에 있는 '삼발이 향로'를 가져와야 한다고 열쇠를 준다. ‘어머니의 나라’로 내려간 파우스트는 열쇠를 향로에 부딪친다. 사방으로 퍼지는 검은 연기가 걷히더니 그 속에서 파리스와 헬레나가 나타난다. 파우스트는 헬레나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빠져 잡으려고 다가간다. 그 순간 열쇠가 파리스의 몸에 닿아 폭발이 일어나 환영은 사라지고 파우스트는 그 자리에 쓰러진다.

 

2막 : 악마는 의식을 잃은 파우스트를 그의 옛 서재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조수였던 바그너가 인조인간인 병 속의 소인 호문쿨루스를 만들어 낸다. 뛰어난 인지의 능력을 갖춘 이 피조물은 헬레나에 대한 파우스트의 동경을 감지하고 그를 옛 그리스 세계인 고전적 발푸르기스의 밤으로 안내한다. 파우스트가 헬레나를 찾는 동안 호문쿨루스는 사람이 되려다가 죽게 된다. 이때 테살리아의 파르살루스, 스핑크스, 인수마신인 케이론, 의술의 신 만토 등이 나타난다. 그리고 파우스트는 하계의 여왕 페르세포네(데미테르의 딸로 하데스가 지하세계로 납치해 감)를 만나 헬레나를 지상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부탁한다. 또 세 사람의 몸에 눈하나 이빨 하나인 추녀 포르키스, 바다의 신 프로테우스, 테살리아의 마녀들, 외눈박이 거인 키클로프스 등이 나타나 요정영웅들의 이야기가 연극 공연처럼 펼쳐진다.

 

3막 : 파우스트는 페르세포네를 만나 헬레네를 지상으로 데려온다. 헬레네는 자기를 희생의 제물로 하려는 남편 메넬라오스 왕을 두려워한다. 이때  포르키스 모습으로 변장한 메피스토펠레스가 이민족의 성주에게 가면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헬레네는 남편 메넬라오스 왕을 떠나 이민족의 성주가 된 파우스트를 찾아온다. 결국 메넬라오스 왕의 공격을 물리치고 파우스트는 헬레네와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게 된다. 행복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아들 '오이포리온'이 이카로스의 날개처럼 태양 가까이 하늘을 날아가다가 계곡으로 떨어져 죽게된다. 이에 헬레네는 슬픔을 견디지 못하여 지하에서 부르는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하계로 돌아가 버린다. 

 

제4막 : 헬레나를 잃은 파우스트는 구름을 타고 독일로 돌아온다. 파우스트에게 악마는 다시 한번 욕망과 즐거움을 마련해 주려 한다. 파우스트는 그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한다. 파우스트는 악마에게 인간의 지혜로 바다를 정복하고 싶다는 욕망을 이야기한다. 바닷물을 막아 인민을 위한 광대한 신천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때마침 반역황제가 나타나 전쟁이 일어난다. 파우스트는 악마의 힘을 빌려 황제를 도와 전쟁을 승리하게 만든다. 그 결과 승리에 대한 보상으로 해안 일대의 토지를 하사 받는다.

 

제5막 : 인민들을 위한 자유의 신천지를 건설하려고 파우스트는 노부부 필레몬과 바우치스에게 새로운 토지를 주고 이사 가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그들이 거절하자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에게 부탁을 한다. 그러자 메피스토펠레스는 집을 불 지르고 폭력으로 그들을 몰아낸다. 이에 파우스트는 책임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불탄 자리에서 4명의 여인(부족, 죄악, 우수, 곤란)이 나타난다. 그녀들 중에 우수의 여인이 뿜은 독에 파우스트의 육체적인 눈은 실명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도움으로 간척사업을 마무리하고 마음의 눈으로 그가 성취한 자유의 땅, 복락의 사회를 바라보면서 감탄한다. 그래서 순간 “오, 멈춰라, 너 참 아름답구나!”라고 외친다. 과거의 악마와의 약속 때문에  파우스트는 죽게 된다. 이때를 기다려온 악마 메피스토는 무덤을 파고 파우스트의 영혼을 데려가려 한다. 그러나 속죄의 여인 그레첸이 나타나 파우스트의 영혼을 구해 줄 것을 탄원한다. 탄원이 받아들여져서 영원한 여성의 인도로 파우스트의 영혼은 하늘 높이 올라간다. 하늘에서 ”영원한 여성이 우리를 인도하리라!”는 신비의 합창이 울려 퍼지며 작품은 끝난다.

다음은 괴테의 다른 작품입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로테의 사랑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로테의 사랑은?

작품 은 주인공인 베르테르가 친구 빌헬름에게 보낸 편지형식의 서간체 소설이다. 이 책은 허구의 사실을 상상하여 쓴 것이 아니라 친구의 아내인 샤를로테 부프를 사랑하다가 실패한 본인의

bong3614.tistory.com

 

맺음말

작품 <파우스트> 1부에서는 파우스트는 학식이 많은 박사로 나오지만 2부에서는 이민족의 성주인 제후로 나온다. 그는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지식과 부 그리고 권력을 다 누리고 살았다. 그런데 주인공 파우스트 많은 잘못과 심지어는 살인까지도 저지른다. 1부에서 여염집의 아름다운 처녀 그레첸을 혼전임신을 시켜고, 그 결과 엄마가 죽고 오빠도 칼로 죽이는 살인을 저지른다. 이런 죄를 저지른 파우스트는 멀쩡하게 가만히 있고 죄책감에 빠져 아이를 죽게 한 그레첸만 감옥에 갇힌다. 그리고 또 2부에서는 지하에서 헬레나를 부활시켜 지상으로 데려와 결혼하여 산다는 것도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이다. 당시 신학적이 면에서 부활이 인정될지는 모르겠지만 좀 황당한 일이다. 그리고 간척사업을 할 때 파우스트는 노부부를 불에 태워 죽이게 된다. 이러한 것은 살인죄에 해당되는데 어떻게 해서 파우스트의 영혼이 구원을 받아 하늘로 승천한다는 것은 정말 이상하리만치 이치에 맞지 않다. 작가 괴테는 자기 나름의 철학으로 파우스트의 영혼이 용서받고 영원한 여인의 인도를 받아 구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이러한 것에서 좀 아쉬운 점을 느낀다. 아무튼 <파우스트>는 독일민족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작품이며 독일문학을 한층 성숙하게 한 작품이다. 또 후세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명작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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