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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세계명작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 조나단 리빙스턴과 플레처 린드 그리고 앤서니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7. 18.

<갈매기의 꿈>은 전직 공군 비행사였던 작가 리처드 바크가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이 완전한 비행에 대한 꿈과 신념을 실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으로 자유를 추구하는 삶의 목적을 일깨워주는 우화형식의 신비주의 소설이다. 소설은 1970년 출간되자마자 당시 미국 최고 판매를 자랑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뛰어넘고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다. 여기에서는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갈매기의꿈

 

작가소개

리처드 바크(Richard David Bach 1936 ~ )는 미국 일리노이 주 출생으로 17년간 공군 비행기 조종사였던 작가이다. <갈매기의 꿈>은 열여덟 군데의 출판사에서 거절당하다가 1970년에 뉴욕 멕밀란 출판사에서 정식 출간하게 된다. 출간 당시에는 평판이 좋지 않았지만 5년 만에 700만 부가 판매되고 전 세계적으로 6천만 부 이상이나 팔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대부분 비행과 동물에 관한으로 <영원을 건너는 다리>, <환상>, <페렛>, <꿈꾸는 마리아>, <천국을 나는 비행기> 등이 있다. 작가는 자신의 한계에 뛰어넘는 탐험에 관한 이야기를 비행과 동물을 통하여 보여주려고 한다.

 

 

줄거리

· 1부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비행을 먹이를 구하기 위해 하늘을 나는 다른 갈매기들과 달리 하늘을 나는 것 그 자체를 좋아하는 갈매기이다. 그는 멋지게 날기를 꿈꾸며 제대로 먹지도 않고 밤낮으로 비행 연습에 몰두하나 아무도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여러 가지 비행 기술을 연습하던 조나단은 특히 고속 비행의 한계를 넘지 못해 괴로워한다. 갈매기의 긴 날개로 어느 속도 이상으로 활강하고자 하면 저항이 너무 커져 균형을 잃고 곤두박질친다. 조나단은 좌절 끝에 날개 끝만 펼친 채 활강하는 방법으로 갈매기의 한계를 넘어선다. 그러나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초고속으로 갈매기 무리 쪽을 향하게 되나 다행으로 충돌하지 않고 갈매기 떼를 통과하여 무사히 비행을 마쳤다. 이 일로 인해 장로와 다른 갈매기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조나단은 '갈매기 일족의 존엄과 전통을 더럽혔다'는 죄목으로 '머나먼 절벽'으로 추방당하여 혼자 살게 된다. 조나단은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수련하여 완전한 비행술을 터득한다. 조나단은 마침내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초현실적인 공간까지 날아올라 꿈을 실현하게 된다. 그러나 조나단은 자기만족에 그치지 않고 동료 갈매기들을 초월의 경지에 도달하는 길로 이끈다.


※ 1부는 꿈을 쫓는 갈매기의 삶을 이야기한 내용으로 보통은 여기까지만 알려져 있다. 2부와 3부는 작가가 추구하는 '자유'에 대한 깨달음을 내용으로 하는 이해하기 힘들어서 잘 읽히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1부의 내용만을 추려서 번역하여 1부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 2부 

