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후 여치는 그녀는 유방의 정실부인으로서 유방의 천하를 정벌하러 전쟁터로 돌아다닐 때 집안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농사일을 하면서 유방을 내조를 한다. 심지어 항우의 포로가 되기도 한다. 결국 유방이 천하를 얻어 한나라를 건국하게 되자 그녀는 중국 최초로 정식 황후가 된다. 그러나 그녀는 여인으로서 유방의 사랑을 받지 못하였다. 그 결과 유방이 죽고 나자 쌓였던 분노를 터뜨려 복수를 한다. 그녀는 권력에 욕심이 많아 아들까지도 죽게 만드는 전횡을 휘두른다. 그러나 나라를 안정시켜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서는 여태후의 생애와 권력 욕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결혼 전의 여치
폐후 여씨(여태후, 여치 BC 241 ~ BC 180)는 한고조 유방의 부인이며 혜제의 어머니이다. 아버지 여공이 유방의 관상을 보고 여치를 유방에게 주어 결혼을 하게 된다. 그녀의 여동생 '여수'는 번쾌에게 시집을 간다.
· 유방과 결혼
유방이 여공의 환영 잔치에 가서 "일 만전의 선물을 가져왔다."라고 큰소리로 허풍은 친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여공은 그의 관상을 보고 환대하며 상석에 앉히면서 나중에 자기 딸 여치를 유방에게 시집을 보낸다. 그녀가 바로 나중에 폐후 여치(여태후)가 된다. 그녀는 당의 측천무후, 청의 서태후와 같이 '중국 삼대 악녀'로 평가된다.
※중국 삼대 악녀(한 여태후, 당 측천무후, 청 서태후)의 후세 평가는?
중국 삼대 악녀(한 여태후, 당 측천무후, 청 서태후)의 후세 평가는?
중국삼대 약녀는 한나라 유방의 부인인 여태후(여치),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인 당나라 측천무후, 3대에 걸쳐 독재적 권력을 휘둘렸던 청나라 서태후를 말한다. 그녀들은 권력을 장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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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전 당시 여치
· 초한전 당시
유방과 결혼을 하게 된 여치는 패현에서 시아버지인 유태공이나 아이들과 같이 남편이 없는 집을 지키고 농사를 도와 아이들을 키운다. 그 후 팽성 전투에서 유방이 항우에게 패퇴당했을 때에 유태공과 같이 초 진영에 인질로 잡힌다. 원래 건달인 유방은 자기 가족에게 사랑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심지어는 유방은 항우의 추격을 피해 관중으로 달아나던 중에는 빨리 도망가고자 마차에서 아들 혜제와 노원공주를 태우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때 하후영의 만류로 그들은 겨우 마차를 탈 수 있었다. 한신의 주도로 제후들에 대한 와해 공작과 평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에 궁지에 빠진 항우는 유방과 천하를 양분하기로 약속을 한다. 그 결과 인질로 잡혀 있던 여치는 시아버지 태공과 함께 풀려난다. 이렇듯 여치는 유방의 아내로서 시아버지를 모시고 온갖 고생을 다하고 견디고 있으나 유방은 그녀를 여자로서 사랑을 주지 않았다. 그녀의 분노는 점점 쌓여만 가고 있었다.
천하 통일 후 여태후
· 여태후가 후계자 문제를 해결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여 한나라를 세우게 되자 폐후 여씨는 한고조의 황후이며 혜제의 어머니로 중국최초의 정식 황후가 된다. 얼마 후 한고조 유방이 척부인의 아들 유여의에게 왕위를 물려 주려고 하고 태자 유영(여치의 아들)을 폐하려고 하는 후계자 문제가 일어나자 여태후(여치, 폐후 여씨)는 장량을 불러 조언을 구한다. 그러자 장량은 "한고조가 높이 평가하는 4명의 현인(동원공, 각리 선생, 기리계, 하황공)을 모셔와서 그를 찾아 가면 생각을 달리 할 것이다."라고 조언을 한다. 이들이 유방을 찾아가 태자의 덕이 많음을 칭송하자 그는 마음을 달리하여 태자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게 된다. 그 결과 여태후는 한신과 팽월을 죽여 토사구팽하였으나 장량은 살아 남게 된다.
· 척부인(척희)을 인간돼지로 만듦
그리고 한고조가 죽자 여치의 아들이 이세 황제 '혜제 유영'이 된다. 그러자 여태후는 그동안 쌓인 분노를 터뜨려 복수를 시작한다. 먼저 척부인의 아들 유여의를 독살시킨다. 그리고 척부인을 잡아 감옥에 죄수들에게 주어 강간을 당하게 한다. 그리고 사지를 자르고 눈을 뽑고 귀에 유황을 부어 귀머거리를 만들고 온몸의 구멍에 수은을 붓고 돼지우리에 던져 놓아 '인간돼지'를 만든다. 그 모습을 본 '혜제 유영'은 정신 줄을 놓고 정사를 돌보지 않고 술과 여자에 빠져 23살의 나이에 일찍 죽게 된다. 그러나 여태후는 아들의 죽음을 조금도 슬퍼하지 않고 나라의 전권을 잡고 섭정을 한다. 그 후 여태후는 유방의 아들 조유왕 유우를 굶어 죽게 만들고, 여씨 집안의 아내를 좋아하지 않고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조공왕 유희는 그 본부인을 죽여 자결하게 만든다.
