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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세계명작

노벨문학상 수상 윌리엄 포크너의 에밀리를 위한 장미 - 에밀리 그리어슨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4. 23.

윌리엄 포크너의 <에밀리를 위한 장미>는 몰락한 남부 귀족 가문의 마지막 남은 여주인공 에밀리가 주위 이웃들의 지나친 관심과 눈초리로 인해 귀족 가문의 명예를 지키려고 뜨내기 북부 양키 호머 배런을 독살시켜서라도 사랑을 유지하려는 기괴하고도 섬뜩한 사랑의 집착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여기에서는 윌리엄 포크너의 단편소설 <에밀리를 위한 장미>의 작가 소개 및 줄거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윌리엄 커스버트 포크너(William Cuthbert Faulkner, 1897 ~ 1962)는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소설가로 1949년 노벨 문학상을 받는다. 그의 작품은 고향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하여 마크 트웨인, 플래너리 오코너, 테네시 윌리엄스와 함께 미국 남부 문학에 큰 영향을 준다. 그의 대표작품으로는 <음향과 분노>(1929), <에밀리를 위한 장미>(1930) ,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1930), <8월의 빛>(1932). <압살롬, 압살롬>(1936) 등이 있다. 

 

 

줄거리

몰락한 남부 귀족가문 그리어슨 가에 엄격하고 명예를 중시하는 아버지와 딸 에밀리가 살고 있다. 아버지는 웬만한 귀족 가문의 청년은 사윗감으로 보지 않는다. 그런 아버지 밑에 에밀리는 혼기가 지나도록 독신으로 지낸다. 부친이 죽고 난 후 그리어슨 가의 마지막 남은 에밀리는 아버지가 마을에 빌려준 돈 대신에 시장 콜로넬 사토리스가 제시하는 영구 세금 면제조건을 받아들인다. 에밀리는 혼자 외롭게 지내던 중 북부 양키 출신 도로건설 현장감독 호머 배런을 좋아하게 된다. 당시 그녀는 30살이었다. 어느 날 에밀리는 호머 배런이라는 이니셜이 새겨진 은으로 된 남자 화장품 도구와 잠옷, 옷가지를 사간다. 그러자 사람들은 에밀리가 곧 결혼할 것이라고 응원도 하지만 보잘것없는 남자와 결혼하는 에밀리를 동정하기도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약국에서 독약 비소를 말없이 사간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녀가 자살하려나 봐,  호머배런은 동성애자라 에밀리와 결혼하지 않는다."라는 이상한 말을 하는 등 마을에는 여러 가지 소문이 돈다. 그런데 도로 공사가 끝난 후 호머 배런이 갑자기 마을에서 사라진다. 얼마 후 호머배런은 다시 나타나 아무도 모르게 집으로 들어간 후 다시는 보이지 않는다. 배런이 사라진 후 에밀리의 집에서는 이상한 악취가 나기 시작한다. 점점 악취가 심해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팔십이 넘은 스티븐슨 판사가 에밀리 집에 찾아간다. 그는 귀족인 에밀리에게 악취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무례하다고 생각하여 몰래 석회를 뿌려 냄새를 제거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그 후 에밀리는 문을 걸어 잠그고 외출을 하지 않는다. 평생 외롭게 지내던 에밀리는 머리가 철회색으로 변한 74살이 되어 사망한다. 그녀가 죽고 난 후 40년 동안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그녀의 이층 침실이 공개되었다. 침대 위에는 썩어 뼈만 남은 호머 배런의 시체와 옆 베갯머리에는 기다란 철회색의 머리카락이 있었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윌리엄 포크너의 에밀리를 위한 장미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몰락한 남부 귀족 가문의 마지막 남은 주인공 에밀리는 사랑하는 호머 배런을 독살한 뒤 긴 세월을 홀로 고독과 외로움 속에서 늙어간다. 그녀는 끔찍한 방법으로 자기의 사랑을 끝까지 지키려고 했다. 몰락한 남부 귀족 가문의 명예를 지키려 하는 에밀리는 주위 이웃들의 지나친 관심과 눈초리로 말미암아 뜨내기 양키 호머 배런을 독살시켜서라도 사랑을 차지하는 기괴하고 전율적인 사랑의 집착으로 결말을 짓는다. 이웃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이 초래한 섬뜩하고 안타까운 결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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