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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2

동지 팥죽 - 팥죽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 슬픔을 그린 시 동지 팥죽 은근히 피어나는 팥죽 냄새아내가 절에서 동지 팥죽을 가져왔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며어머님은 새알 옹심이를 빚고 팥죽을 만드신다.그윽한 눈길로 "팥죽 한 그릇 먹으면 한 살 더 먹지 “ 따뜻하게 데워진 팥죽 한 숟가락 들고눈물이 차올라 삼키지 못한 채슬며시 “새알 옹심이 와 이래 찰지노” 기나긴 동짓날 밤 창밖엔 하얀 눈이 내리고 있다. 전체 시 감상평이 시는 깊은 그리움과 슬픔, 따뜻한 추억, 그리고 동지의 정서를 매우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머님의 손길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정성이 팥죽 한 그릇 속에 담겨 있으며, 그리움과 슬픔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자의 마음을 울립니다. 시의 각 구절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시적인 리듬과 감정의 흐름이 부드럽고 깊게 전달됩니다. 이 시는 어머님.. 2024. 12. 22.
'사모곡' - 따뜻한 봄 무덤가에 제비꽃을 보고 어머니를 그리며 쓴 시 사모곡 맑은 시내 골짜기는 어머니 품속이다. 온갖 산새 산짐승이 번질나게 들러지만 무정한 자식 손자 이제야 찾는구나. ​ 양지바른 뒷동산 어머니 무덤가에 한 송이 제비꽃이 소담스레 피어있네 아들딸이 보고 싶어 슬픔으로 물들었네. ​ 씨앗은 흙 속에서 용하게도 솟아 나와 어머니 사랑 먹고 들꽃으로 자라나서 귀한 아들 찾아올 때 마중하러 피었는가. ​ 어린 시절 지은 잘못 너무나도 많고 많아 조용히 무덤 앞에 술 한잔 올려놓고 하릴없이 산소 둘레 풀뿌리만 뽑는구나. ​ 따뜻한 햇살은 온 세상을 비추는데 하늘에 울려 퍼진 말없는 그림자는 때늦은 애통과 후회 눈시울을 적신다. ​ 매서운 높새바람 횅하니 몰아쳐와 꽃잎 하나 떨어지니 내 마음 아쉬워서 슬그머니 산소 앞에 소주 한잔 더 올린다. ​ 갑자기 떠나버린 .. 2023.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