어느 날 조나단의 비행술을 압도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두 마리 갈매기들이 조나단을 찾아온다. 조나단은 이들을 시험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최고의 비행술들을 선보이지만 이들은 똑같이 심지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그대로 따라 한다. 두 갈매기들은 조나단을 머나먼 갈매기들의 천국으로 인도한다. 그곳에는 조나단처럼 갈매기 무리에서 벗어나 높은 경지의 비행을 연습하려는 갈매기들이 모여 있었다. 이곳에서는 전성기 때보다 더 수월하게 비행할 수 있으나 한편 명백한 한계가 여전히 있었다. 조나단은 이곳에서 스승이자 동료인 설리번을 만나 새로운 경지의 비행술을 배우고 교류하며 자신의 비행술을 더욱 발전시키게 된다. 설리번은 조나단에게 갈매기 천국에 있는 갈매기들은 모두 수천수만 번의 인생을 반복하여 마침내 이곳에 오게 되는 것이지만 조나단은 이미 아주 많은 것을 배워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갈매기 낙원에서 제일 높은 경지에 이른 '치앙'이라는 늙은 갈매기는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깨달은 자로 곧 더 높은 차원의 다른 세계로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다. 조나단은 치앙을 스승으로 삼아 정신적인 한계를 초월하는 법을 배운다. 치앙은 갈매기라는 존재와 육신의 한계에서 자유로워질 것을 강조하는 가르침을 준다. 조나단은 그의 가르침을 깨닫고 한계를 뛰어넘어 다른 행성으로 '공간이동'을 할 수 있게 되어 낙원의 갈매기 모두로부터 축하와 존경을 받게 된다. 그 후 치앙은 끊임없이 사랑을 베풀라는 말을 남기고 빛이 되어 새로운 세계로 떠나간다. 조나단은 치앙이 떠난 후 수련을 하다가 문득 자신이 떠나온 갈매기 무리 중에도 자기와 같은 존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나단은 갈매기 무리에게 돌아가 가르치고 싶어 하지만, 설리번은 어리석은 갈매기들을 가르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라며 강하게 설득한다. 하지만 조나단은 만일 자신이 추방당한 날에 치앙이 있었다면 더욱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 말하며 결국 자신이 머물던 '머나먼 절벽'으로 돌아가게 된다.

· 3부

머나먼 절벽에서 조나단은 자신처럼 곡예비행을 연습하다 무리에서 쫓겨난 갈매기 플레처 린드를 만나게 된다. 조나단의 멋진 비행술을 보고 감탄한 플레처가 비행술을 가르쳐 달라고 하자, 조나단은 "우선 수평비행부터 시작하자."라고 말하며 그를 제자로 삼는다. 그 후 조나단은 추방당한 갈매기들을 하나씩 제자로 가르치다가, 결국 제자들을 이끌고 갈매기 무리로 돌아가게 된다. 배운 기술로 멋진 비행 편대를 이루어 날아온 조나단 일행을 갈매기 무리는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만약 조나단 일행과 교류하는 갈매기가 있다면 추방할 것이라고 공표한다. 그러나 조나단 일행이 보이는 곳에서 비행 연습을 계속 하자 이를 본 갈매기들이 하나둘씩 조나단 일행에 합류하게 된다. 어느 날 날개가 부러진 갈매기 하나가 조나단을 찾아와 다시 하늘을 날고 싶다고 하자, 조나단이 그가 자유로운 갈매기임을 말해주자마자 그는 다시 하늘을 날 수 있게 된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조나단 일행은 더욱 소문이 나고, 다른 갈매기들도 점차 조나단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모여든다. 조나단을 위대한 갈매기의 자손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생겨난다. 조나단은 모여든 청중들을 대상으로 비행의 자유와 사랑에 대한 가르침을 전파한다. 

어느 날 플레처가 고속비행 연습을 하던 중 새끼 갈매기를 피하려다 바위에 강하게 부딪혀 정신을 잃게 된다. 흐릿한 의식에 빠진 플레처는 조나단이 일어나라며 툭 치자 마치 잠에서 깨듯 벌떡 일어나게 된다. 다른 갈매기들은 이를 보고 "그가 살아났어! 죽었던 그가 살아났어! 죽은 자를 살려냈다! 역시 그는 위대한 갈매기의 아들이야! 아니야!, 스스로  아니라고 했어! 그럼 저건 악마야! 악마라고!"라는 말과 함께 조나단과 플레처를 공격하려 한다. 그러자 조나단은 순간이동으로 플레처를 데리고 한적한 곳으로 이동한다. 놀란 플레처는 자신도 연습하면 할 수 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조나단은 이 모든 것이 똑같으니까 그저 연습하라는 말을 남긴다. 다음날 플레처는 자신들을 공격했던 갈매기들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조나단은 과거 미워했던 너도 이제는 다른 갈매기들을 인도하고 있지 않느냐고 답한다. 한편 조나단이 이제 때가 되어서 다른 세계로 떠나려고 하자 플레쳐는"자신은 다른 갈매기들을 인도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조나단은 플레처에게 다른 갈매기들을 잘 지도해 주고 한계를 넘어 무한한 자신을 발견하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고 빛과 함께 사라진다. 플레처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돌아와 조나단이 그랬던 것처럼 "우선 수평 비행부터 시작하자."라고 말하게 된다. 그 순간 플레처는 조나단이 남긴 말들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고 더 높은 경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슬며시 웃음을 짓는다.

