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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관우의 번성 공격 및 손권의 형주 탈환, 방덕, 화타, 여몽의 괄목상대, 육손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3. 24.

유비가 한중왕이 되자 조조는 한중에서 패한 복수를 하고 남하하려고 기회만 노린다. 그러자 이를 파악한 유비와 제갈공명은 먼저 조조의 번성을 공격하라는 명을 관우에게 내린다. 관우는 번성을 공격하면서 교만에 빠져 여러 가지 실수를 저지런다. 드디어 기회를 잡은 조조는 동오의 손권과 동맹을 맺고 손권은 형주를 공격하고, 조조는 번성을 공격한다. 결국 관우는 손권에게 패하여 죽게 된다. 여기에서는 관우의 번성 공격 및 손권의 형주 탈환과 관우의 죽음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관우의죽음

 

관우의 번성 공격

· 동오 손권의 계략

유비가 한중왕에 오르자 조조는 책사 사마의가 말하는 "동맹을 맺어 손권이 형주를 공격할 때 한중을 공격하면 유비를 이길 수 있다."라는 계략에 따라 동오의 손권에게 화친의 서신을 보낸다. 그러자 편지를 받은 손권이 고민에 빠지자 제갈근이 "관우의 딸과 주공(손권)의 아들과 혼례를 요청하고 관우가 동의하면 함께 조조를 치고, 관우가 거절하면 조조와 손을 잡고 형주를 치자."라고 간한다. 그러자 손권은 제갈근을 중매로 관우에게 보낸다. 관우가 "호랑이의 딸을 어찌 개의 아들에게 주겠느냐?"라고 하며 거절하자 손권은 분노하며 조조와 화친을 하며 "먼저 위왕의 번성에서 형주를 공격하면 동오도 움직이겠다."라고 한다.

 

· 관우의 번성 공격

그러자 제갈공명은 관우로 하여금 번성을 공격하여도 손권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미리 예측한다. 그래서 제갈공명은 번성을 공격하라고 관우에게 명한다. 형주를 8년간이나 지키고 있는 관우는 번성을 공격하기에 앞서, 손권의 형주 공격에 대비하여 30리마다 봉수대를 만들고 각각 50명의 군사를 배치시킨다. 그리고 관우는 정예 2만 명을 데리고 번성으로 진격하는 길목에 있는 양양성을 단숨에 점령하고 번성을 포위한다. 

 

· 젊은 장수 방덕

한편 마초의 부하로 있었던 방덕은 마초가 유비에게 투항하자 장로의 부하로 남아 있다가 조조가 장로를 공격할 때 조조의 부하가 된다. 관우가 번성을 포위하자 조조는 젊었을 때의 관우와 같은 젊은 장수 방덕을 보낸다. 방덕은 관우를 죽여 관에 넣어 오겠다고 관을 짊어지고 온 것이다. 관우와 방덕의 싸움은 용호상박으로 시간이 가도  끝이 나질 않는다. 그러자 조조 진영의 우금은 '방덕이 관우를 혼자 이겨 공을 독차지할까 봐' 시기하여, '자기가 나가도 관우를 이길 것 같아' 방덕을 불러들인다. 그리고 관우를 사로잡기 위해 산기슭에 영채를 세운다. 한편 관우는 뗏목을 여러 개 만들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한다. 관우는 이미 강 상류에 둑을 쌓아 두고 있었다. 비가 와 물이 가득 차 둑을 터뜨리자 상류에서 계곡으로 대홍수가 난다. 물살에 휩쓸린 조조의 군사들은 죽기 살기로 산 위로 기어오른다. 관우는 뗏목을 타고 다니며 조조의 군사들을 학살한다. 결국 우금과 방덕은 관우의 포로가 된다. 관우는 자기의 젊을 때와 비슷한 방덕을 부하로 만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끝까지 거절하는 방덕을 보고 관우는 할 수 없이 그의 목을 벤다

 

· 관우의 수술

번성을 포위한 관우는 속전속결로 전투를 끝내고 싶어 공격하다 오른쪽 팔꿈치에 독화살을 맞게 된다. 독이 팔 전체에 시퍼렇게 퍼지고 있는데 화타라는 명의가 찾아와 “독이 스며들고 있으므로 뼈를 깎아 독을 제거하여야 한다”라고 말하며 절개 수술을 한다. 관우는 수술 중에도 마량과 바둑을 두며 피가 쏟아져도 태연하게 담소한다. 화타는 관우를 치료하고 홀연히 사라진다. 아들 관평이 유비에게 지원병을 요청하자고 하나 관우는 거절하고 번성 공략 작전에 신경을 쓴다.

 

·  여몽의 괄목상대

한편 여몽은 원래 무술에는 뛰어났으나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다. 손권이 나라를 이끌려면 학문을 해야 한다고 말하자 그때부터 열심히 공부를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노숙을 여몽을 만나 그의 일취월장한 학문을 보고 깜짝 놀라자 여몽은 "자고로 선비라면 3일 만에 만나면 눈을 비비고 다시 봐야 할 정도로 변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눈을 비비고 놀랄 정도로 학식이나 재주가 향상된다'는 의미로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고사성어가 유래하게 된다. 그 후 노숙은 자기 후계자로 여몽을 지명하고 노숙이 유비와 조조의 한중 전쟁 전에 죽게 되자 여몽이 뒤를 이어 대도독이 된다. 

