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거주하며, 마야(Maya), 아즈텍(Aztec), 올멕(Olmec) 문명을 형성한 부족들이다. 이들은 고도로 발전된 도시와 건축, 천문학, 문자 체계를 갖추고 농업과 무역을 통해 번성하였으며, 그들만의 독특한 신화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신화로는 태양과 달의 탄생, 그리고 인간의 희생을 통해 세상을 유지하는 이야기인 아즈텍 신화가 있으며, 인간이 옥수수로 만들어졌다는 마야 문명의 창조 신화로 '포폴 부'에 기록된 마야 신화가 있다. 지면관계상 두 개로 나누어 여기에서는 아즈텍 문명과 신화의 개요 및 아즈텍 창조 신화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아즈텍 문명과 신화의 개요
· 아즈텍 문명
아즈텍 문명은 멕시코 중부에서 번성했으며, 특히 멕시코 계곡과 텍스코코 호수 주변에서 발전했다. 아즈텍 제국의 수도는 테노치티틀란(Tenochtitlán)로 현재의 멕시코시티이다. 아즈텍 제국의 민족은 주로 나우아틀어(Nahuatl)를 사용하는 나우아족(Nahua people)으로 다양한 부족과 민족을 포함하고 있다.
· 아즈텍 신화의 개요
아즈텍 신화는 중앙멕시코의 아즈텍 문명에서 비롯된 신화 체계로, 창조 신화와 다양한 신들의 역할을 포함한다. 아즈텍 신화에서 세계는 여러 번 창조되고 파괴되었으며, 각 시대마다 태양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특히 케찰코아틀(Quetzalcoatl)과 테즈카트리포카(Tezcatlipoca) 같은 신들이 창조와 파괴를 반복하며 인간과 자연의 운명을 결정했다. 아즈텍 신화에서 중요한 창조 신화 중 하나는 태양의 전설(Leyenda de los Soles)로, 다섯 개의 태양 시대가 존재하며 각 시대는 특정한 사건으로 끝이 난다. 현재의 다섯 번째 태양은 신들의 희생에서 태양과 달이 창조된 시대이며, 아즈텍인들은 이를 신성하게 여겼다. 아즈텍의 신들은 때로는 신으로, 때로는 인간 영웅으로, 때로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필요에 따라 모습을 바꾸어 나타난다. 또한, 아즈텍 신화에는 우이칠로포치틀리가 아즈텍 부족을 이끌어 테노치티틀란을 건설하는 이야기가 있으며, 이는 멕시코 국장의 기원과도 연결된다.
아즈텍 창조 신화
· 창조의 시작
아즈텍인의 창조 신화에 따르면 지구의 창조는 오메테오틀(이중신으로, 토나카테쿠틀리와 토나카시후아틀가 결합하여 창조된 신) 이라는 신으로부터 시작된다. 토나카테쿠틀리와 토나카시후아틀에게는 시페 토텍("가죽을 벗긴 신", 빨간색, 계절과 지구상의 만물의 신), 테즈카트리포카("스모킹 미러", 검은색, 대지의 신, 네 명 중 가장 강력함), 케찰코아틀("깃털 달린 뱀", 흰색, 공기의 신), 휘츠실로포치틀리("남쪽의 벌새", 파란색, 전쟁의 신)라는 4명의 자녀가 있었다.
· 첫 번째 세상 : 테스카트리포카, '재규어의 시대'
네 명의 아이들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먼저 케찰코아틀과 휘츠실로포치틀는 불을 피워 태양을 만들었지만 반쪽짜리 태양이 되어 전 세계를 비출 만큼 크거나 밝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최초의 남자 시파토날과 최초의 여자 옥소모코를 만들었다. 그들의 자식들은 번창하여 농부가 되는 마세후알이라고 불린다. 또 시간과 지하세계를 창조한다. 이 지하세계를 다스릴 멕틀란테쿠틀리와 미크텍시후아틀이라는 두 신을 만든다. 결국 세상은 진짜 태양이 필요했고, 이에 창조신 테즈카트리포카가 스스로 책임을 지고 태양이 되어 다스리게 된다. 이 기간에 사람들은 소나무 씨앗을 먹고 키가 자라 거인들이 된다. 어느 날, 테즈카트리포카는 자신에게 대립하는 케찰코아틀을 곤봉으로 때려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 뜨린다. 분노한 케찰코아틀은 재규어로 모든 거인들을 사냥하여 멸종시킨다. 일을 마친 후, 다시 하늘로 떠올라 큰곰자리가 되었다.
