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미네르바, 아테네)는 제우스와 메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투구와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를 든 여전사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지혜·전쟁·직물의 여신이다. 같은 전쟁의 신인 아레스와는 달리 총명하고, 이성적이고, 순결하며 영웅들을 수호한다. 그녀는 아르테미스와 헤스티아처럼 결혼하지 않은 '처녀신'이다. 그녀의 상징물은 지혜, 기술, 보상, 승리를 상징하는 올빼미, 올리브, 방패, 창, 투구이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이 그녀를 모시는 신전으로 아테네의 수호 여신이다. 여기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와 아라크네, 에리크토니오스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아테나
· 탄생 설화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 메티스가 임신하자 가이아는 첫 아이는 빛나는 눈의 딸 아테나이며, 둘째는 아들로 제우스보다 뛰어나서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제우스는 임신상태의 메티스를 삼켜 자신의 뱃속에 집어넣는다. 몇 달 뒤 제우스가 두통으로 괴로워할 때 프로메테우스가 이마를 도끼로 열자, 아테나는 제우스의 뱃속에서 태어나고 장성하여 무장을 한 채로 머리에서 튀어나온다. 그후 아테나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이 된다.
· 전쟁의 여신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같은 전쟁의 신인 아레스가 전쟁의 공포를 일으키는 것과는 달리 명분 있는 전쟁을 하여 정의와 질서를 바로 세우는 역할을 한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아이기스는 산양 아말테이아의 가죽으로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제우스를 위해 만들어 준 방패로 제우스는 아테나가 태어나자 그녀에게 준 것이다. 그녀는 방패 한가운데 메두사의 목을 달아 공격용 무기로 사용한다. 그녀는 방직과 직물, 건설, 조선 그리고 조각, 도기 금세공 등 실질적인 기술과 수공예를 인간들에게 가르쳐 준다. 그녀는 인간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어 아티카지방의 수호신이 된다.
·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지혜의 상징으로 올빼미로 나타난다. 그녀는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이아손, 오디세우스 등과 같은 영웅들을 지혜로 조언을 하여 도와준다. 아테나는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벨 때 날개 샌들과 자루 키비시스(메두사의 목을 담는 자루) 그리고 투명 모자를 지원하였으며, 헤라클레스가 사나운 새 떼를 쫓을 때에도 청동 꽹과리를 주었으며 그리고 저승 개 케르베로스를 데려올 때에도 지하세계로 안내를 해 준다. 그리고 이아손이 아르고 원정대를 꾸릴 때에도 도움을 주었으며 메데이아를 사랑하게 하여 황금양피를 얻도록 도와 준다. 또한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 후 귀향을 할 때 칼립소에게 벗어나도록 도와주었으며 그의 고향에서의 복수도 도와준다. 이는 모두가 다 아테나의 지혜로 얻은 결과이다.
· 포세이돈과의 다툼
아티카 지방의 지배권을 두고 둘이 싸우다가 도시 주민들이 가장 필요한 물건을 선물로 주는 자가 지배자가 되는 것으로 결정한다. 포세이돈은 말(馬, 일설에서는 염분이 많은 샘물을 주었다고도 함), 아테나는 올리브나무를 준다. 그러자 사람들은 올리브가 훨씬 쓸모 있다고 판단하여 아테나가 승리한다. 나중에 도시는 그녀의 이름을 따서 '아테네'라 불리게 된다.
아라크네
· 아테나와 자수 시합
리디아에 살고 있는 염색의 달인 이드몬의 딸인 아라크네는 베짜기와 자수에 뛰어났다. 그녀는 자신의 솜씨에 거만해져 직물의 여신 아테나에게 도전한다. 이에 아테나는 할머니로 변신하여 신을 모독하지 말라고 충고하는데도 무시하고 도전하자 그녀와의 시합을 받아들인다. 아테나는 아테네를 두고 포세이돈과 승부를 겨룬 장면과 신에게 대항한 인간들이 벌을 받는 장면 그리고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를 수놓아 경고를 한다. 그러나 아라크네는 제우스와 여러 신들이 바람피우는 장면인 신들을 조롱하는 것을 수놓는다.
