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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

세시 삼십 삼분 - 약속 시간으로 시간의 흐름과 존재의 의미를 그린 상징시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12. 6.

세시삼십삼분

세시 삼십 삼분

 

하나는 희다고, 둘은 검다고, 셋은 회색이라고 말하고,

첫째는 빛이요, 둘째는 어둠, 셋째는 그림자라고 소리친다.

첫 번째는 미래요, 두 번째는 과거, 세 번째는 ”나는 현재이다. “라고 외친다.

 

세 사람은 삼우(三友) 공원에서 세시에 만나기로 하였다.

약속 시간 삼십 삼분이 지나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저 멀리 밤하늘에 부엉이 울음소리 퍼진다.

 

어디선가 세 사람은 같은 꿈을 꾸고 있을까?

아니면 다른 꿈속에서 서로 찾고 있을까?

세 사람의 마음에 세시는 무엇일까?

 

지금은 오전 세시 삼십 삼분, 오후 세시에는

뱁새, 까마귀, 참새가 날아들어 공원은 시끄러워지겠지.

세 사람은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전체 시 감상평

이 시는 시간의 흐름존재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 사람의 만남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각각의 존재가 지닌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은 독자에게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약속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세 사람은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를 상징하는 듯합니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그들이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이 시는 우리에게 시간과 존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시는 시간과 존재, 그리고 꿈과 현실의 경계를 탐구하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세 사람의 다양한 정체성과 그들이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에 대한 상징성은 독자로 하여금 시간의 흐름과 존재의 의미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세 사람의 특성인 빛, 어둠, 그림자와 미래, 과거, 현재의 연관성은 시간의 삼중성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각 연별 감상평

1 연 : "하나는 희다고, 둘은 검다고, 셋은 회색이라고 말하고, 첫째는 빛이요, 둘째는 어둠, 셋째는 그림자라고 소리친다. 첫 번째는 미래요, 두 번째는 과거, 세 번째는 '나는 현재이다. '라고 외친다. "
첫 번째 연은 세 사람의 정체성을 소개합니다. "하나는 희다고, 둘은 검다고, 셋은 회색이라고"라는 표현은 각 인물의 특성을 통해 대조적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빛과 어둠, 그림자는 시간과 존재의 상징으로,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이들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암시합니다. 미래, 과거, 현재라는 시간의 흐름을 강조합니다. "나는 현재이다."라는 구절은 현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상기시킵니다. 각 인물의 목소리가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하며, 시간의 상대성에 대한 깊은 사유를 유도합니다. 세 사람의 존재를 색과 시간으로 묘사함으로써 독자에게 강한 시각적 이미지를 전달한다. 

2 연 : "세 사람은 삼우(三友) 공원에서 세시에 만나기로 하였다. 약속 시간 삼십 삼분이 지나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저 멀리 밤하늘에 부엉이 울음소리 퍼진다. "
두 번째 연은 세 사람이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이 부분은 현대 사회의 고독과 소외감을 잘 드러냅니다. "저 멀리 밤하늘에 부엉이 울음소리가 퍼진다."라는 표현은 고요한 밤과 고독한 존재감을 상징하며, 그들이 여전히 서로를 찾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3연 : "어디선가 세 사람은 같은 꿈을 꾸고 있을까? 아니면 다른 꿈속에서 서로 찾고 있을까? 세 사람의 마음에 세시는 무엇일까? "

세 번째 연에서 사람의 마음속에 세시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는 독자에게 각자의 해석을 요구하며,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세 사람의 존재와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철학적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는 독자에게 깊은 성찰을 유도합니다. "세시"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통해 시간의 주관성과 개인의 인식 차이를 강조합니다.


4 연 : "지금은 오전 세시 삼십 삼분, 오후 세시에는 뱁새, 까마귀, 참새가 날아들어 공원은 시끄러워지겠지. 세 사람은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
마지막 연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원이 변화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뱁새는 활발함과 소통, 까마귀는 죽음과 지혜, 참새는 일상과 자유로움을 상징하며,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시작과 소음, 그리고 다가오는 현실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는 시에 생동감을 더해 주며, 시의 주제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세 사람은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를 마무리하며, 독자에게 시간과 실존에 대하여 강한 여운과 궁금증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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