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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세계명작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스칼렛 오하라와 레트 버틀러의 사랑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7. 9.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는 마거릿 미첼이 1936년에 발표한 미국 남북전쟁과 재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은 남부 조지아주의 타라 농장에서 자란 당차고 아름다운 여성 스칼렛 오하라의 사랑과 이별 특히 레트 버틀러와의 복잡한 애증 관계 그리고 전쟁과 시련을 겪으며 견디어 내는 그녀의 생존 이야기를 통해 당시 미국인들의 강인한 생존 본능과 의지를 보여준다. 여기에서는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바람과함께사라지다

 

작가 소개

마거릿 머널린 미첼(Margaret Munnerlyn Mitchell, 1900 ~ 1949)은 미국의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 출신인 미국의 소설가이다. 그녀는 워싱턴 신학대를 졸업 후 스미스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다가 중퇴하고 고향 애틀랜타로 돌아와 신문사 '애틀랜타 저널'에 근무한다. 결혼 후 발목 부상으로 언론사를 그만두고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3년에 걸쳐 집필한 후 소설이 발표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여 6년 동안 장롱에 두는 등 약 10년이나 걸려 1936년에 출판한다. 소설은 발표되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무명이었던 그녀는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고 1937년에 소설부문 퓰리처상을 받게 된다. 그 후 1939년에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칼렛 역에 비비언 리, 레트 역에 클락크 게이블가 주연으로 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상연되어 더욱 유명하게 된다. 그러나 미첼은 절필을 선언하고, 1949년 남편 존 마쉬와 함께 영화 <캔터베리 이야기>를 보러 가는 도중에 과속으로 달리던 자동차에 치어 48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된다.

 

 

줄거리

소설의 배경은 남북전쟁(1861–1865)이 일어나기 전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이다. 남부 조지아주 존스보로 읍에 있는 타라 농장에 농장주인 아일랜드 출신인 아버지 제럴드 오하라와 그의 아내인 프랑스계 미국인인 엘렌 오하라와 사이의 큰딸 스칼렛 오하라는 가냘픈 허리와 초록색 눈동자의 하얀 피부를 가진 당차고 자기주장이 강한 남부 최고의 미인이다. 그녀는 모든 남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끌려는 욕망이 강하여 매력을 마음껏 과시하곤 한다. 그 결과 자기 막냇동생 캐린이 좋아하는 브렌트 탈레턴을 뺏어버려 상처를 주고, 그의 쌍둥이 형인 스튜어트 탈레턴과 약혼까지 갈뻔하여 애슐리 여동생 인디아 윌크스의 원한을 사기도 한다. 한편 스칼렛은 금발에 회색 눈동자를 가진 6살 연상인 소꿉친구 애슐리 윌크스를 사랑하고 있고, 애슐리 역시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애슐리는 정혼자이며 사촌인 마음씨 착한 멜라니 해밀턴과 결혼을 한다. 그러자 홧김에 스칼렛은 멜라니의 오빠인 찰스 해밀턴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결혼해 버린다. 

하지만, 남부군으로 전쟁에 참전했던 남편 찰스가 입대하자마자 전사하자, 스칼렛은 졸지에 청상과부가 된다. 그녀는 어머니의 권유로 애틀랜타의 시고모 집으로 가서 머문다. 이때 레트 버틀러에게 이끌려 상중인데도 같이 춤을 춘다. 아직 애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스칼렛은 그의 부탁을 받고 약속을 지킨다. 북부군이 애틀랜타까지 들어오자 도망가지 않고 혼자 남아 그의 부인 멜라니의 출산을 도와 아이를 받는다. 스칼렛은 결혼 전 만났던 레트의 도움으로 마차를 구해 북부군을 피해 멜라니와 함께 고향 타라로 돌아온다. 레트는 타라에 도착하기 전에 그들을 떠나 남부군에 입대한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고향 타라는 북군이 모든 것을 약탈하여 갔고 노예들도 도망치고 없었다. 그리고 어머니 엘렌은 장티푸스로 사망하고 아버지 제럴드는 충격으로 정신이 실성하였으며 지독한 가난만 남아있었다. 