· 거미가 된 아라크네
아테나는 아라크네의 솜씨에 감탄을 하지만 신들을 모욕하는 자수내용에 분노하여 북으로 직물을 찢는다. 그리고 북으로 아라크네의 이마를 때려 죄와 치욕을 느끼게 하자 그녀는 치욕을 참지 못하여 목을 맨다. 그러자 아테나는 그녀가 죽지도 못하고 영원히 실을 짜도록 아코니트 즙(바곳 즙 : 투구꽃의 뿌리즙으로 사약을 만드는 데 사용함)을 뿌려 그녀를 흉측한 거미로 만들어 버린다.
에리크토니오스
· 출생 비밀
트로이아 전쟁 때 아테나는 무기 제작을 위해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를 찾아간다. 그런데 헤파이스토스가 처녀신 아테나의 미모에 반해 그녀를 강간하려 하자 아테나가 놀라 달아난다. 이때 헤파이스토스의 정액이 아테나의 다리에 묻게 되었다. 아테나는 양털로 정액을 닦아 땅에 버린다. 여기에서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아기 에리크토니오스를 임신하게 된다. 뜻하지 않게 아기를 가진 가이아의 성화에 아테나는 아기를 맡아 양아들로 삼게 된다. 그 아이가 자라 에리크토니오스가 된다. 일설에는 헤파이스토스와 아티스 사이의 아들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 성장 일화
처녀신인 아테나는 아기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서 뱀과 함께 바구니에 넣고, 아테나이 케크롭스 왕(상체는 사람이고 하체는 뱀)의 딸 판드로소스와 헤르세(일설에서는 아글라우로스와 헤르세라고도 함)에게 아기를 맡기며 절대 열어보지 말라 한다. 그러나 판드로소스와 헤르세는 호기심으로 바구니를 열어 보고 두 마리 뱀에게 감긴 아기를 보고 미쳐서 아크로폴리스의 언덕에서 자살한다. 할 수 없이 아테나는 아기를 파르테논 신전으로 옮기어 기른다. 일설에는 아테나가 팔레네에서 아크로폴리스에 쓸 산을 가져오는 동안 아기가 든 바구니를 케크롭스의 딸에게 맡겼다고 한다. 아글라우로스와 헤르세는 바구니를 열어보았고, 이때 이것을 본 까마귀가 아테나에게 날아가 보고하자 아테나는 옮기던 산을 떨어뜨리게 되고 아테나가 떨어뜨린 산이 지금의 리카베토스 산이 되었다고 한다.
· 아테나이의 왕
후에 성장한 에리크토니오스는 12년 전에 크라나오스를 폐위시킨 암픽티온을 몰아내고 아테나이의 왕이 된다. 그는 나이아드인 프락시테아와 결혼하여 아들 판디온 1세를 두게 된다. 에리크토니오스가 왕이 된 동안 아테나는 그를 자주 보호해 주었다. 그는 아테나 여신의 명예를 높이는 파나테이아(판아테나) 축제를 열고, 그녀의 목제 조각상을 아크로폴리스에 세우기도 하였다. 파로스 대리석에 따르면, 그는 말로 모는 수레로 쟁기를 끄는 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쳐 준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에리크토니오스가 4두 2륜 전차를 발명하였다고도 한다.
※ 저승과 죽음의 신 하데스 - 탄탈로스, 시시포스, 익시온, 다나이데스
맺음말
여기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와 아라크네, 에리크토니오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처녀신 아테나와 관련된 이야기를 살펴보면 아테나는 이성과 지혜를 가진 자비롭고 사랑이 많은 여신인 동시에 정의와 질서를 바로 세우는 전쟁의 신 그리고 거미가 된 아라크네 사례를 보면 화가 나면 끝까지 복수하는 여신이기도 하다. 그리고 영웅들에게는 지혜와 조언을 하여 도움을 준다. 사람들이 그녀를 모시는 신전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이며, 그 후 아테네 사람들은 아테나와 포세이돈을 함께 모시는 에렉테이온 신전(아트로폴리스에 있는 이오니아식 건축물)도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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