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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세계명작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 흑인 인종차별로 죄 없는 앵무새 죽이기 결말은?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7. 16.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주인공 여섯 살 소녀 스카웃(진 루이스 핀치)의 시각으로 보는 흑인에 대한 차별을 다룬 자서전적 성장소설이다. 일부 사람들은 이 소설을 '남부 고전 소설'인 동시에 '교양 소설'로도 보기도 한다. 소설은 미국 대공황 시기에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가 백인 여자를 강간한 혐의를 받는 흑인 남성 로빈슨을 변호하면서 겪게 되는 당시 미국사회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죄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즉 인종차별로 죄 없는 앵무새 죽이기를 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앵무새죽이기

 

작가 소개

넬레 하퍼 리(Nelle Harper Lee 1926 ~ 2016)는 미국 앨라배마주 먼로빌 출신으로 앨라배마대학 법과대를 졸업한 배우인 동시에 소설가이다. 그녀는 1960년에 쓴 소설 <앵무새 죽이기>로 1961년 퓰리처상을 수상하여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1962년에 감독에 로버트 멀리간, 변호사 역에 그레고리 팩이 주연한 영화 <앵무새 죽이기>로 더욱 이름이 알려져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소설''죽기 전에 꼭 한번 읽어야 하는 소설 1위'에 선정된다. 그 후 문학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미국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상하였다. 2015년 2월 작가가 쓴 미발표된 원고이며 <앵무새 죽이기>의 기초가 된 소설 <파수꾼>이 발견되었다. 그녀는 이듬해에 91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줄거리

미국 대공황이 있은 지 3년이 된 1930년 앨라배마주 메이컴이라는 작은 마을에 여섯 살 어린 소녀 스카웃 핀치(진 루이스 핀치)는 어머니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변호사인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와 오빠 젬 핀치와 같이 살고 있다. 여름을 맞아 자신의 아주머니 집에서 머물려고 메이컴을 방문한 이라는 아이와 친구가 된다. 두 남매와 친구 딜은 절대로 집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이웃 사람 부 래들리 에 흥미를 가지고 그를 밖으로 끌어내려고 그의 집 정원에 몰래 들어가거나 타이어 굴리기 놀이를 하며 논다. 어느 날 밤 오빠 젬과 딜이 몰래 담을 넘어 부 래들리 뒷마당에 들어간다. 도둑으로 오해를 한 래들리가 엽총 공포탄을 발사하는 바람에 도망가다가 오빠 젬이 철조망에 바지가 걸려 버리고 팬티만 입은 채로 돌아온다. 밤늦게 바지를 찾으려 가보니 찢어진 바지를 기워서 철조망에 걸어두어서 찾아온다. 그리고 부 래들리 집 앞 고목나무 구멍 안에 누군가 종종 껌이나 동전, 시계 같은 선물을 넣어 두기도 하였다. 선물이 고마웠던 스카웃과 젬은 나무 구멍에 감사 편지를 넣어 두었다. 얼마 후 사람들은 나무가 썩는다고 시멘트로 구멍을 메워 버렸다. 어느 날 아버지 애티커스는 톰 로빈슨이라는 흑인을 위한 국선 변호인으로 임명된다. 스카웃은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가 백인 여자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던 흑인 톰 로빈슨을 변호한다는 이유로 학교 친구들로부터 "너네 아버지는 깜둥이 애인이다."라는 놀림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핀치 집안은 이웃들의 모욕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버텨낸다. 애티커스는 남자들이 떼로 몰려가 톰을 린치 하려는 것을 막는다. 이때 스카웃, 젬, 딜은 애우티커스를 구하기 위해 끼어들게 되고, 스카웃이 그들 중 한 명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자 폭도들은 해산하게 된다. 아버지는 강간사건이라 재판정에 오지 말라고 하였으나, 스카웃과 젬 남매는 너무 궁금해서 몰래 재판을 보러 간다. 아이들과 주민들은 톰 로빈슨의 증언과 아버지의 변호를 들으면서 톰 로빈슨이 강간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톰 로빈슨이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하는 유얼가의 딸 메이엘라 바이올렛 유얼은 알고 보니 지나가던 톰(토마스 로빈슨)을 도와 달라고 부른 다음에 꼬셔서 강제로 키스를 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녀는 톰이 거절하는 중에 아버지에게 들키자, 아버지의 폭력에 학대당하고 친구도 없이 지냈던 그녀는 두려움에 강제로 성폭행을 당하였다고 거짓말한 것이다. 사실 톰은 왼팔에 장애가 있어 목을 조르거나, 그녀가 맞았다고 주장하는 대로 때릴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흑인이라는 죄로 사건은 불리하게 전개된다. 재판에서 변호사 애티커스는 고소인인 메이엘라와 그녀의 아버지인 주정뱅이 밥 유얼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였으나 배심원들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그러나 마을 흑인들은 백인이 자신들을 변호하였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변호사 핀치는 다시 상고할 계획을 하였으나, 톰은 백인들이 흑인인 자신을 무죄로 만들어 줄 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교도소를 탈출하는 도중에 총에 맞아 죽게 된다. 그 소식을 듣고 젬은 정의가 이긴다는 신념이 흔들리게 된다.  


재판 과정에서 창피를 당하였다고 생각한 밥 유얼은 복수를 계획한다. 테일러 판사의 사택에 들어가려고 시도하자 눈치를 챈 판사가 사냥총을 꺼내오자 겁을 먹고 도망친다. 그 후 톰 로빈슨의 아내를 협박하려 하자 흑인을 존중하고 인정이 많은 목화 농장의 백인 농장주 링크 디스가 도와주어 톰의 가족들을 보호해 준다. 결국 그는 학교 핼러윈 축제 행렬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젬과 스카웃을 공격하여 싸우는 과정에 젬의 팔이 부러진다. 이때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온 부 래들리가 스카웃의 비명을 듣고 나타나 아이들을 구해주고 팔이 부러진 젬을 집으로 옮긴다. 메이컴의 보안관 헥 테이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밥 유얼은 이미 싸우는 중에 칼에 찔려 죽어 있었다. 보안관과 변호사는 부 래들리가 정당방위로 살인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애티커스는 결국 밥 유얼이 자신의 칼 위에 실수로 넘어졌다는 보안관의 이야기를 받아들여 사건을 처리한다. 부와 스카웃은 같이 집으로 걸어갔고, 스카웃은 안녕히 가라는 인사한 후에 자신과 젬이 그가 준 고마움에 대해 보답하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소설의 원래 제목인 <To Kill a Mockingbird>에서 'Mockingbird'는 '흉내지빠귀'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앵무새'로 잘못 번역이 되어 계속 <앵무새 죽이기>의 제목으로 알려져 오게 된다. 소설은 주인공인 여섯 살 소녀 스카웃(진 루이스 핀치)가 어른이 되어서 어릴 때의 일을 회상하면서 쓴 1인칭 소설이다. 당시 미국 대공황 시기 인종 차별을 하는 백인 위주의 사회에서 앵무새처럼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 데에도 차별과 편견으로 탄압을 받는 사람인 흑인들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행동할 것을 독려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앵무새 죽이기>가 1962년에 방영되어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게 되자, 작가 하퍼 리는 영화에서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 역으로 열연을 한 그레고리 펙에게 감동을 받아 아버지의 유품인 황금 회중시계를 선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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