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시를 쓸 수 있으며, 이왕이면 좋은 시를 쓰고 싶어 한다. 그러나 좋은 시를 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좋은 시는 좋은 시 나름대로 갖추어야 하는 요건과 조건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지난 시간에 이어서 시를 창작하는 데 있어서 관념시는 무엇이며, 관념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관념시란?
· 관념시의 정의
관념시란 '추상적인 개념이나 철학적 사상을 주제로 한 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시가 관념적이고 현실성과 서정성이 결여되면 공허해진다. 따라서 시인은 관념을 벗어나 구체적인 이미지와 상황을 그려 울림과 공감이 큰 시를 쓰려고 한다. 그러나 관념시는 대개 구체적인 이미지나 상황보다는, 사상이나 감정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관념시는 '의지의 시'라고 하며, 종종 심오한 철학적 생각이나 보편적인 진리를 탐구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깊은 사고를 유도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대표적인 관념시에는 박두진의 <해>가 있다. "해야 솟아라"라는 명령어를 사용하여 어떤 의지의 단호함을 보여주고 있다. '관념어'는 고독, 슬픔, 자유, 평화, 세월, 효, 애국, 기쁨, 사랑, 미움, 우정, 도덕적 철학적 명제 등 우리의 심리상태 또는 마음을 나타내는 개념어에 의존하다. 그에 비해 '구체어'는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물, 책상, 의자, 수첩, 산, 책, 연필 등을 말한다. 시에서 관념어를 사용하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하고 시인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느낌을 강요하는 시가 되어 버린다. 따라서 시인은 '고독'이나 '사랑' 같은 관념어를 사용하지 말고 독자가 시를 읽고 '고독하다', '사랑스럽다'라고 느낄 수 있는 구체어를 사용하여야 한다.
· 관념시의 특징
이러한 관념시의 특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첫째, 구체적인 이미지나 상황보다는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개을 강조 한다. 둘째, 인간 존재, 삶과 죽음, 진리, 시간 등의 깊은 철학적 주제를 다룬다. 셋째, 특정한 개인의 경험보다는 보편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일반적으로 표현한다. 넷째, 은유와 상징 등 고도의 은유를 사용하여 추상적 개념을 표현한다. 예를 들면 "삶은 하나의 꿈, 우리는 그 꿈을 해석하는 자.", "시간은 영원히 흐르는 강물, 우리는 그 흐름 속에 존재할 뿐." 등이 있다. 관념시는 독자들에게 깊은 철학적 사고를 유도하지만, 때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감정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구체적인 이미지나 감각적인 묘사를 추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관념을 극복하는 방법
시창작에서 관념시를 극복하는 것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독자들에게 더 생동감 있고 현실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데 중요하다. 일상적인 고정관념을 깨고 생각을 바꾸면 마음의 눈이 활짝 열린다. 예를 들면 "사랑은 아름답다"라는 관념적 표현을 "그녀의 따뜻한 미소가 내 가슴을 덮는다."라는 구체적인 표현으로 하는 것이다. 이렇듯 이성에 갇힌 관념의 이야기보다 깨끗한 탈관념에서 오는 직감만으로 느끼는 근원적인 감동이 훨씬 강렬한 것이다. 탈관념은 보다 본질적인 진실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게 한다. 시인은 이렇게 관념적인 시에서 벗어나 독자들이 더 쉽게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감동적인 시를 창작할 수 있다. 시인 오진현은 "시에서 관념을 배제하자"라는 탈관념의 문학 선언을 위해 '꽃의 문답법'이라는 전위적인 시운동을 펼친다. 다음은 관념시를 극복하고 더 구체적이고 감동적인 시를 쓰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 관념을 극복하는 방법
1. 구체적인 이미지 사용 : 추상적인 개념 대신 구체적인 이미지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라. 즉 관념을 배제하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직관적 인식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사랑' 대신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미소'와 같은 구체적인 장면을 그려내야 한다. 2. 감각적인 묘사 :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여 독자가 시 속의 장면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즉 세밀하고 객관적으로 묘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봄날의 따뜻한 햇살'을 '피부에 닿는 부드러운 햇살의 온기'로 표현한다. 3. 인물과 상황 : 추상적인 주제를 인물과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묘사하라. 인물의 행동, 대화, 생각 등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4. 이야기 구조 사용 : 시를 하나의 작은 이야기로 구성하여 서사적 요소를 강화하라. 시작, 중간, 끝이 있는 구조를 통해 독자가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5. 감정의 구체화 : 감정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대신, 구체적인 상황이나 행동을 통해 감정을 드러내라. 예를 들어, '슬픔'을 '눈물을 흘리며 밤새도록 울었다'로 표현하여야 한다. 6. 개인적인 경험 : 개인적인 경험이나 관찰을 바탕으로 시를 작성하면 더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시가 된다. 독자들은 진실된 감정과 경험에 공감하기 쉽다.
· 사물을 새롭게 보는 법
시인은 탈관념을 하기 위해 '사물을 새롭게 보는 법'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러한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첫째, 마음의 꽃 피우기 감성훈련인 '탈관념의 꿈꾸기'는 반드시 자연에서 수행해야 하며 직관에 따른 방법으로 해야 한다. 또는 최면을 통한 훈련으로도 할 수 있다. 둘째, '느낌 움직이기'로 공간적으로 자유로운 시각을 가지게 하는 훈련이 있다. 셋째, 일상적으로 보는 것을 180도 돌아가서 비틀거나 반대편에서 머릿속에 연상하는 것이 있다. 이는 사물을 보는 시야를 입체적으로 열어주는 훈련이다. 넷째, 감성을 움직이고 어떤 사물을 직감하는 훈련이 있다.
※ 지면관계상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 시간에 계속하겠습니다.
시를 창작하는 방법 6 - 좋은 시를 마무리하는 방법, 일반공모전, 신춘문예
'시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를 창작하는 방법 6 - 좋은 시를 마무리하는 방법, 일반공모전과 신춘문예 (6) | 2024.12.05 |
---|---|
그들은 알고 있었을까? - 모호한 시간으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그린 시 (48) | 2024.12.05 |
석양의 강가에서 - 갈대를 통해 아버지의 강인함과 자연과의 조화를 그린 시 (57) | 2024.12.03 |
시를 창작하는 방법 4 - 리듬과 운율이란? 음수율, 음보율, 각운, 내재율 (51) | 2024.12.02 |
다시 태어나리라 - 변신과 재탄생 그리고 자유와 희망을 그린 시 (52) | 2024.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