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는 톨스토이의 대표작으로써 두 명의 주인공을 통해 볼콘스키 공작 가문의 이상주의의 공상과 로스토프 백작 가문의 몰락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특히 니콜라이 도박빚과 입대, 명문가의 불륜, 연애, 허영 등을 통해 인간의 심리와 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러시아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세계적인 명작 소설이 된다. 또한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여러 나라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1956년 미국에서 오드리 헵번(나타샤 로스토바 역)과 헨리 폰다(피에르 베주코프 역) 주연으로 나온 영화로도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는 KBS에서 방영되었다.
작가 소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 ~ 1910)백작은 러시아의 대문호로 소설가이자 시인, 사상가로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러시아 남부 툴라에서 태어나 카잔 대학 법학과를 다니다 중퇴한다. 젊은 시절 그는 농노들을 대상으로 실험적인 계몽운동을 하였으며 또한 방탕한 생활로 노름빚에 시달려 집을 파는 등 이상주의자인 동시에 쾌락주의자이다. 그의 작품으로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의 장편 소설과 <이반 일리치의 죽음>, <바보 이반> 등 단편 소설이 있다. 그의 작품에는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고 행동하는 지식인의 삶과 기독교적인 신앙을 통한 구원, 삶과 죽음, 사랑과 진리 등이 담겨 있다.
등장인물
바실리 쿠라긴 공작 : 공작이지만 재력이 없어 재산을 노리고 베주호프 백작의 상속자인 피에르와 그의 딸 엘렌을 결혼시킴. 엘렌 쿠라기나(엘렌) : 바실리 쿠라긴 공작의 딸로 음탕하고 매혹적인 사교계 여자로 재산을 노리고 첫 남편인 피에르 베주호프와 결혼을 하나 남동생 아나톨리의 친구 돌로호프와 바람을 피우다가 피에르와 돌로호프와 결투를 하게 만듦. 아나톨리 쿠라긴 : 방탕하며 잘생긴 바람둥이로 나타샤를 유혹해 나타샤와 안드레이의 약혼을 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함. 안드레이 볼콘스키 : 공작으로 니콜라이 안드레이비치 볼콘스키의 아들이며 부인은 "작은 공작부인'이라 불리는 리자이다. 사회적 지위와 부와 지식을 겸비하였으나 허무주의 염세주의적인 성격으로 임신한 아내를 두고 나폴레옹과의 전쟁인 아우스터리츠 전투에 참가하고 브로디노 전투에서 부상으로 나타샤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함. 나타샤 로스토바 : 로스토프 백작가의 딸로 12살 소녀였으나 성장하여 안드레이의 청혼을 받으나 약혼이 깨어지고 나중에 피에르 베주호프와 결혼하게 됨. 피에르 베주호프 : 백작으로 나폴레옹을 존경하는 이상주의자이며 키릴 블리디미로비치 베주호프의 서자이다. 첫 번째 결혼은 엘렌이었고 두 번째는 나타샤 로스트프와 결혼함. 니콜라이 로스토프 : 로스토프 백작가의 큰아들로 프랑스와 러시아 군의 여러 싸움에 참전하였으며 마리아 불콘스카야와 결혼함. 마리아 볼콘스카야 : 니콜라이 안드레비치 볼콘스키 공작의 딸로 안드레이 볼콘스키의 여동생임. 신앙심이 싶으며 나중에 니콜라이 로스토프와 결혼함.