 

얼마 후 전쟁에 참전했던 남부의 청년들이 돌아오기 시작하자 찰스의 형 카네기도 돌아와 스칼렛에게 구애를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여전히 애슐리뿐이다. 한편 농장을 빼앗으려는 옛 농장 감독인 조나스 윌커슨의 모략으로 타라 농장에 거액의 세금 고지서가 날아온다. 스칼렛은 세금 300달러를 내지 못해 고난을 겪고, 정신이 실성한 아버지가 말을 타다 떨어져 죽는다. 이때, 전쟁을 통해 큰돈을 벌었다는 레트의 소식을 듣게 된 스칼렛은 레트에게 돈을 꿀 작정으로 군형무소에 찾아간다. 외출복이 없어 고급 커튼으로 직접 만든 드레스를 입고 레트를 사랑하게 된 척 유혹을 한다. 그러나 레트는 농장 일에 거칠어진 그녀의 손에 키스하려다가 알아채고 그녀에게 무안을 준다. 결국 스칼렛은 실패하게 되고 레트를 더욱 증오하게 된다. 그녀는 타라로 돌아가는 중 여동생 수엘렌의 애인이며 부자 농장주인 장사꾼 프랭크 케네디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수엘렌이 다른 남자와 결혼하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그를 유혹하는 데 성공한다. 세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혼한 스칼렛은 남편 프랭크의 돈으로 타라 농장의 세금을 치른다. 이 일로 동생 수엘렌은 언니를 미워하지만 스칼렛은 개의치 않는다. 그 후 그녀는 남편에게는 귀걸이를 팔았다고 말하고 레트의 돈을 빌려 제재소를 인수하여 직접 운영한다. 그녀는 사업수완을 발휘하여 죄수의 노동을 이용하여 큰돈을 벌어 가족들을 부양한다. 스칼렛은 좌절하지 않고, 역경을 헤쳐나가며 제재소를 운영하여 가장의 역할을 한다.

 
그러던 중 혼자 다니던 스칼렛은 흑인 슬럼가에서 백인 한 명과 흑인 한 명인 치한들에게 소매치기와 성추행을 당한다. 이때 천만다행으로 과거 타라 농장에서 일했던 흑인 노예 빅 샘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온다. KKK단과 관련을 맺고 있던 남편 프랭크는 애슐리와 함께 스칼렛이 성추행당한 것을 보복하러 간다. 이때 남편 프랭그는 KKK단을 섬멸하려고 매복하고 있던 연방군 병사의 총에 맞아 죽임을 당한다. 애슐리는 다행히 레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프랭크의 장례식 날 레트가 집을 방문하여 스칼렛에게 청혼을 한다. 스칼렛은 미워하지만 돈 많은 레트의 청혼을 받아들여 재혼을 한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는 스칼렛의 애슐리에 대한 집착으로 인하여 생긴 거리감이 항상 존재했다. 그러던 중 애슐리의 생일날, 스칼렛과 애슐리는 제재소 사무실에서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분위기에 빠져 포옹을 한다. 이 장면을 인디아가 목격하고 난리가 난다. 사실을 알게 된 레트는 스칼렛이 생일파티에 참석하지 않으려 하자 딸 보니 버틀러를 위해서라도 가야 한다고 하며 화려한 옷을 입혀 참석하게 한다. 애슐리 부인 멜라니는 평소처럼 그녀를 다정하게 대해준다. 파티가 끝난 밤에 레트는 술에 취한 상태로 스칼렛을 비난하였지만 그녀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음날 실망한 레트는 보니를 데리고 집을 나가 여행을 떠난다.

 

한편 스칼렛은 레트의 아이를 임신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레트가 여행에서 돌아오자 임신사실을 알린다. 그러자 레트는 "그 아이가 애슐리의 아이인지 내 아이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이에 격분한 스칼렛은 소리를 지르며 다투다가 계단에서 구르는 사고가 일어나 아이를 유산을 하게 된다. 병원에 입원한 스칼렛은 마음속으로 남편 레트를 간절히 원하며 그리워하지만 실제로 부르지는 않는다. 그리고 레트도 자신을 찾지 않는 그녀를 원망한다. 그러던 중 마지막 희망이었던 5살인 딸 보니가 레트가 사준 망아지를 타고 승마를 하다가 떨어져 목뼈가 부러져 사망하는 일이 일어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스칼렛은 레트를 원망하며 그들의 사이는 더욱더 멀어져 간다. 이어서 멜라니마저 임신 후 사산하여 사망한다. 그제야 스칼렛은 애슐리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아니라 멜라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기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레트라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이미 술에 빠져 폐인이 된 레트는 스칼렛의 애슐리에 대한 집착에 절망하여 그녀를 떠나고 만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이 레트였다는 사실을 안 스칼렛은 뒤늦게 레트를 되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스칼렛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라고 중얼거리면서 고향 타라로 돌아간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소설은 노예제도와 인종문제에 대하여 흑인들의 생존권 투쟁을 진압한 백인들의 잘못을 정당화했다는 비평을 받기도 한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스칼렛은 끈질긴 생존력과 희망을 상징하는 유명한 명대사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라고 독백하며 고향 타라로 돌아간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3시간 42분 동안 상연되는 장편 작품으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하여 최우수 감독상에 빅터 플레밍, 남우 주연상에 클라크 게이블, 여우 주연상에 비비언 리 등 10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최초의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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