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알고 있었을까?
세 사람이 삼우(三友) 공원에서 세시에 만나기로 하였다.
약속시간이 삼십 삼분이나 지나도
세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왜 나타나지 않을까?
세 사람은 오전인지 오후인지 말하지 않았다.
단지 세시에 만나자고만 하였다.
세 마리 참새만이 허공을 날아간다.
어디선가 세 사람은 같은 꿈을 꾸고 있을까?
아니면 각자 다른 꿈속에서
서로 찾고 있을까?
세 시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세 사람의 마음에는
세 시가 똑같이 오후를 의미했다.
세 사람이 동시에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은 오전 세시 삼십 삼분이다.
세 사람은 알고 있었을까?
전체 시 감상평
이 시는 시간의 모호함과 의사소통의 부재가 일으키는 혼란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세 사람이 정한 약속 시간이 명확하지 않아 나타나는 혼란과 그로 인해 생겨난 의문과 궁금증은 시의 긴장감을 높이고 독자의 관심을 끌어당깁니다. 시의 구조는 시간이란 주제를 중심으로 독자를 생각하게 만들고,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여운을 남깁니다. 이 시는 시간과 약속의 모호함을 통해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시간의 상대성을 탐구합니다. 각 연은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시의 긴장감과 미스터리를 유지합니다. 시의 마지막까지 남는 여운은 독자가 시를 읽고 난 후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시간과 인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시는 통일과 분열, 공유된 의도와 어긋난 현실 사이의 심오한 긴장감을 포착합니다. 그것이 독자에게 세 사람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시간, 소통, 인간 경험의 본질에 대한 더 광범위한 실존적 질문을 합니다. '세 사람'은 공동체나 우리 사회 또는 모호함과 혼란을 상징하고 있으며, 세 사람과 세 마리 참새, 세시 삼십 삼분이라는 단순한 '3'이라는 숫자의 반복은 생각을 자극하는 효과를 만들어내며, 순환적이거나 불안한 여정을 암시하며 연결과 존재의 형언할 수 없는 명상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결국 시인은 모호한 시간의 약속을 통해 관계의 중요성과 진정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대한 희망을 묘사하고 있다.
각 연별 감상평
1 연 : "세 사람이 삼우(三友) 공원에서 세시에 만나기로 하였다. 약속시간이 삼십 삼분이나 지나도 세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첫 번째 연은 약속의 배경을 설정하며, 세 사람이 약속한 시간이 이미 지났다는 사실을 전달합니다. 이로 인해 독자는 왜 세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는지 궁금하게 되며, 시의 긴장감이 형성됩니다.
2 연 : "왜 나타나지 않을까? 세 사람은 오전인지 오후인지 말하지 않았다. 단지 세시에 만나자고만 하였다."
두 번째 연에서는 약속 시간의 모호함이 드러납니다. 독자는 세 사람들이 시간의 구체적인 부분을 명확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3연 : "세 마리 참새만이 허공을 날아간다."
세 번째 연은 시각적 이미지와 생동감을 더해줍니다. 세 마리 참새의 비유는 자유롭고 무관심한 존재를 상징합니다. 세 사람과 참새의 대비를 통해 인간 관계의 복잡함과 자연의 단순함을 비교하며, 참새가 허공을 날아가는 모습은 세 사람의 부재와 대조를 이루며, 독자에게 고독과 자유를 동시에 상징적으로 전달합니다. 이는 시의 정적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4 연 : "어디선가 세 사람은 같은 꿈을 꾸고 있을까? 아니면 각자 다른 꿈속에서 서로 찾고 있을까?"
네 번째 연은 철학적이고 상징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는 세 사람의 상황을 신비롭게 묘사하며, 독자에게 시간의 초월성과 연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5 연 : "세 시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세 사람의 마음에는 세 시가 똑같이 오후를 의미했다."
다섯 번째 연은 시간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합니다. 세 사람 모두가 세 시를 오후로 이해했음을 드러내며, 시간의 주관성과 각 개인의 인식 차이를 상기시킵니다.
6 연 : "세 사람이 동시에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은 오전 세시 삼십 삼분이다. 세 사람은 알고 있었을까?"
마지막 연은 현재 시간이 오전 세시 삼십 삼분임을 밝히고, 세 사람이 이 시간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깁니다. 이 연은 시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독자에게 끝없는 궁금증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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