· 여씨 천하로 만듦
'혜제 유영'이 죽고 나자 여태후는 '진평'의 도움을 받아 조카 여태, 여산, 여록에게 모든 군권을 맡겨 천하를 안정시키고 여태후의 정인인 좌승상 '심이기'를 낭중령까지 겸하게 하여 궁궐을 장악한다. 그 후 어린 '소제 유공'을 황제로 즉위시킨다. 그리고 나이 어린 소제 대신 섭정을 계속하여 여씨 천하로 만든다. 한편 소제 유공은 혜제와 궁녀사이에 난 자식인데 여태후가 아이를 낳자마자 소제 유공의 생모인 궁녀를 죽인다. 나중에 소제 유공이 생모가 여태후에게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여태후는 그를 죽이고 '소제 유홍'을 황제로 즉위시킨다. 이렇듯 여태후는 유방의 서자들을 겁박하고 암살하고 자기 조카 '여태'를 제후왕으로 임명하는 등 심지어 황제까지도 마음대로 갈아치우는 강력한 권력을 쥐고 흔든다.
· 여태후의 정치 안정
여태후는 귀족과 개국 공신들을 숙청, 억압하여 황제권을 강화하여 정치를 안정시킨다. 또 조정에서는 보복정치를 실시하여 전횡을 휘두르는 등 권력다툼이 심하였으나 백성들에게는 가혹한 형벌과 무거운 세금을 경감하고 학문을 장려하였으며 효과적인 농업정책을 실시하여 식량 생산을 크게 증가시켜 나라를 안정시키는 기반을 잡게 된다. 그 결과 여태후가 죽은 이후 효문제과 효경제 시대에는 '문경지치'라는 태평성대가 오게 된다. 한무제(효무제) 때에는 유교를 국가 통치 이념으로 삼고 완전한 군현제를 실시하여 직접 황제의 행정관료가 나라를 다스리게 된다. 사마천은 여태후가 권력을 잡고 정치를 할 때는 천하가 평온하였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
여태후의 죽음
어느 날 여태후는 푸른 개처럼 생긴 괴물의 나타나 그녀의 겨드랑이를 물은 꿈을 꾸게 된다. 그 후 그녀는 시름시름 앓다가 집권한 지 팔년 만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사람들은 유여의의 귀신이 나타나서 그렇다고 하지만 이는 권력을 위해 자기 아들까지도 죽게 만드는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원성을 산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사건은 마치 우리나라 세조가 조카 단종을 죽인 후 피부병을 앓다가 죽음을 맞게 된 일과 매우 유사한 일이다. 그녀가 죽자 신하 '진평'과 '주발'이 쿠데타를 일으켜 여씨 일족들을 죽이거나 숙청한다. 그리고 번쾌의 아내 '여수'도 채찍을 맞아 살해당한다. 또 '소제 유홍'을 끌어내리고 '문제 유항'을 새로운 황제로 세운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한나라 고조의 황후 여태후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그녀는 한 여성으로 태어나 건달 같은 유방을 만나 시부모를 모시고 농사를 도우며 갖은 고생을 다하고 견디어 왔는데 남편 유방은 칭찬해주기는 커녕 오히려 온갖 여자들을 만나며 술을 즐기면서도 위급할 때 자기와 아이를 버리고 간다. 이에 그녀의 마음고생은 말도 못 할 정도로 컸을 것이다. 그런데도 유방이 황제가 된 이후 알아주기는커녕 후계자 자리를 척부인의 아들 유여의에게 줄려고 한다. 그러니 그녀는 쌓여던 분통이 터져 복수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그 복수가 너무나 잔인하여 후세사람들은 그녀를 중국 삼대 악녀로 평가한다. 어찌 보면 여태후도 참으로 불쌍한 여인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 강력한 권력도 '화무십일홍'으로 그녀가 죽고 나자마자 반란이 일으나 여씨 일족과 소제 유홍도 권력에서 쫓겨나게 된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권력이 무상하다는 것을 한번 더 생각하고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잘 처신을 하여야 할 것이다.
※ 다음은 이 글과 관련된 글입니다!! 천하 통일한 한고조 '유방'과 건한삼걸(장량, 소하, 한신), 여치, 하우영
천하 통일 한고조 '유방'과 대풍가, 하우영, 괴철 천하삼분론
한고조 유방은 성품이 인자하고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사귄다. 따라서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른다. 이에 반해 항우는 성격이 포악하고 자기 본위적이며 의심이 많다. 결국 천하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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