· 4부

※ 작가 리처드 바크는 죽을 뻔하였던 2012년 8월 비행기 사고 이후 과거에 줄거리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빼버린 내용으로 4부를 완성하기로 마음먹는다. 그 후 2014년에 4부를 포함한 <갈매기의 꿈> 완결판을 출판한다.


조나단이 떠나고 몇 년 후 플레처와 동료들은 조나단의 가르침과 비행술을 가르친다. 갈매기들은 조나단의 어록과 생김새 등 그에 대해 낱낱이 알려하고 점차 조나단을 신격화하기 시작한다. 이후에는 갈매기들은 비행에 관심을 끊고, 거룩한 조나단에 대한 복잡한 말들만 읊어대는 지경까지 상황이 악화된다. 그러자 조나단의 제자들이 하나둘씩 떠나가기 시작한다. 어느 날 플레처가 그토록 연습해 왔던 긴 수직 완회전을 하던 중 몸이 사라졌다. 갈매기들은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고 순수한 비행 도중 사라진 플레처가 돌아오지 않자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되어 술렁거린다. 결국 이를 해소하기 위해 조나단이 내려와 플레처를 승천시켰다는 이야기로 거짓말을 한다. 이후 갈매기들은 맹목적인 신앙심을 품은 '고위 부족 제자'라고 불리는 이들을 중심으로 종교집단으로 변모했다. 조나단의 가르침은 고위 제자들의 암송으로 정착되어 단단한 교리로 전락했고, 비행은 신성한 행동으로 규정되어 아무도 감히 비행하려 들지 않는다. 몇몇 새들은 비행을 하면서도 스스로에게 이건 비행이 아니라며 부정을 한다. 이러한 새들 중 앤서니라는 갈매기는 조나단에 대한 신화를 믿지 못하겠다며 고위 제자에게 따진다. 앤서니는 조나단만큼 높은 경지의 비행술을 선보이는 이가 있다면 숭배하겠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삶이 허망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어느 날 오후 앤서니는 삶이 가치 없고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바다로 강하해 익사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앤서니는 바다로 강하하는 중에 갈매기로 보이는 뿌연 것이 그를 지나치며 어마어마한 비행술을 선보인다. 앤서니는 감탄하다가 그대로 자신이 어디에 있는가를 잊는다. 앤서니는 저건 분명 갈매기였다며 그를 향해 있는 힘껏 소리쳤고, 갈매기는 엄청나게 빠르고 불꽃같이 앤서니에게 돌아왔다. 그리고 그 갈매기는 앤서니를 쭉 지켜보았다며, 비행에 대하여 앤서니의 생각을 물어본다. 앤서니는 아름답다고 대답하며, 본 적이 없었던 낯선 새에게 누구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낯선 새는 "존이라 부르게"라고 대답한다. 앤서니는 아름다운 조나단의 비행을 보고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어 조나단의 가르침을 따르기로 다짐하며 소설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 작품은 비행의 자유와 자기실현을 추구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한 마리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을 통해 인간 삶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그린 철학적인 소설이다. 특히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갈매기의 꿈>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자유를 찾으려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독자들에게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용기를 준다. 그리고 다른 갈매기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감으로써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찾고, 남들과 다르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조나단의 여정은 끊임없는 성장과 변화를 통해 이 또한 삶의 중요한 부분임을 상기시킨다. 마지막으로 조나단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다른 갈매기들과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작가 리처드 바크는 독자들로 하여금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진리를 명심하고,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만 얽매이지 말고 멀리 앞을 내다보고 자신만의 꿈과 이상을 간직하며 살아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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