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상102 보고파 그리워지면 - 사랑과 그리움 사이의 갈등을 그린 시, 아픔 보고파 그리워지면 보고파 보고파지면 그리워 그리워지겠지요. 그래도 보고파 다시 지워도 또 그리워지는 걸 어떡해요. 세월 흐르면 잊혀진다고 누가 얘길 했나요. 그래도 보고파 지는 걸 알기나 할까요? 이렇게 그리워 하는 줄 조금은 생각하겠지요. 적어도 한 번쯤은 떠올리겠지요. 아시잖아요. 보고파 그리워지면 아파온다는 걸 가슴 저 밑에서 쓰려오네요. 견디지 못해 그려보면은 당신의 얼굴 다가오네요. 어쩔 줄 몰라 슬그머니 돌아서네요. 보고파 그리워하는데 왜 달아나나요. 다시 가슴 아파하는 내가 미워 또 우네요. 전체 시 감상평 이 시는 그리움과 아픔,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시인은 보고 싶고, 그리워하지만 동시에 이 아픔을 감수할 수 없어하는 내면의 갈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담긴.. 2023. 12. 26. 상고대 눈꽃 - 겨울산 등반 후 눈, 상고대, 눈꽃의 풍경을 그린 시 상고대 눈꽃 초승달 아직 하늘에 있는데 작은 물방울 안개 되어 내린다. 나무에도 바위에도 뿌옇게, 영글어 간다. 얼음이 된다. 눈 위에 발자국 소리 남기며 고요한 아침을 깨운다. 새벽 햇살이 희미하게 얼어붙은 세상을 녹인다. 상고대가 햇살에 반짝인다. 길옆 나무는 흰 꽃을 피우고 들판은 새하얗게 물들어 온 세상이 순백으로 펼쳐진다. 하얀 하늘에 어둠이 깃들면 바람은 가슴에 눈을 안고 별빛 따라 내려간다. 겨울의 밤은 눈 속으로 흘러간다. ※상고대 : 공기중에 작은 물방울이 영하 6도 이하의 온도를 만나면 작은 서리가 되어 바람에 날려 나무나 돌에 얼어붙은 것. ※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시감상 눈 내린 겨울 풍경, 겨울 이야기, 눈오는 마을, 첫서리, 겨울의도시 시 전체 감상평 이 시는 겨울의 아름.. 2023. 12. 19. 눈 내린 겨울 풍경 -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시 눈 내린 겨울 풍경 고요한 겨울, 흰 눈이 내려와 포근한 부드러움 속 은빛으로 단장한다. 지붕은 눈 왕관 쓰고, 산과 나무, 흐르는 강물 소리 모두가 흰 눈으로 덮여 있다. 하이얀 눈송이 살며시 다가와 붉은 뺨에 키스를 한다. 가슴에 스며든다. 한겨울 둥근달 아래 눈 발자국이 속삭인다. 지난밤 이야기를.... 눈 내리는 날, 순백의 세상 속에 시간은 또 그렇게 흘러간다. ※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시감상 상고대 눈꽃, 겨울 이야기, 눈오는 마을, 첫서리, 겨울의도시 시 전체 감상평 이 시는 겨울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평화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시인은 눈이 내리는 풍경을 통해 자연의 순수함과 평화로움을 그립니다. 눈이 지붕에 쌓이는 모습, 나무와 강물이 눈으로 덮이는 모습을 통해 .. 2023. 12. 15. 그림자 사랑 - 인생의 동반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그린 사랑의 시 그림자 사랑 허전한 밤, 잠 못 이루는 시간삶에 지친 발걸음 걸어간다. 침묵과 어둠에 갇혀 나의 부족함에도 손 잡아주던 너더 이상 상처 주지 않고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소리 없는 그림자 사랑으로나만을 위해 흘러간 시간들 말로 다 할 수 없는 마음에조용히 한마디 "미안해"밤하늘에 띄워 보낸다. 오직 당신만을 위해 살아가고 싶어남은 날, 늘 행복하길 바라본다. 시 전체 감상평이 시는 사랑과 그림자,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대한 강력한 이미지를 사용하여 독자에게 감동을 줍니다. 시인의 감정은 강렬하게 표현되어 있어 시의 강력함을 더욱 증가시킵니다. 특히 "소리 없는 그림자 사랑으로 나만을 위해 흘러간 시간들"이라는 구절은 사랑의 복잡성과 그것이 우리의 시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2023. 12. 13. '사슴' - 농장에 갇혀 지내는 사슴을 보고 쓴 시, 동병상련, 자연, 자유 사슴 초겨울 풍경에 취하여 가까운 뒷산 가는 길 우연히 사슴농장에 들러 본다. 새까만 눈동자가 너무 깊고 맑아 나는 그 눈 속으로 빠져든다. 숲속 새하얀 눈 위 은은한 햇살이 비치는 그 순간 가느다란 눈썹, 맑고 투명한 눈은 자연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이 묻어나고 하늘을 향해 솟은 뿔에 용감한 숲속 이야기가 숨어있다. 눈부신 너의 털은 반짝이며 차가운 눈바람에 끄떡없다. 튼튼한 두 다리는 대지를 울리고 너는 숲이 되어 춤을 춘다. 자연의 장엄함과 신비로움이 된다. 그 옛날 너의 조상은 울타리에서 울며 몸부림치며 외쳤다. 숲 속의 자유가 그리워서...... 이제 너는 다 잊고 여기가 고향인 듯 그냥 말없이 사는구나. 그래도 아직 눈망울엔 숲으로 돌아가고픈 그리움과 추억이 남아 너의 마음 알기에 푸른 하늘 자연.. 2023. 12. 9. '게발 선인장' - 게발 선인장 꽃핀 모습을 그린 시로 생명력, 불타는 사랑 게발 선인장 길가 화단 한 모퉁이에 뿌리째 뽑혀 버려진 너를 만나 말라비틀어져 살기나 하겠는가 하여 베란다 한구석에 무심히 두었는데 무관심조차 사랑으로 받아들여 납작한 연녹색 몸에 빨간 얼굴 내보인다. 뜨거운 태양 아래 사막이 고향이라더니 끈질기게 살아남아 꽃망울을 맺었구나. 혹시 얼까 봐 식탁 위에 두었더니 이에 화답하듯 꽃망울을 활짝 피고 당당하게 빨간 꽃잎 뒤로 젖혀 거침없이 노란 속을 보여주네. 붉게 물든 꽃잎 하나하나 가슴에 불타는 사랑을 전하는구나. 너의 기상 가상하여 가까이 두려 하니 쉬이 시들지 말고 오래오래 가려무나. 전체 시 감상평 이 시는 뿌리가 뽑혀 버려진 꽃에 대한 은유를 사용하여 생존, 방치, 변화를 일으키는 돌봄의 힘에 대한 주제를 탐구하면서 회복력과 사랑에 대한 가슴 아픈.. 2023. 12. 5. 이전 1 ··· 12 13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