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주의 희곡의 거장 안톤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 - 올가 크닙페르, 올렌카

안톤 체호프는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 의학과에 입학하여 생활비를 벌기 위해 풍자와 유머가 담긴 이야기를 잡지에 기고하다가 본격적인 소설과 희곡을 쓰게 된다. 그의 작품 <귀여운 여인>은 톨스토이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여주인공 올렌카는 너무 순수해서 사랑하고 사랑받지 못하면 살아가지 못하는 여인이다. 여기에서는 안톤 체호프가 쓴 단편소설 <귀여운 여인>의 작가 소개와 줄거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자.

 

작가 소개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안톤 체호프 1860 ~ 1904)는 러시아 아조프 해 연안도시 타간로크에서 태어났으며 모스크바대학 의학과를 입학하여 졸업한 의사인 동시에 소설가이며 특히 사실주의 희곡의 대표적인 극작가이다.  그는 톨스토이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풍자와 유머가 담긴 이야기를 잡지에 기고한다. 1887년 작품집 <황혼>으로 푸쉬킨 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그는 죽기 3년 전에 예술극단의 여배우 올가 크닙페르(Olga Knipper)와 연애결혼을 한 후 1904년 44세 때 폐결핵으로 사망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단편으로 <귀여운 여인>, <사할린섬>, 희곡으로는 <갈매기>, <세 자매>, <벚꽃동산> 등이 있다. 

 

 

줄거리 

너무 순수해서 쉽게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 올렌카를 사람들은 "사랑하는 대상에게만 의지하고 살아서 그들이 떠나자 주체적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여인", 세 번에 걸친 사랑과 좌절로 "사랑하고 사랑받지 못하면 살 수 없는 여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랑스러운 여인>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지기도 하였다. 안톤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동네 사람들은 귀엽고 발랄한 폴레야니코의 딸 올렌카를 귀여운 여인으로 생각한다. 그녀는 남을 도와주고 이해하면서 행복을 느낀다. 올렌카는 세 들어 사는 치볼리 야외극장 지배인 쿠우킨의 넋두리를 매일 들어주다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한다. 남편 쿠우킨은 극단을 부르려고 모스크바로 떠난 후 연락이 없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올렌카는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였다는 전보를 받게 된다. 슬픔에 빠진 올렌카는 남편의 장례를 치른다. 그로부터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날 교회에서 돌아오던 올렌카는 목재상 주인 바바카예프로부터 목재상을 하는 푸스토발로프를 소개받는다. 그 후 푸스토발로프 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랑을 느껴,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한다. 결혼 생활 중 가끔 군수의관 스미르닌이 올렌카를 찾아와 놀고 가곤 한다. 6년이 지난 어느 날 사랑하며 살던 남편이 심한 독감에 걸려 후유증으로 죽고 다시 혼자 외톨이가 된다. 슬픔에 빠진 그녀를 가끔 군수의관 스미르닌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해준다. 그러던 중 그녀는 스미르닌의 가족 이야기를 듣고 그를 동정하며 사랑하게 된다. 이웃 사람들은 그녀가 가축관리와 질병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니는 것을 보고 그녀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그러던 중 그가 속한 연대가 시베리아 쪽으로 이동하여 멀리 가게 되자 그녀는 다시 혼자 남게 된다. 예전의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이 사라지고 점점 여위어 간다. 6개월이 흐른 뒤 스미르닌이 가족과 함께 마을로 돌아오자 올렌카는 너무 기뻐 그와 그의 가족을 자기의 집에 살게 한다. 스미르닌의 아들 샤사의 엄마는 친정에 일이 있어 가게 되고, 스미르닌은 일이 바빠 밖으로 돌아다닌다. 이제 올렌카는 하루종일 샤샤를 돌보며 그에게 모성애를 느끼며 산다. 샤샤의 학교 과제물을 챙겨주며 삶의 중심에 온통 샤샤만 존재한다. 올렌카는 다시 생기가 돌며 웃음이 떠나지 않게 된다. 언제 샤샤의 친어머니가 데려갈지도 모르는 불안을 가지고 지금 같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살아간다. 이 장면을 끝으로 소설은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안톤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귀여운 여인>의 주인공 올렌카는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여인"으로 삶의 모든 의미를 거기에 두고 있다. 올렌카의 세상을 해석하는 척도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관심사로 향하여 있다. 처음에 극장과 연극에서 목재로 다음은 가축의 위생과 질병에 또다시 중학교 생활과 과제물로 모두가 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의 관심사이다. 그리고 그녀의 사랑의 변천과정도 다음과 같다. 먼저 아버지에서 두 번의 결혼 1번의 연애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샤샤에 대한 모성애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같이 여주인공 올렌카는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여인', '사랑하는 사람과 자기를 동일시하여 모든 척도를 상대에 맞추는 여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에게 의지하는 여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올렌카의 삶은 의지가 박약하여 자기 인생이 아닌 남의 인생을 살았던 것인가? 아니면 바보같이 어리석은 여인인가? 나 자신에게 많은 의문을 던지게 된다. 작가 안톤 체호프는 주인공 올렌카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무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소설을 쓰기 시작한 안톤체호프는 소설과 희곡 등 700편에 이르는 작품을 쓴다. 이런 그의 작품들은 제이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어네스트 헤밍웨이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