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퐁스 도테의 <별>은 1885년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20살의 젊은 목동이 주인집 아가씨를 짝사랑하다가 산속에서 같이 별을 보며 밤을 보내게 되는 순수한 사랑을 그린 단편소설이다. 작가 알퐁스 도테는 당시 프랑스 사회의 문란한 연애를 비판하며 이러한 순수한 사랑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알퐁스 도테의 <별>의 줄거리와 작가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알퐁스 도테(1840 ~ 1897)는 프랑스 프로방스 주 님므 출생인 프랑스 극작가이며 소설가이다. 그는 방직공장을 하던 아버지가 파산하자 중학교 교사가 된다. 그는 문학가가 되기를 원하여 작품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파리에 형을 만난 이후 자유분방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때 매독에 걸리게 되어 평생 목발을 짚고 다녀야 했다. 당시 그는 방탕한 어린 모델인 '마리 리외'를 정부로 만나 관계를 갖게 된다. 이때의 경험이 그의 작품 <사포>에 많은 영감을 준다. 그의 작품으로는 <풍차 방앗간 편지>, <사포>, <별>, <마지막 수업>, <아를의 여인> 등이 있다. 또한 그는 세밀한 관찰을 통해 사실주의 소설을 쓰는 프로방스 작가의 전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알퐁스 도테의 사포 - 장 고생을 사랑한 파니 르그랑의 선택은?
줄거리
20살 주인공인 목동은 젊은 시절 뤼브롱산에서 양치기 일을 한 적이 있다. 그는 2주에 한번 마을 소식과 먹거리 등을 가지고 오는 노라드 아주머니와 농장 심부름하는 꼬마 미아로가 유일한 말동무이며 산속에서 혼자 양들을 돌본다. 그는 이들이 찾아올 때마다 마을 소식 중 주인집 따님 스테파네트 아가씨의 근황을 묻고 관심이 있어한다. 목동은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이제껏 보아왔던 사람 중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생각한다. 어느 일요일 소나기가 온 후 식량 배달이 늦어 기다리고 있는데 오후 3시쯤 노새를 타고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직접 와서 목동은 깜짝 놀란다. 아가씨는 꼬마 미아로는 아프고 노라드 아주머니는 자식들을 보러 가서 자신이 직접 오는 동안 길을 잃고 늦었다고 한다. 수줍은 목동은 처음 주인집 따님이 왔다는 사실이 기쁘지만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한다. 아가씨는 짐을 다 꺼낸 뒤, 목동의 거처를 구경하며 산 위의 생활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즐거워한다. 그러다 그녀는 잘 있으라는 인사를 하고 산아래로 내려간다.
그런데 얼마 후 아가씨가 소나기가 내려 불어난 강물에 빠져 흠뻑 젖은 채로 다시 올라온다. 이제 날이 어두워서 아가씨 혼자서는 돌아갈 수가 없고 양 떼를 버려두고 함께 내려갈 수도 없다. 그래서 목동은 모닥불을 피우고 먹을 것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아가씨가 쉴 수 있게 밀짚과 새 모피로 잠자리를 마련해 준다. 얼마 뒤 아가씨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밖으로 나오자 목동은 모피를 벗어 아가씨에게 걸쳐주고 불을 더 세게 피운다. 아가씨는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목동에게 다가가 앉곤 한다. 그러다 별똥별 하나가 둘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가자 둘은 밤하늘 별들과 목동의 별 마글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얼마 후 아가씨는 목동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들고, 목동은 그녀의 얼굴을 보며 해가 뜰 때까지 그대로 있는다. 아가씨를 지켜보는 동안 목동은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려와 내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노라고."라고 생각한다.
맺음말
우리는 위에서 알퐁스 도테의 <별>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 작품은 황순원의 <소나기>와 같이 사춘기 청춘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대표적인 명작이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려와 내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노라고."라고 말하는 이 구절이 작품 전체를 한 문장으로 압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중등,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널리 알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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