 

· 교만해진 관우

포위된 번성의 구원병으로 보낸 우금과 방덕이 관우에게 패했다는 보고를 받는다. 이에 조조는 사마의의 계략에 따라 "지금 관우가 번성에 묶여 있으니 이참에 형주를 공격하면 탈환할 수 있다."라고 동오의 손권에게 편지를 보낸다. 편지를 받은 손권은 조조에게 관우를 치겠다는 연락을 하고, 대도독 여몽이 병에 걸렸다는 핑계로 형주로부터 소환하는 척하면서 은밀히 전쟁 준비를 한다. 이때 젊은 책사 육손이 찾아와 "관우가 지금 교만해졌으니 자기를 대도독으로 명하면 관우는 더욱 교만에 빠져 경계를 풀 것이다."라고 말한다. 손권은 대도독으로 육손을 임명하자 관우는 "동오에 인재가 없는 모양이다. 어린놈에게 중책을 맡기다니."라고 생각한다. 관우는 포로로 잡힌 우금의 군사로 인해 식량이 부족해 지자 형주의 군사를 차출하여 번성으로 데려가  손권의 영토 상관의 군량미를 턴다. 그리고 남아 있는 형주의 군사들은 수비에 신경을 쓰지 않고 봉수대의 군사들도 기강이 느슨해진다. 

 

 

손권의 형주 탈환

· 손권의 형주 탈환

어느 날 배 80척의 배와 3만의 군사를 이끌고 동오의 군이 장사치로 변장하여 여몽을 선봉으로 삼아 형주를 치고 점령하고 봉수대를 급습하여 봉화를 못 올리게 한다. 그리고 동오의 군은 형주의 백성들을 극진히 대접한다. 관우가 형주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말자 동시에 조조도 12만의 군사를 이끌고 번성을 공격한다. 조조의 공격을 받고 관우는 상처도 아물지 않은 채 급히 후퇴를 하여 형주로 돌아간다. 그러나 형주성에는 백성들이 잘 지내고 있고 오히려 관우에게 항복을 권한다. 그러자 관우는 형주 백성들에게 불화살을 쏠 수 없어 성 앞에 영채를 짓고 진을 칠 수밖에 없었다. 밤마다 가족들의 부름에 관우의 군사들은 군영을 이탈한다. 그러자 관우는 300 명의 군사와 함께 작은 성인 맥성으로 들어간다. 

 

· 관우의 죽음

여몽이 맥성을 포위하자 손권이 합류한다. 그러자 여몽은 관우를 생포하기로 한다. 관우는 서천에 있는 유비에게로 가려고 북문으로 탈출하는데 여몽이 매복을 하여 관우의 군사들은 모두 죽거나 포로가 되고, 적토마를 탄 관우는 혼자 탈출하였지만 다시 되돌아가 생포된다. 손권이 관우에게 항복을 권유한다. 그러자 관우는 "옥은 깰 수 있으나 그 흰 빛을 바꿀 수 없고, 대나무는 태울 수 있으나 그 곧음을 꺾을 수 없소이다"라고 말한다. 결국 관우는 아들 관평과 함께 참수당한다. 이때가 관우의 나이가 58세인 AD 219년이다. 

 

· 관우의 장례

관우가 죽자 그날 밤 유비의 꿈에 관우가 나타나서 "형님 먼 길을 떠나게 되어 인사드리려 왔습니다."라고 말하며 사라진다. 다음날 제갈공명으로부터 관우가 죽고 형주가 동오에 넘어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유비는 사흘 밤낮을 물 한 모금 먹지 않고 통곡한다. 유비가 정신을 차린 후 관우의 유해를 찾자, 관우의 수급은 동오의 손권이 유비의 보복이 두려워 위의 조조에게 보낸다. 결국 유비는 시체가 없이 관우의 물건을 두고 국장을 치른다. 그리고 조조는 손권이 보낸 상자에서 관우의 머리를 발견하고 유비에게 누명을 벗기 위해 향나무로 몸을 만들어 주고 죽은 관우를 형왕으로 추존하고 성대하게 국장으로 치러준다.현재 화남성 장저우에 58m나 되는 관우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으나 높이 제한 문제 등으로 2021년부터 철거 이전되고 있다. 적토마는 관우가 죽자 풀과 물도 먹지 않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관우의 청룡언월도는 관우의 말에 갈고리를 건 장수 반장이 가지고 있다가 관우의 둘째 아들 관흥이 그를 사로잡아 다시 찾아온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관우의 번성 공격 및 손권의 형주 탈환과 관우의 죽음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관우는 유비가 서천을 공격하는 동안 8년간이나 형주를 잘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제갈공명의 번성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고 관우는 여러 가지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첫째 교만으로 인해 독화살을 맞게 되어 번성 공격을 늦추게 된 것. 둘째 번성 함락이 늦어지는데 다른 계책이나 재정비를 하지 않은 것. 셋째 육손을 대도독으로 임명하자 얕잡아 보고 형주의 군사를 더 차출하여 번성으로 이동시킨 것. 넷째 봉수대를 믿고 책사들의 말을 무시한 것 등이다. 결국 관우는 "한 날 한시에 죽자는 도원결의의 맹세를 지키지 못하고 초심을 잃고 교만해져 먼저 떠나게 되어 형님 미안합니다. 먼저 갑니다."라며 형장의 이슬이 된다. 우리는 이 관우의 이야기에서 지금 잘 되고 성공하였다고 초심을 잃고 교만해지면 그 결과가 비참하게 끝나게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도 항상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처신하여야 할 것이다.

떨어지는 영웅호걸들 - 조조와 장비의 죽음, 범강과 장달, 관흥과 장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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