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제12대 국왕 인종(1515 ~ 1545)의 이름은 이호(李峼)로 중종의 첫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장경왕후 윤씨이다. 인종실록은 총 2권 1책으로 구성되며 그의 재위기간 1544년 11월부터 1545년 7월까지 약 9개월 동안 일어난 역사적인 사실을 편년체로 적은 역사서이다. 실록의 편찬은 명종즉위 후 1546년 중종실록에 부수하여 4년 후 1550년 10월에 완성한다. 즉위한 11월, 12월의 역사는 중종실록에 실려있어 인종실록에는 고작 7개월간의 역사만 실려있다.
인종의 짧은 통치
· 인종의 어린 시절
인종은 1515년 중종과 장경왕후의 맏아들로 태어났으며 이름은 이호(李)이다. 성품이 온순하고 효심이 깊으며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했다. 3세에 글을 읽을 정도로 총명하고, 동궁에 머물 때 옷을 화려하게 입은 궁녀는 모두 쫓아냈으며 일제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았다. 장경왕후 윤씨가 인종을 낳고 일주일 만에 죽자 인종은 문정왕후의 손에 자라게 된다.
· 계모 문정왕후 윤씨
그러나 문정왕후 윤씨는 성질이 고약하고 시기심이 많아 인종을 무척 괴롭힌다. 야사에 따르면 그녀는 몇 번이나 인종을 죽이려고 했다. 인종이 세자로 있을 때 누군가가 여러 마리의 쥐꼬리에 화선을 달아 동궁으로 들여보내 불을 지른 동궁화재사건이 일어난다. 인종은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알고 빈궁을 깨워 먼저 내보내고 조용히 앉아서 타 죽으려고 한다. 계모인 문정왕후가 그토록 자신을 죽이려 하니 죽어주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때 밖에서 중종이 다급히 부르자 인종은 불에 타 죽는 것이 부왕께는 불효라는 것을 깨치고 빈궁과 함께 불길 속을 헤쳐 나온다. 인종은 범인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어도 입을 굳게 다물고 말하지 않는다. 그 결과 이 사건은 조용히 넘어가게 된다. 그 후에도 문정왕후의 시기심은 인종이 왕이 되어도 여전하였다. 그녀는 인종을 원수 대하듯 하였으며, 문안 인사하러 온 인종에게 툭하면 "우리 모자(그녀와 경원대군)를 언제쯤 죽일 거냐"라고 하며 괴롭힌다. 그러나 인종은 계모이지만 자신을 키워준 공에 보답하기 위해 극진하게 효도를 다한다. 야사에서는 '문정왕후가 준 독이 든 떡을 먹고 난 후 인종은 시름시름 앓아누워 얼마 지나지 않아 숨들 거두게 되었다'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 인종의 재위기간
인종은 1520년에 6세의 나이로 세자로 책봉되어 25년간이나 세자로 있다가 1544년 11월 중종이 죽자 30세에 왕이 되어 약 9개월 동안 왕위에 있었다. 그는 짧은 재위 기간 동안 부패한 정부를 개혁하려고 노력했으며, 조광조 등 기묘사화 때 죽은 사림들을 신원하고 현량과를 복구하여 이언적, 유관 등 사림세력을 다시 정치에 참여시키려 했다. 그러나 인종은 뜻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자주 병에 걸려, 결국 1545년 7월 31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인종의 능은 효릉이라 하며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에 소재하고 있다.
인종의 가족들
인종은 31년 평생 동안 인성왕후 박씨, 숙빈 박씨, 귀인 정씨인 3명의 부인을 두었으며 슬하에 자식은 없었다. 귀인 정씨는 정유침의 딸로 정철의 큰 누이로 인종과의 사이에 자식이 없으며 그녀의 생애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 인성왕후 박씨(1514 ~ 1577)
인성왕후 박씨는 금성부원군 박용의 딸로 1524년 11세의 나이로 세자빈에 책봉되어 1544년 인종이 즉위하자 왕비가 된다. 슬하에 자식이 없었으며 인종이 사망한 후에도 32년을 더 살다가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그녀는 죽은 후 인종과 함께 효릉에 묻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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