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거주하며, 대표적인 부족으로는 이로쿼이(Iroquois), 나바호(Navajo), 체로키(Cherokee), 수(Sioux) 등이 있다. 이들은 주로 수렵과 농경 생활을 하며 각 부족마다 그들만의 독특한 신화를 가지고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 신화는 창조 신화, 자연 중심 신화, 영웅 신화, 재창조 신화 등이 있다. 이 신화들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하며, 동물과 정령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천둥새(Thunderbird)가 자연의 힘, 코요테(Coyote)는 교활함과 속임수를 상징한다. 또한, 아르공퀸 족의 미챠보(큰 토끼) 신화는 물에 잠긴 세계를 복구하는 재창조 신화이다. 또한 현대 미국 신화로는 빅풋(Bigfoot), 폴 번얀(Paul Bunyan)과 같은 신화가 있다. 지면관계상 두 개로 나누어, 여기에서는 북미 신화의 분류와 북아메리카 원주민 신화(아르공퀸족, 나바호족, 천둥새)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북미 신화의 분류
· 창조 신화: 인간과 세계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예) 아르공퀸 족의 미챠보 신화, 이로쿼이 족의 아타엔치크 이야기. · 자연 중심 신화: 자연 현상과 동물의 기원을 설명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한다. 예) 천둥새(Tunderbird)의 전설. · 영웅 신화: 부족의 영웅적 인물들이 자연을 정복하거나 부족을 구원한다. 예: 나바호 족의 신화 속 영웅 이야기. · 재창조 신화: 파괴된 세계가 복구되거나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진다. 예) 미챠보의 물에 잠긴 세상 복구 이야기. · 도덕과 가치 신화: 부족의 도덕적 기준과 공동체의 가치를 교육한다. 예) 동물과 정령의 조화 속에 교훈을 전달하는 이야기. · 우주론 및 신들의 계보: 신들의 관계와 계보를 통해 우주의 구조와 자연의 질서를 설명한다. 예) 북미 원주민의 '마니투' 신앙.
북아메리카 원주민 신화(1)
· 아르공퀸(Algonquin) 족의 창세 신화
아르공퀸 족의 창세신화는 키키 마니투와 미챠보(큰 토끼)가 등장하며, 물에 잠긴 세계를 복구하고 땅을 재창조한다는 이야기이다. 북방 아르공퀸들에게 있어서 가장 강한 마니투(자연과 우주의 신비로운 힘, 이로쿼이 족은 이를 '오랜다'라고 함)인 키키 마니투는 대신(大神)으로 모든 정령들 위에 존재하고, 빛의 주인이며 모든 생명의 아버지이다. 또한 아르공퀸 부족의 시조이며 마니투인 미챠보(큰 토끼)는 물에 잠긴 세계를 재창조한 존재이다. 미챠보는 어망을 발명하고, 물과 물고기와 큰 사슴을 창조하였으며, 사람을 잡아먹는 마니투를 쫓아 보낸다. 미챠보는 여러 가지 동물로 변신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의 집은 해가 뜨는 곳으로 착한 인디언들의 혼이 맛있는 과일을 먹으며 모여 사는 곳이다.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미챠보가 이리들을 데리고 사냥을 나간다. 어느 호숫가에 이르러 이리들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이리저리 찾아 헤매고 있었다. 이때 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이리들이 호수 속으로 사라진 듯하다고 말해주었다. 미챠보가 이리들을 구하기 위하여 호수 속으로 뛰어들어가려고 하자, 호수가 넘쳐흘러 땅을 덮어버렸다. 이에 미챠보는 까마귀에게 진흙 한 덩이를 구해오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까마귀가 흙을 구해오지 않자, 미챠보는 다시 수달에게 진흙을 구해오라고 시킨다. 