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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세계명작

알퐁스 도테의 풍차 방앗간 편지, 마지막 수업, 고셰신부의 불로장생주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3. 9.

프랑스 소설가 알퐁스 도테는 많은 서정적인 소설을 썼으며 사건을 사실적으로 현실성 있게 다루었다. 특히 그의 작품 <마지막 수업>과 <별>은 보불전쟁을 배경으로 쓰인 소설로 우리나라 교과서에 실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극우성향의 왕당파로 자유분방하며 지나치게 여성을 좋아하여 매독에 걸리기도 한다. 아무튼 여기에서는 지난번에 했던 알퐁스 도테의 <별>, <사포> 이외의 작품 중 자주 회자되고 있는 단편소설 <풍차방앗간 편지>, <마지막 수업>, <고셰신부의 불로장생주>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알퐁스도테&#44;단편

 

작가 소개

알퐁스 도테(1840 ~ 1897)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주 님므 출생인 프랑스 극작가이며 소설가이다. 그는 방직공장을 하던 아버지가 파산하자 중학교 교사가 된다. 그는 문학가가 되기를 원하여 작품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파리에 형을 만난 이후 자유분방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때 매독에 걸리게 되어 평생 목발을 짚고 다녀야 했다. 당시 그는 방탕한 어린 모델인 '마리 리외'를 정부로 만나 관계를 갖게 된다. 이때의 경험이 그의 작품 <사포>에 많은 영감을 준다. 그의 작품으로는 <별>, <사포>, <풍차 방앗간 편지>, <마지막 수업>, <아를의 여인>, <고셰신부의 불로장생주> 등이 있다. 또한 그는 세밀한 관찰을 통해 사실주의 소설을 쓰는 프로방스 작가의 전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알퐁스 도테의 사포 - 장 고생을 사랑한 파니 르그랑의 선택은?

 

알퐁스 도테의 사포 - 장 고생을 사랑한 파니 르그랑의 선택은?

알퐁스 도테의 작품 는 이십 대 초반의 젊은 외교관 시험 준비생인 '장 고생'이 사포라는 애칭을 가진 미모의 모델 출신 창녀인 '파니 르그랑'을 만나 관능적이고 정열적인 사랑을 하는 것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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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 편지> 

알퐁스 도테가 자기 고향인 프로방스 지역에서 겪은 경험이나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를 엮은 단편집의 제목이 <풍차방앗간 편지>이다. 이는 단편 소설 <풍차방앗간 편지>와 같은 제목이다. 이 작품은 <별>과 더불어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을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서정적이고 사실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 알퐁스 도테는 주인공 코르니유 영감을 통해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도 프로방스의 전통을 지켜나가려는 집념과 자부심을 그려내고 있다.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늙은 피리 연주자 프랑세 마마이는 과거 20년 전의 일을 회상하며 풍차방앗간에서 일어난 일을 나에게 이야기해 준다. 20년 전 마을 언덕에 있던 여러 개의 풍차방앗간들은 많은 사람들이 밀을 빻으러 와서 북적거렸다. 하지만 마을에 신식 증기 제분소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더 이상 풍차방앗간에서 밀을 맡기지 않게 된다. 많았던 풍차방앗간들은 하나씩 문을 닫게 된다. 그러나 코르니유 영감님이 하는 풍차 방앗간만은 계속하여 풍차가 돌아간다. 어느 날 영감님의 하나뿐인 손녀 비베트프랑세 마마이의 큰아들이 이 결혼을 반대하는 코리니유 영감을 설득하기 위해 방앗간으로 찾아온다. 둘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코르니유 영감님의 비밀을 보게 된다. 60년이나 방앗간을 운영해 오던 코르니유 영감은 풍차 방앗간의 일감이 점점 없어지게 되자, 밀을 빻는 것처럼 풍차를 계속 돌리고 저녁 무렵에 석고 가루를 포대에 담아 일감이 있는 척하면서 나귀에 잔뜩 싣고 마을로 다니면서 마을 사람들을 속인 것이다. 두 사람은 돌아와 피리 연주자 프랑세 마마이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해 준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준다. 나중에 이를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밀을 다시 풍차 방앗간에서 빻게 하여 코리니유 영감이 돌아가실 때까지 풍차방앗간은 계속 돌아가게 된다. 

