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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

'사모곡' - 따뜻한 봄 무덤가에 제비꽃을 보고 어머니를 그리며 쓴 시

by 이야기마을촌장 2023. 12. 5.

따뜻한 봄날 무덤가에 핀 제비꽃을 보고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쓴 3.4조 형식의 시조

 

사모곡

 

맑은 시내 골짜기는 어머니 품속이다.

온갖 산새 산짐승이 번질나게 들러지만

무정한 자식 손자 이제야 찾는구나.

양지바른 뒷동산 어머니 무덤가에

한 송이 제비꽃이 소담스레 피어있네

아들딸이 보고 싶어 슬픔으로 물들었네.

씨앗은 흙 속에서 용하게도 솟아 나와

어머니 사랑 먹고 들꽃으로 자라나서

귀한 아들 찾아올 때 마중하러 피었는가.

어린 시절 지은 잘못 너무나도 많고 많아

조용히 무덤 앞에 술 한잔 올려놓고

하릴없이 산소 둘레 풀뿌리만 뽑는구나.

따뜻한 햇살은 온 세상을 비추는데

하늘에 울려 퍼진 말없는 그림자는

때늦은 애통과 후회 눈시울을 적신다.

매서운 높새바람 횅하니 몰아쳐와

꽃잎 하나 떨어지니 내 마음 아쉬워서

슬그머니 산소 앞에 소주 한잔 더 올린다.

갑자기 떠나버린 어머니를 그리면서

무심한 무덤가에 제비꽃을 바라보고

끝없는 임의 사랑 내 가슴에 되새긴다.

 

사모곡한글
<동영상 감상(한글)>
사모곡영어
<동영상 감상(영어)>

전체 시 감상평

따뜻한 봄날 무덤가에 핀 제비꽃을 보고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녹여낸 시이다. 어머니의 사랑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그러한 감정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효도의 중요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애절한 감미로운 느낌을 주는 시라 할 수 있습니다.

 

 

각 연별 감상평

맑은 시내 골짜기는 어머니 품속이다. 온갖 산새 산짐승이 번질나게 들러지만 무정한 자식 손자 이제야 찾는구나.

포근한 어머니의 무덤에 온갖 산새와 산짐승들도 자주 찾아온다. 그런데 시인은 어머니의 무덤을 늦게 찾아온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양지바른 뒷동산 어머니 무덤가에, 한 송이 제비꽃이 소담스레 피어있네, 아들딸이 보고 싶어 슬픔으로 물들었네.
시인은 어머니의 무덤가에 피어있는 제비꽃을 보고 어머니를 연상하고 있다. 그리고 시인은 "아들을 보고 싶어 하는 그리움에 젖어서 제비꽃이 보라색이 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제비꽃은 어머니 상징하며, 꽃잎의 보라색은 자식을 보고 싶어 하는 어머니의 슬픔을 상징하고 있다.

씨앗은 흙 속에서 용하게도 솟아 나와, 어머니 사랑 먹고 들꽃으로 자라나서, 귀한 아들 찾아올 때 마중하러 피었는가.

씨앗이 흙에서 싹이 트서 꽃으로 자라나는 모습을 통해 시인도 어머니의 사랑으로 자라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아들이 찾아올 때 마중하기 위해 어머니가 제비꽃으로 피어났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즉 어머니의 사랑은 끝도 없이 크다는 것일 암시하고 있다. 

어린 시절 지은 잘못 너무나도 많고 많아 조용히 무덤 앞에 술 한잔 올려놓고 하릴없이 산소 둘레 풀뿌리만 뽑는구나.
시인은 자라면서 저지른 잘못을 다 용서하였던 어머니를 그리면서 후회와 그리움에 빠진다. 그래서 슬그머니 무덤에 술 한잔 올려놓고 말없이 풀뿌리를 뽑는 모습으로 미안함을 대신하고 있다. 

따뜻한 햇살은 온 세상을 비추는데 하늘에 울려 퍼진 말없는 그림자는 때늦은 애통과 후회 눈시울을 적신다.

따뜻한 햇살과 하늘에 퍼진 그림자를 통해 시인의 애통과 후회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은 현재의 삶을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상징하며, 그림자는 시인의 마음속의 애통과 후회를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인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없음에 대하여 뒤늦은 뉘우침과 슬픔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매서운 높새바람 횅하니 몰아쳐와 꽃잎 하나 떨어지니 내 마음 아쉬워서 슬그머니 산소 앞에 소주 한잔 더 올린다.

매서운 봄바람과 꽃잎을 통해 고통과 슬픔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높새바람이 몰아치면서 꽃잎이 떨어지는 모양은 세월의 허무함을 상징하며, 다른 사람이 볼까 봐 슬그머니 소주 한 잔을 더 올리는 행동은 아머니가 떠나서 아쉽고 그립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떠나버린 어머니를 그리면서 무심한 무덤가에 제비꽃을 바라보고 끝없는 임의 사랑 내 가슴에 되새긴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 무덤가에 피어있는 제비꽃을 어머니의 분신으로 생각하고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을 가슴에 되새기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상징하는 제비꽃과 그 제비꽃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이 끝없는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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