줄거리
원칙주의자이며 당당한 성격을 가진 안드레이 볼콘스키와 착하고 순진한 성격의 베주호프 백작의 서자인 피에르 베주호프는 서로 다른 성격에도 불구하고 둘은 친한 친구로 지낸다. 1805년 러시아와 프랑스 사이에 나폴레옹 전쟁이 벌어지자 나폴레옹 숭배자인 안드레이 볼콘스키는 명예와 공을 얻기 위해 늙은 아버지와 여동생 마리아 볼콘스카야를 임신한 아내 리자에게 맡기고 전쟁에 참가한다. 그곳에서 같이 참가한 로스토프 백작의 큰아들 니콜라이 로스토프를 만나게 된다. 한편 안드레이의 친구 피에르는 아버지 베주호프 백작으로부터 막대한 재산과 사회적 지위를 물려받게 된다. 그러자 최고의 매혹적인 미모를 자랑하나 음탕하고 사교계 여자인 엘렌 쿠라기나(엘렌)가 아버지 쿠라긴 공작의 말에 따라 전에는 눈길도 주지 않던 피에르를 재산을 보고 유혹하여 결혼을 한다. 그 후 본색을 드러내어 사교계에 나가 쾌락을 일삼으며 피에르를 냉대한다. 나폴레옹을 존경하는 피에르는 아내 엘렌이 남동생 아나톨리의 친구 돌로호프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가 난 그는 돌로호프와 결투를 벌인 뒤 점점 회의와 좌절에 빠진다. 한편 아우스터리츠 전투에 참전한 안드레이는 부상을 입고 명예를 위한 것이 헛됨을 깨닫고 귀향하지만 얼마 후 아내 리자가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된다.
이러한 힘든 시기에 빠진 두 사람에게 로스토프 백작가의 딸 나타샤 로스토바가 나타난다. 이른 봄 여행 중 로스토프가에서 하룻밤을 묵던 안드레이는 나타샤의 노랫소리를 듣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된다. 그는 아버지의 반대로 1년 후 결혼을 할 것을 나타샤에게 약속한다. 그러나 그 사이에 나타샤는 바실리 공작의 아들 아나톨리 쿠라긴의 유혹에 속아 같이 도망가려고 하다 실패한다. 그러나 그는 이미 결혼한 사람이었으며 바람둥이였다. 결국 두 사람의 약혼은 깨진다. 낙담한 안드레이는 다시 전쟁에 참전한다. 브로디노 전투에서 싸우다 큰 부상을 입고 후송돼 우연히 그를 발견한 나타샤의 간호를 받으며 편안히 죽음을 맞이한다. 한편 피에르는 모스크바에 남아 배회하다 나폴레옹 군에 잡혀 수용소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며 개혁적 긍정적인 성격으로 바뀌게 된다. 특히 농민병사 플라톤 카라타예프와 만나 자기가 찾고 있던 진리 즉 신의 의지를 믿으며 인정하게 된다. 그 후 피에르는 포로로 끌려가다 구출된 후 다시 만난 나타샤와 결혼을 한다. 한편 안드레이의 여동생 마리아 볼콘스카야는 가난해 몰락하고 있는 니콜라이 로스토프 백작을 사랑하게 되어 결혼한다. 이 결혼으로 니콜라이는 마리아의 농장을 경영하며 농장주로서 의외의 재능을 보여 농노들로부터 주인으로 인정받는다.
※ 레프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삶의 진정한 의미는?
맺음말
톨스토이가 <전쟁과 평화>에서 의도한 것은 크림 전쟁의 패배로 상처 입은 조국의 영광과 국민정신의 위대함을 나폴레옹 군대를 패주 시킨 1812년의 역사적 사건에 되돌아감으로써 회복시키는 일이었다. 톨스토이는 인류의 운명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오만한 인격' 나폴레옹에 대항해서 '운명에의 유순한 순종자'인 러시아 농민병사와 그 사령관 쿠투조프가 승리한 것이 바로 러시아의 승리라고 보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두 사람의 인물을 등장시키고 있다. 교만한 인격의 나폴레옹으로 교만하고 지성이 많은 야심가 안드레이 공작이다. 그는 나폴레옹의 숭배자였으나 죽음을 앞에 놓고 신의 법은 '자기희생'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또 하나의 인물로 운명에의 유순한 순종자로 세련되지 못한 낙천적 이상주의자 피에르를 등장시킨다. 그도 또한 나폴레옹을 존경하고 있었으나 농민병사 플라톤 카라타예프와 만나 자기가 구하고 있던 진리를 찾게 된다. 그는 신의 의지를 믿으며 모든 것을 인정하고 거역하지 않는다. 작가 톨스토이는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민중이 러시아 정신의 실천자이며 역사를 움직이는 주인공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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