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1 - 작가 소개, 인지 혁명 및 농업 혁명, 엘리트 계급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인류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며, 인간의 여정을 네 가지 주요 혁명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인간은 약 7만 년 전 인지 혁명을 통해 상상력과 협력을 바탕으로 복잡한 사회를 구축하고 다른 종과 차별화되었으며, 약 1만 2천 년 전 농업 혁명은 인간이 농업을 시작함으로써 정착 생활을 가능하게 하였지만 인간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또한 인류의 통합은 화폐, 제국, 종교와 같은 보편적 질서를 통해 이루어졌고, 약 500년 전에 시작된 과학 혁명은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확장하여 현대의 과학적 성과를 가능하게 했다. 따라서 이 책은 인간의 본질과 미래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역사서인 동시에 인문학서이다. 지면관계상 두 시간으로 나누어 여기에서는 제1부 인지 혁명 및 제2부 농업 혁명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유발 노아 하라리(Yuval Noah Harari, 1976 ~ )는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난 유태인으로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교수 겸 작가이다. 그는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를 전공하고,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다. 현재 이스라엘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거시적 역사 과정과 세계사를 연구하고 있다. 하라리는 채식주의자이며 동성애자로, 동물 복지와 환경 문제 그리고 성적 정체성의 사회적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2011년 <사피엔스>, 2017년 <호모 데우스>, 2018년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등이 있다. 그의 연구와 저서는 인간의 본질, 행복, 기술, 그리고 인류의 역사와 미래를 탐구하여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제1부 인지 혁명

인지 혁명은 약 7만 년 전부터 시작된 인간의 사고와 의사소통 방식의 변화를 말한다. 인간은 추상적인 개념을 상상하여 신화와 종교 같은 가상의 실재(허구)를 창조하여, 언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대규모의 협력으로 조직력을 가져 사회적 구조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러한 능력은 인간이 생태계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다른 인간 종을 멸종시키며, 지구를 지배하는 존재로 자리 잡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따라서 인지 혁명은 인간의 문화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으로, 현대 사회의 기반을 형성하였다. 이러한 변화가 인간의 삶에 긍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 생태계의 파괴와 동물 멸종 같은 부정적 결과도 함께 동반하였다. 그러한 예로 2백만 년 전부터 약 1만 년 전까지 지구에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플로레스인), 호모 데니소바(데니소바인), 호모 루돌펜시스, 호모 사피엔스의 6종의 인간이 동시대에 살았고, 그중에 호모 사피엔스만이 약 7만 년 전 '뒷담화' 능력을 획득하고 허구의 것을 믿게 하는 인지혁명을 통해 조직력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나머지 다섯 종을 무참히 살해한 형제 살인범이 되어 약 1만 년 전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살아남아 현생의 인류가 되었다고 하라리는 주장한다.

 

· 상상의 질서의 탄생

인간은 신화, 종교, 국가와 같은 허구적 개념을 만들어내며 협력을 확장하여 조직력을 가진다. ex) 푸조(Peugeot) 자동차 회사는 물리적으로는 공장, 제품, 직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회사라는 "상상의 실재"로 존재하여 대규모 협력을 가능하게 했다.

 

· 언어의 발전

인간의 언어는 단순히 "여기 사자가 있다"와 같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부족의 수호신이 우리를 보호한다"와 같은 추상적이고 복잡한 개념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언어의 발전은 인간이 신화와 종교를 통해 더 큰 집단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 사회적 구조의 변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종교와 같은 공통의 신념과 목표 아래 대규모 협력한 결과 조직력을 갖게 되어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건설을 성공적으로 이루게 된다. 이는 단순한 혈연 중심의 집단에서 벗어나 더 큰 사회인 이집트라는 나라를 조직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구조의 변화를 가져온다.

 

 

제2부 농업 혁명

농업 혁명은 약 1만 2천 년 전 농업의 도입으로 노동에 얽매이게 되었고, 농업혁명을 통해 인간 스스로를 노예로 만들었다. 농업이 인류를 더 풍요롭게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긴 노동 시간, 단조로운 식단으로 영양의 불균형, 가축화로 인한 질병의 확산을 초래했다. 농업 혁명은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하게 하며 문명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였지만, 수렵채집 시절보다 삶의 질이 더 낮아졌다. 또한, 농업은 인구 증가를 촉진하였지만, 엘리트 계급의 출현과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하기도 했다. 따라서 하라리는 농업 혁명을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표현하며, 농업 혁명이 인류의 번창과 고통을 동시에 가져온 복잡한 사건임을 강조한다. 

 

· 밀의 재배

인간은 밀을 경작하기 위해 정착 생활을 시작했고, 이는 더 긴 노동 시간과 단조로운 식단을 초래했다. 밀은 인간을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도록 만들며, 인간의 삶을 밀 중심으로 재구성하게 했다. 따라서 하라리는 "인간이 밀을 경작한 것이 아니라, 밀의 번식을 위해 인간이 길들여졌다."라고 주장한다

 

· 정착 생활

농업 혁명으로 인해 인류는 한 곳에 정착하며 인구가 급증했지만, 질병과 감염병의 확산에 더 취약해졌다. 또한, 정착 생활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여성의 지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다.

 

· 엘리트 계급 출현

농업 혁명으로 잉여 생산물이 생기면서 엘리트 계급이 등장했다. 이는 지배층과 피지배층 간의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ex) 이집트 피라미드 건설은 이러한 계급 구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 지면관계상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 시간에 계속하겠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2 - 인류의 통합 및 과학 혁명, 인본주의적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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