· 두 번째 세상 : 케찰코아틀, '바람의 시대'
이때, 네네와 타타만이 나무 위로 기어 올라 살아남았다. 결국 이들로부터 인류가 다시 번창한다. 사람들은 콩을 먹고살았고, 세상은 늘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다. 이 시기는 바람의 신 케찰코아틀이 다스린 시대이다. 사람들은 바람에 날려가지 않으려고 손과 발로 나무를 붙잡고 매달렸다. 그러자 꼬리가 생겨나 모두 원숭이가 되고 만다. 바람이 너무 거세어 태양마저 꺼지자 세상은 멸망하게 된다.
· 세 번째 세상 : 틀랄록, '비의 시대'
이때에도 두 사람이 바위를 붙잡고 살아남았다. 이들로부터 인류가 다시 번성한다. 그들은 물 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이 기간에는 만물을 싹트게 하는 농업의 신 틀랄록이 그 자리를 이어받아 새로운 태양이 되어 세상을 다스리게 된다. 케찰코아틀은 다시 세상을 파괴하기 위해 왔으며, 이번에는 불로 만들어진 비를 뿌린다. 사람들은 도망치다 칠면조 새가 된다. 그래도 계속 화염 비가 내려 세상은 잿더미로 변한다.
· 네 번째 세상 : 찰치우틀리케에, '물의 시대'
잿더미 속에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자, 틀라록은 아내인 물의 신 찰치우틀리케에게 세상을 준다. 그녀의 통치 기간 동안 큰 비가 와서 세상에 범람하였으며, 사람들은 물고기가 된다. 태양은 테오티우아칸의 '신성한 모닥불' 속으로 숨자, 세상은 온통 어둠에 빠진다. 오랜 시간이 지나 물이 다 빠지자 거대한 통나무에 숨어 있던 한 쌍의 부부가 밖으로 나와 물고기를 먹으려고 불을 피운다. 이때 연기를 본 신들은 화가 나 '테스카트리포카'를 땅으로 내려 보낸다. 그는 부부의 목을 자르고 개로 만들자, 지상에는 사람이 한 명도 남지 않았다.
· 다섯 번째 세상 : 토나티우, '움직임의 시대'
창조신 테즈카트리포카는 부싯돌을 가져다가 불을 지피고 세상을 다시 밝히기로 하였으나, 신들은 의논 끝에 인간의 심장과 피를 먹고사는 새로운 태양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새로운 태양을 먹이기 위해 400명의 남자와 5명의 여자를 창조한다. 또한 신들은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다음 태양이 되는 신의 지원을 받기로 한다. 이때 질병의 신 나나후아진이 불 속에 몸을 던져 새로운 태양이 되겠다고 제안한다. 다른 신들은 그가 약하고 병든 신이기 때문에 더 강한 신이 태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때 스스로 가장 위대한 신이라고 생각한 테쿠시즈테카틀이 나서서 하겠다고 말하며 불에 뛰어든다. 나나후아진은 태양신 토나티우로 다시 태어나고, 테쿠시즈테카틀도 태양이 되었다. 태양이 두 개가 되어 세상은 너무 밝고 뜨거웠다. 그러자 신들 중 하나가 테쿠시즈테카틀에게 도끼를 던져 그의 빛을 어둡게 하고 달로 만들어, 그는 달의 신이 된다.
그러나 달과 태양은 움직이지 않았다. 또 다른 희생이 필요하였다. 그러자 다른 신들은 바람의 신 케찰코아틀에게 가슴을 내밀자, 케찰코아틀는 제례용 칼로 그들의 심장을 도려낸다. 신들의 희생으로 케찰코아틀이 바람을 일으키자, 달과 태양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아즈텍인들은 달과 태양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인신공양이 필요하다고 믿고 전쟁 포로를 태양신에게 제물로 바치게 되었다. 이후, 인간을 창조하기 위해 케찰코아틀은 지하세계 믹틀란으로 내려가, 네 번째 세상에 살았단 인간의 뼈를 찾아온다. 그는 뼈를 갈아 가루로 만든 후, 신들의 피와 섞어 인간을 창조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옥수수를 주식으로 삼게 되었으며, 옥수수는 아즈텍 문명에서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테오치우아칸에 다섯 번째 세상이 만들어져 아즈텍 시대가 열리게 된다.
※ 지면관계상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 시간에 계속하겠습니다.
중앙 아메리카 신화 2 - 마야 문명과 신화의 개요 및 포폴 부의 마야 신화
중앙 아메리카 신화 2 - 마야 문명과 신화의 개요 및 포폴 부의 마야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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