 

 

<마지막 수업> 

<마지막 수업>은 알퐁스 도데가 1871년에 쓴 단편소설로 당시 보불전쟁(프로이센과 프랑스의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하면서 알자스-로렌 지방을 프로이센에 넘겨주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 소설의 배경이 한국의 일제강점기 시대 한국어를 가르칠 수 없었던 것과 비슷하여 1980~90년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리기도 하였다. 작가 알퐁스 도테는 소설에서 독자들로 하여금 민족의식과 모국어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알자스의 소년 주인공 프란츠는 매일 학교에 지각하는 학생이다. 어느 날 프란츠는 숙제를 하지 않고 학교에 늦게 갔다. 그런데 마을 어른들이 교실에 들어와 있어 놀라고 의아해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마을이 독일 영토가 되었기 때문에 독일어가 아닌 프랑스 어를 가르칠 수 없다고 한다. 프란츠는 숙제를 하지 않아 아멜 선생님의 꾸중을 들을 각오를 하였는데, 선생님은 혼내지 않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마지막 프랑스어 수업을 한다. 아멜 선생님은 "프랑스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언어임을 잊어서는 아니 됩니다. 국민이 설혹 노예의 처지에 빠지더라도 국어만 잘 지키고 있다면, 스스로의 손에 감옥의 열쇠를 쥐고 있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12시 성당의 종소리가 수업이 끝났음을 알릴 때, 아멜 선생님은 "VIVE LA FRANCE!!(프랑스 만세!!)"라는 구절을 칠판에 쓰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나직하게 "다 끝났다... 돌아들 가거라."라고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장면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고셰신부의 불로장생주>

이 이야기는 프랑스의 작가 알퐁스 도데의 콩트 '고셰 신부의 불로장생주'의 내용이다. 이 작품 속의 수도원장과 신부들은 의심할 것도 없이 돈을 사랑하고 있다. 주님의 이름과 고셰를 위한 기도는 단지 명분이고 그들은 오로지 돈에만 집착하고 있다. 작가 알퐁스 도테는 수도원 원장과 신부들의 이중성을 지적하고, 그러한 것은 주님의 능력을 이용하여 오직 자신들의 욕망만을 채우려고 하는 행위이다는 것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프레몽트르 수도원에는 젖소 두 마리를 돌보는 일을 하는 고셰라는 수사가 있었다. 가난에 찌든 수도원의 재정 상태를 알고는 고셰 수사는 젖소 돌보던 일을 중단하고 '불로장생주'를 만들기로 한다. 어릴 때 양부모님으로부터 어깨너머로 배운 불로장생주 제조법을 기억해 내면서 6개월 동안 애쓴 결과 마침내 불로장생주를 빚는 데 성공한다. 그 후 불로장생주는 프랑스 전역으로 불티나게 팔려 나가 수도원은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게 된다. 수도원의 건물과 뾰족탑이 새로 지어지는 등 모든 변화는 고셰 수사 덕분이다. 따라서 수도원의 어느 누구도 그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어느 날 저녁 저녁미사를 드릴 때 고셰 수사가 술에 만취되어 비틀거리며 실수를 한다. 그러자 수도원 원장은 고셰 신부를 향해 "사단아 불러가라!"라고 외치면서 밖으로 끌어낸다. 다음날 아침 수도원 원장은 고셰 신부에게 성당 출입을 삼가고, 주조장에서 불로장생주를 빚으며 혼자 기도할 것을 명령한다. 마음씨 착한 고셰 신부는 수도원장의 명령을 따라 주조장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어느 날 수도원장이 주조장을 찾아오자 고셰 수사는 이제 술을 그만 만들겠으니 예전처럼 젖소 돌보는 일을 하게 해 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수도원장은 거절하고 수도원을 위해 열심히 불로장생주만을 빚으라고 격려한다. 할 수 없이 고셰 수사는 계속 술을 빚고, 수도원은 계속 돈을 긁어모은다. 그리고 매일 미사가 끝날 때마다 수도원장은 "우리 수도원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사랑하는 고셰 신부를 위해 기도합시다."라고 말하며 축복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 축복기도를 들으면서 고셰 수사의 영혼과 육체는 주조장 안에서 서서히 죽어 가고 있다.
알퐁스 도테의 별 - 목동과 스테파네트 아가씨의 순수한 사랑, 마리 리외

 

알퐁스 도테의 별 - 목동과 스테파네트 아가씨의 순수한 사랑, 마리 리외

알퐁스 도테의 은 1885년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20살의 젊은 목동이 주인집 아가씨를 짝사랑하다가 산속에서 같이 별을 보며 밤을 보내게 되는 순수한 사랑을 그린 단편소설이다. 작가 알퐁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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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알퐁스 도테의 단편소설 <풍차방앗간 편지>, <마지막 수업>, <고셰신부의 불로장생주>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알퐁스 도테의 <별>과 <마지막 수업>은 보불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우리나라 교과서에 오래 동안 실리기도 하여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이다. 그는 방탕한 생활로 인하여 17세에 매독에 걸려 39세에 척수에 매독균이 전이되어 다리의 감각이 없어져 평생 목발을 짚고 다닌다. 이렇듯 그는 죽을 때 까지 매독으로 인한 병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알퐁스 도데가 쓴 희곡 <아를의 여인>을 원작으로 한 연극의 부수음악으로 프랑스의 작곡가 조르주 비제성악을 포함한 27개의 곡으로 구성된 클래식 음악 <아를의 여인>을 작곡한다. 지금까지도 조르주의 <아를의 여인>은 클래식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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