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매컬로의 가시나무새 - 매기와 랠프 신부와의 금지된 사랑은? 데인

원래 '가시나무새'는 가시나무를 찾아다니다가 긴 가시에 박혀 일생에 단 한 번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죽어 가는 신화에 나오는 새이다. <가시나무새>는 호주의 여류 소설가 콜린 맥컬로가 1977년에 발표한 소설로 여자 주인공 매기의 로마 가톨릭 신부 랠프에 대한 평생에 걸친 사랑과 고뇌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기에서는 콜린 매컬로의 <가시나무새>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콜린 매컬로(Colleen McCullough, 1937 ~ 2015)는 호주 웰링턴 출신으로 신경과학자인 동시에 작가이다. 그녀는 시드니 의대를 졸업 후 신경과학자로 활동하다가 37세이던 1974년 20대 장애인 남성과 40대 여성의 사랑을 담은 첫 번째 소설 <팀>으로 문단에 등단을 한다. 그 후 40세인 1977년에는 두 번째 소설 <가시나무새>를 발표하여 총 3천만 부 이상이 팔려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 후 신경과학자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길로 나가 1984년 남태평양 노퍽 섬에 정착하여 원주민인 남편 릭 로빈슨과 결혼을 한다.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팀>, <가시나무새>, <여자의 집념> 그리고 역사 소설인 <트로이의 노래>, <모건의 길> 등이 있다.

 

 

줄거리

· 매기와 랠프 신부의 첫 만남

붉은 머리에 아름답고 순진한 소녀인 여자 주인공 매건 클레어리(매기)의 아버지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일용직 노동자인 패드라익 클레어리(패디)이다. 그에게는 아내 휘오나 암스트롱 클레어리(휘이)와 여덟 명의 아들과 유일한 딸인 매기가 있다. 그는 큰 아들인 대장장이 프랭크 클레어리와 함께 가족을 부양하려고 열심히 일하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던 중에 패디의 누나이며 드로게다 농장의 주인인 매리 클레어리 카슨이 그를 농장관리자로 고용하겠다는 소식을 전하자, 패디는 아내 휘이와 아홉 명의 아이들과 함께 호주로 간다. 호주에 도착한 일행은 젊고 잘 생긴 랠프 드 브리카 사르트 신부의 마중을 받고 사제관에서 하룻밤을 신세 진다. 이때 매기는 처음으로 랠프 신부를 만나게 된다. 다음날 랠프 신부의 안내로 가족들은 드로게다 농장에서 일을 하며 살게 된다.

 

· 매리의 사랑과 랠프와의 아들 데인

매리 카슨은 동생 패디를 농장 관리인으로 하고, 전 재산을 가톨릭 교회에 기부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70세 생일 다음날 죽는다. 그 후 농장은 가톨릭 교회의 소유가 되고 랠프 신부는 농장 관리를 패디 가족에게 맡긴다. 가족들은 농장관리를 열심히 도와 잘 지낸다. 그러나 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버지 패디는 화재사고로 남동생 스튜어드는 그날 멧돼지가 받아 죽게 된다. 소식을 들은 랠프 신부가 찾아와 나머지 가족들을 돌본다. 매기는 랠프 신부에게 사랑의 장미꽃을 선물로 주자 그는 미사통상문에 이를 보관한다. 20대 아름다운 아가씨로 성장한 매기는 랠프 신부를 이성으로 사랑하게 되나 랠프 신부는 교황청의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매기를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자 매기는 자신의 돈을 노리고 가톨릭을 싫어하는 남자 루크 오닐과 결혼을 하게 된다. 남편은 처가살이는 하지 않겠다며 사탕수수 농장인 하멜호흐 농장에서 노동자로 일을 한다. 남편의 강요로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매기는 그곳의 기후가 너무 습도가 높아 몸이 점점 나빠지게 되어 딸 저스틴 오닐을 난산으로 겨우 낳는다. 이를 본 고용주 루디 뮐러와 그의 아내 앤 뮐러는 매기의 오빠와 랠프 대주교가 보낸 큰돈으로 1937년에 관광지인 마니루크 섬에서 7주간 쉬게 한다. 이때 섬으로 랠프 신부가 대주교가 되어 찾아온다. 이탈리아에 가기 전 매기를 보러 랠프 대주교가 하멜호흐 농장에 찾아왔는데 랠프와 매기의 관계를 아는 앤 뮐러 부인이 매기가 있는 곳을 알려준 것이다. 랠프는 성숙한 여인이 된 매기와 자신도 모르게 동침을 하게 되고, 매기는 랠프의 아들 데인을 임신한다. 나중에 드로게다 목장에 돌아온 후 임신사실을 알게 된 매기는 "하느님에게서 랠프의 분신을 도둑질했다"면서 기뻐한다. 한편 로마에 돌아온 랠프 신부는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선배 베르케세 추기경에게 성직자로서의 의무를 버렸다고 고해성사를 한다.

 

· 드로게다로 돌아온 매기와 데인의 죽음

매기는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 루크 오닐과 이별을 하고 딸 저스틴을 데리고 드로게다로 돌아간다. 저스틴이 21개월 때 어머니 휘이의 도움으로 아들 데인을 출산한다. 귀족 가문 로드리크 암스트롱 집안의 딸이었던 어머니 휘이도 유부남과의 사이에 큰아들 프랭크를 임신하여 농장의 일꾼인 아버지 패디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하였다. 그리고 성공회 신자였던 어머니는 매기와 랠프 신부와의 관계를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살인죄로 30년간 감옥에 살았던 프랭크는 출소하여 정원사로 일을 하고 있다. 아들 데인은 성장하여 신학교에 진학하여 어머니 매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로마 가톨릭 신부가 된다. 의지와 독립심이 강한 딸 저스틴은 연극배우가 되어 런던에서 활동한다. 동생 데인의 초청으로 바티칸에 온 저스틴은 동생의 친구 라이너 서독 수상과 친해지나 그를 어떻게 사랑하여야 하는 지를 모른다. 그러자 라이너는 그녀를 환대하고 그녀가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던 중 사제서품을 받은 데인 신부는 휴가를 갔다가 그리스에서 익사사고로 숨진다. 이에 저스틴은 자신이 같이 있지 않아 죽었다는 생각에 슬픔과 죄의식에 빠진다. 아들의 죽음 소식에 교황청에 들르게 된 매기를 보고 랠프 추기경은 아끼던 후배 성직자 데인이 자신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죄의식에 빠진 그는 그리스를 방문하여 데인의 시신을 호주로 모셔와 장례미사를 치른다. 슬픔으로 배우를 그만두려 하는 저스틴은 어머니 매기의 편지를 받고 라이너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시간이 지나 랠프 추기경은 자신의 재산을 저스틴에게 물려주고 라이너가 매기 가족을 돌봐 주기를 바란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콜린 매컬로의 <가시나무새>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작가는 <가시나무새>에서 작중 인물들의 감정의 깊이와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금지된 사랑의 아픔과 인간의 욕망과 종교적 신념 사이의 갈등을 현실적이고 시적인 언어로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감명을 준다. 콜린 매컬로의 <가시나무새>는 문학적 가치와 대중적 인기를 모두 갖춘 작품으로 시간이 지나도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있다. 그리고 <가시나무새>를 원작으로 한 영화, 드라마 등이 여러 나라에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