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노트르담의 꼽추>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파리의 노트르담>은 빅토르 위고가 그의 나이 30살인 1831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된다. 이 작품은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시민들의 사랑과 질투 증오와 연민을 통해 시민의 생활상과 파리의 모습을 그려내 작가가 살고 있는 19세기 프랑스 사회를 풍자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빅토르 마리 위고(Victor-Marie Hugo, 1802 ~1885)는 프랑스 브장송에서 나폴레옹 군대의 장교인 조제프 위고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프랑스 낭만주의를 이끈 시인이자 소설가인 동시에 극작가이다. 그는 민중예술과 낭만주의를 추구하였으며, 1851년에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에 반발하여 국외로 추방되어 벨기에, 영국 등에 19년간 망명생활을 한다. 그 후 1870년 나폴레옹 3세가 몰락하자 공화주의를 지지하는 사람으로 고국 프랑스로 돌아온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소설로는 <파리의 노트르담 Notre-Dame de Paris>(1831년),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1862년), <바다의 노동자> 등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가을 낙엽>, <황혼의 노래> 등이 있다.
줄거리
· 종지기 콰지모도와 집시 아가씨 라 에스메랄다
1482년 교황을 선출하는 광인절 날에 파리재판소의 대회의실에서 극작가 그랭구아르의 우의극이 열린다. 그러나 추기경과 플랑도프 사신들의 방문으로 우의극은 망치게 되고 대신에 광인 교황 선출대회가 시작된다. 이때 애꾸눈에 꼽추에 앙가발이로 흉측한 얼굴을 가진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가 광인 교황에 선출된다. 극작가 그랭구아르는 살망하여 파리시내를 방황하다가 거리에서 화려한 춤을 추는 아름다운 집시아가씨 '라 에스메랄다'를 보고 밤에 그녀를 쫓아간다. 그러다 콰지모도와 한 남자가 집시 여자를 납치하여 겁탈하려는 것을 목격한다. 콰지모도는 그랭구아르를 기절시키나 때마침 나타난 페뷔스 르 데 꽁티 헌병 대위의 도움으로 그녀는 무사히 위기를 벗어나 구출되고, 콰지모도는 붙잡힌다. 그 뒤 그랭구아르는 집시들의 소굴인 천궁으로 갔다가 붙잡히고 사형을 받기 직전에 라 에스메랄다와 결혼의식을 치르면서 목숨을 구한다. 귀머거리인 콰지모도는 겁탈죄로 귀머거리 플로리앙 판사에게 재판을 받게 되고, 죄인 공시대에서 매를 맞게 된다. 콰지모도는 목마름에 물을 달라고 애원하지만 사람들은 비웃기만 한다. 그러한 콰지모도의 모습을 본 라 에스메랄다는 연민을 느껴 공시대 위에 올라와 콰지모도에게 물을 먹여준다. 콰지모도는 간밤에 겁탈하려고 하였던 집시 여자가 자기에게 물을 준 것을 보고 감동하여 눈물을 흘린다.
· 클로드 프롤로 신부의 질투
라 에스메랄다는 자기를 콰지모도에게서 구해다 준 헌병 대위 '페뷔스 르 데 꽁티'를 짝사랑하게 되고, 페뷔스와 집시아가씨는 허름한 집의 다락방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한편 이성과의 사랑이 허락되지 않는 신분임에도 라 에스메랄다를 남몰래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콰지모도와 함께 그녀를 겁탈하려 한 범인, 콰지모도의 주인이자 노트르담의 부주교인 클로드 프롤로였다. 그는 에스메랄다의 사랑을 차지한 페뷔스 대위를 질투해, 약속장소로 가는 페뷔스를 몰래 따라간다. 페뷔스는 만취상태여서 부교주와 함께 동행한다. 페뷔스가 집시여자가 기다리고 있는 다락방에 올라가 둘이서 사랑을 나누자, 옆방에 있던 클로드 부주교는 질투심에 분노하여 문을 부수고 단도로 페뷔스를 찔러 죽인 후 창문으로 강에 뛰어들어 도망친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정신을 차렸을 때, 사람들은 "중대장을 단도로 찌른 건 마녀다."라고 수군거린다.
· 라 에스메랄다의 죽음과 콰지모도
결국 라 에스메랄다는 사악한 마법으로 페뷔스를 살해했다는 죄로 교수형을 선고받는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공개처형을 할 때 갑자기 콰지모도가 나타나 군사들이 침범할 수 없는 성당 안으로 라 에스메랄다를 안고 달아난다. 그러자 프롤로 부주교는 라 에스메랄다를 살리기 위해 그랭구아르에게 집시들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포위 공격하도록 설득한다. 결국 콰지모도는 그녀를 죽이려고 온 줄 알고 집시들과 맞서 싸운다. 그사이에 클로드 부주교와 그랭구아르는 그녀를 성당에서 빼낸다. 부교주와 라 에스메랄다 단 둘이서만 남게 된다. 부교주는 죽음과 자기 중 선택하라고 하자, 그녀는 부교주를 거부하고 죽음을 선택한다. 그러자 부교주는 평소에 집시여자를 증오하는 귀뒬테 목사에게 맡기고 헌병대를 부른 후 떠나버린다. 귀뒬테 목사는 라 에스메랄다를 죽이려고 하다가 그녀가 자신이 잃어버렸던 딸임을 알게 된다. 그때 부주교가 보낸 헌병대가 오자 귀뒬테는 딸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지만, 결국 라 에스메랄다는 잡혀 교수형에 처해진다. 콰지모도는 노트르담의 탑 위에서 라 에스메랄다의 죽음을 웃으면서 지켜보고 있는 클로드 부교주를 보고 격분하여 등을 밀어 죽인다. 라 에스메랄다와 클로드 부교주가 죽은 날 콰지모도는 노트르담 성당에서 종적을 감춰 버린다. 약 2년 뒤, 몽포라콩 지하실에서 사람들은 이상하게 껴안고 있는 두 개의 유골을 발견하는데, 하나는 여자 유골이었고 하나는 등뼈가 구부러져있는 불구의 남자 유골이었다. 목뼈가 조금도 부러져 있지 않는 걸 봐서 시신은 교수형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여기 와서 죽은 것이다. 그가 껴안고 있는 송장에서 그를 떼어내려고 하자, 그것은 먼지가 되어버렸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소설은 15세기 중세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와 아름다운 집시 에스메랄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소설은 군중심리로 인한 인민재판으로 순수하고 결백한 에스메랄다를 사형선고를 내려 희생시킴으로써 당시 프랑스 사회에 만연해 있던 지배계층의 부패와 로마 가톨릭교회의 위선과 추악함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연극, 드라마가 여러 나라에서 상영되었다. 특히 1956년 장 들라누아 감독, 콰지모도 역에 안소니 퀸과 라 에스메랄다 역에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열연한 영화 <노트르담의 꼽추>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우리나라에서도 TV에 방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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