수달은 물속에 들어갔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가져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향쥐를 보낸다. 사향쥐가 진흙을 조금 가져오자, 미챠보는 먼저 작은 진흙을 넓혀 땅을 만들었다. 미챠보는 땅 위에 나무를 심고, 화살을 나무기둥에 꽂아 가지를 만들자, 성장하여 숲을 이루었다. 미챠보는 이리들을 호수에 잡아둔 자들에게 복수를 결심하고, 그는 강력한 주문을 외워 물을 조종하고, 호수의 물을 줄여 이리들이 빠져나오게 한다. 이후 이리들과 함께 호수를 지배하던 존재들을 물리치고, 그들을 추방한다. 후에 미챠보는 진흙을 가져온 사향쥐를 아내로 삼아 수많은 자식들을 낳아 행복하게 살아간다. 이후 그 후손들이 세상 곳곳으로 퍼져 나가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나갔다. 이 이야기는 창조와 생명의 순환을 강조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나바호 족의 창세 신화
나바호 족의 창세 신화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 있는 다섯 번째 세상은 안개인지 물인지 구분되지 않는 모호한 바다 위의 작은 섬에서 시작되었으며, 네 번의 변화를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첫 번째 세상인 닐호딜딜(Nihodilhil)은 캄캄한 어둠의 세계였고, 그곳에는 검은 구름, 흰 구름, 누른 구름, 푸른 구름이 존재하며, 각각 만물의 근원인 네 가지 기운을 품고 있었다. 검은 구름은 여성의 기운을 담고 고요히 잠들어 있었으며, 흰 구름은 남성의 기운을 지니고 잠을 깨우는 새벽의 빛과 같았다. 동쪽에서 검은 구름과 흰 구름이 만나 첫 남자와 흰 옥수수를 낳았고, 서쪽에서는 누른 구름과 푸른 구름이 만나 첫 여자와 누런 옥수수를 낳았다. 이 남녀는 안개같이 형태가 고정되지 않고 사람, 짐승, 새 등으로 변하는 존재였다. 이 작은 세계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나 땔감이 되었으며, 어느 날 남자는 지혜와 맑은 마음을 상징하는 맑은 구슬을 태웠다. 그 연기를 본 여자는 네 번의 시도 끝에 다가가 남자와 결합하여 부부가 되었으며, 이로써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 천둥새 신화
천둥새(Thunderbird)는 북미 원주민 신화에서 등장하는 거대하고 신성한 새로, 천둥과 번개를 다스리는 초자연적 존재다. 천둥새가 날개를 펼치면 하늘을 뒤덮을 만큼 광대하며, 날갯짓을 할 때마다 천둥이 울리고, 눈빛에서 번개가 뿜어져 나온다. 강력한 부리와 발톱을 가져 괴물을 사냥한다. 일반적으로 자연의 힘을 상징하며 악한 존재들과 싸우는 정의의 수호자이다. 오지브웨 부족에서는 물속의 뱀과 싸우며 균형을 유지하는 존재로, 라코타 부족에서는 폭풍을 다스리는 신으로, 지하 세계의 악한 존재와 대립한다. 아르공퀸 부족에서는 여름의 따뜻한 바람을 가져오는 존재로, 겨울 동안 남쪽으로 이동했다가 봄에 돌아온다. 또한, 천둥새는 부족의 수호신으로 의식과 문양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사용되었으며, 창조와 파괴, 힘과 지혜를 모두 갖춘 존재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문화적 요소로 자리 잡았다.
※ 지면관계상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 시간에 계속하겠습니다.
북아메리카 신화 2 - 이로쿼이와 휴톤 족의 신화 및 미국 신화(빅풋, 폴 번얀)
북아메리카 신화 2 - 이로쿼이와 휴톤 족의 신화 및 미국 신화(빅풋, 폴 번얀)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거주하며, 대표적인 부족으로는 이로쿼이(Iroquois), 나바호(Navajo), 체로키(Cherokee), 수(Sioux) 등이 있다. 이들은 주로 수렵과 농경 생활을 하며 각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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