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스는 원래 태초의 신이었으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미지가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인 사랑의 신으로 변하여 날개 달린 아이의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에로스는 사랑(아모르), 욕망(큐피도)을 나타내고, 프시케는 영혼, 나비를 의미한다. 위대한 사랑의 힘 에로스가 순수한 영혼 프시케를 만나 영원히 결합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가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이야기이다. 여기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 이야기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에로스
사랑의 신 에로스(아모르, 큐피드)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전쟁의 신 아레스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어머니 아프로디테 곁을 따라다니며 명령을 수행한다. 에로스는 본래 혼돈 카오스 속에 태어난 태초의 신으로 혼돈 속에 질서를 낳는 사랑과 생식의 힘을 뜻하는 신이었다. 그러나 후대로 내려가면서 인격을 갖게 되어 아프로디테의 미와 결부시켜 그녀의 아들이라는 설이 일반화된다. 그는 원래 아름다운 청년이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은 장난기 많고 변덕스러운 날개 달린 꼬마 신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는 두 종류의 화살 격렬한 애정을 느끼게 하는 황금화살과 싫어하고 차가운 마음을 일으키는 납화살을 갖고 인간의 사랑의 감정을 조정하여 수많은 연애 사건이나 비극적인 사건을 벌인다. 그를 표현한 작품으로는 바질 페로의 <큐피드의 화살>이 유명하다.
※ 태양과 예언의 신 아폴론 - 다프네, 클리메네, 파에톤, 아스클레피오스
태양과 예언의 신 아폴론 - 다프네, 클리메네, 파에톤, 아스클레피오스
아폴론은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사냥과 순결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쌍둥이 오빠이다. 그는 태양, 예언, 의술, 음악을 관장하는 신으로 머리에 월계관을 쓰고 손에는 리라를 든 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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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이야기
· 아름다운 미인 프시케
어느 왕국의 세 자매 중 막내 공주인 프시케는 아름다운 미인이다.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고 사람들이 아프로디테 신전을 찾아오지 않고 궁전으로 몰려간다. 그러자 아프로디테는 그녀를 질투하게 되어 아들 에로스에게 프시케가 추남이나 괴물을 사랑하게 하여 그녀가 불행하게 만들어라고 한다. 에로스는 본디 자라지 않은 어린이 신이었으나 프시케를 보자마자 아름다움에 빠진다. 그래서 에로스는 당황하여 실수로 자신의 금화살에 자기가 맞아 오히려 프시케를 사랑하게 되고 동시에 잘 생긴 청년 남신으로 변하게 된다. 그는 어머니 아프로디테를 찾아가 자기가 프시케를 사랑하게 되었노라고 말하여, 껍데기가 아닌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증명해 보이겠으니 둘의 사랑을 인정해 달라고 하자 아프로디테는 증명해 보이라고 한다.
· 아폴론 신탁
그 후 프시케에게 청혼하는 사람이 없어지자 프시케의 부모는 아폴론 신전을 찾아 "프시케는 괴물이나 죽음과 결혼할 운명이고 피테스 산 정상에 신부의 옷을 입혀 프시케를 데려다 놓으면 신랑이 데려갈 것이다."라는 신탁을 듣는다. 사실은 에로스가 아폴론에게 부탁하여 내린 거짓이다. 결국 프시케는 피테스 산 정상에서 서풍의 신 제피로스에 의해 어느 궁전으로 보내져 신랑을 만났다. 그런데 신랑은 프시케가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하고 밤에만 궁전에 머무른다. 얼굴을 보지는 못하지만 프시케는 그와의 사랑에 점점 깊이 빠져 들어간다. 궁전생활에 만족하게 지내던 어느 날 프시케는 남편에게 언니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청한다. 에로스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를 시켜 언니들을 데려온다. 그러나 프시케를 시기한 언니들은 프시케에게 남편은 이상한 괴물일 지도 모른다고 확인해 보라고 말한다.
· 프시케의 시련
마침내 프시케가 램프를 들고 가서 신랑의 얼굴을 확인하자 신랑은 에로스였다. 그때 램프의 기름이 에로스의 어깨에 떨어져 에로스는 깨어난다. 에로스는 "사랑과 의심은 한 곳에 있을 수 없다."라고 하며 사라진다. 프시케는 아프로디테 여신을 찾아가서 용서를 빌자 아프로디테 여신은 몇 개의 시련을 모두 마치라고 한다. 아프로디테 신전의 비둘기 모이로 아주 많은 양의 곡식을 종류별로 분류하기는 개미가 도와주어 완성하고, 난폭한 황금양들의 털을 깎는 일은 강의 신이 갈대로 바람을 일으켜 양을 잠재워서 양털을 깎아 완성한다. 아르카디아 지방에 있는 생명의 샘물을 길어오는 것은 독수리가 도와 완성한다. 그리고 마지막 시련은 저승에 가서 하데스의 왕비인 페르세포네에게서 아름다움을 얻어 오라는 것이다. 저승에 간다는 것은 결국 프시케가 죽어야만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자 헤르메스가 저승길을 안내하여 주고 동전 2개와 굳은 빵 2개를 준다. 동전은 카론의 뱃삯으로 굳은 빵은 지옥의 개 케르베로스의 먹이로 주어 무사히 하데스 궁전에 도착하여 페르세포네를 만난다. 아름다움을 상자에 담아서 가져올 때 헤르메스는 절대로 상자를 열지 말라고 하였으나, 프시케는 호기심에 상자를 열게 된다. 그러자 상자에서는 아름다움이 아닌 죽음의 잠이 나와 프시케는 깊은 잠에 빠져든다.
· 아프로디테의 인정
이때 에로스가 나타나서 잠을 도로 상자에 넣어서(일설에서는 에로스가 프시케에게 입맞춤해서라고도 함) 프시케는 잠에서 깨어나 에로스와 재회한다. 에로스는 제우스에게 올림포스에서 프시케와 함께 살게 해 달라고 호소한다. 마침내 아프로디테도 둘의 사랑을 인정하고 결혼을 허락한다. 그리고 제우스는 프시케에게 신들의 음식 암브로시아를 먹게 한다. 그러자 영혼의 여신이 된 프시케는 에로스와 결혼하여 올림포스에서 행복하게 살게 된다.
※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연인과 자식들 아도니스 뮈라 에오스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연인과 자식들 아도니스 뮈라 에오스
아프로디테(베누스, 비너스)는 사랑과 미의 여신으로 우라노스의 생식기가 바다에 떨어져 거품에서 태어났으며 태양계의 행성으로 금성이 그녀를 상징한다. 그녀는 남편 헤파이토스 몰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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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이야기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 신화는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견디고 난 후에야 진정한 사랑의 행복을 얻는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작품 속에서 에로스는 "내가 그대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는 까닭은 그대가 나를 사랑하는 것을 바랄 뿐이지 섬기는 것은 바라지 않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한다. 그는 프시케의 인간적인 사랑을 요구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후세 예술가들의 많은 작품과 문학가들의 글에서 인용되어 나오게 된다. 대표적인 것으로 고전주의 화가 다비드의 제자 제라르의 <프시케와 에로스>가 있다. 특히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는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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