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 대표적인 실존주의 작가로서 그의 소설 <미할리스 대장>과 <최후의 유혹>은 수도원을 비방하며 신성 모독하였다는 이유로 로마 바티칸 교황청으로부터 금서로 지정된다. 그는 반기독교도로 매도되어 탄압받았으나 사실 그는 평생 자유와 하느님을 사랑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신적인 예수님 보다 인간적인 예수님의 모습을 그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작가 소개
니코스 카잔차키스(1883 ~ 1957)는 그리스의 시인이자 대표적인 실존주의 소설가로 튀르키예 지배하의 크레타 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그는 기독교인 박해사건과 독립전쟁을 겪었으며 그리스 민족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베르그송과 니체 철학에 심취하여 1922년 터키와의 전쟁에서 그리스가 패하자 공산주의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1957년 백형병과 독감으로 독일에 사망한다. 그의 묘비명에는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인이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최후의 유혹>, <미할리스 대장>, <그리스인 조르바> 등이 있다.
※ 실존주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 자유로운 영혼
실존주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 자유로운 영혼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염증을 느끼던 나는 예전에 읽었던 라는 책을 문득 떠올린다. 이 책에서 작가는 '조르바'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중요하고 한 번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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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세례자 요한을 만난 예수
예수는 믿음이 성실한 아버지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 사이에 태어난다. 가난한 목수인 예수는 십자가를 만드는 일을 하여 생계를 꾸려나간다. 어느 날 로마인들이 십자가를 설치하자 메시아의 구원을 기다리던 유대인들은 혹시나 오늘이 그 날일지 모른다며 언덕으로 모여든다. 이런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예수는 힘겹게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오른다. 신의 계시를 받은 뒤에도 예수는 "나는 보잘것없어서 엄청난 사명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을 거부하며 도망치려고 몸부림친다. 한편 붉은 머리 유다는 현재 돌아가는 상황에 불만을 가지고 혁명으로 바꾸고 싶어 비밀조직의 열성당원이 된다. 또한 산적두목인 바라바도 열성당원이다. 예수에게 무력으로 투쟁을 하자고 고집만 부리는 유다는 과격한 독립주의자로 항상 투쟁을 선도한다. 유다는 사랑을 전파하여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 예수를 수도원에서 죽이려고 하였으나 저항하지 않는 그를 보고 더 두고 보기로 한다. 구두장이 나타나엘 조카의 결혼 피로연에 예수는 한밤중에 나타난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넉넉한 기름을 준비한 현명한 처녀 5명과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어리석은 처녀 5명의 비유를 들어 그리스도의 강림에 대비하여 믿음을 준비하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얼마 후 유다는 예수를 의심하여 세례자 요한을 만나보러 가자고 한다. 요르단 강으로 가는 중 예수는 사마리아 여인의 물동이에 든 물을 마시고 예루살렘 성전에서 베드로의 친구인 술집주인 시몬을 만난다.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을 만나 세례를 받은 예수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으려 사막으로 간다.
· 예수의 행적
사막에서 돌아온 예수는 라자로의 집에서 세례자 요한의 목이 은쟁반에 담겨 헤롯 왕에게 바쳐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 후 고향 나사렛에 간 예수는 고향 사람으로부터 미친 사람 취급을 당하게 된다. 예수는 죽기 전에 메시아를 보고 싶어 하는 랍비 시므온 삼촌에게 자기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가나를 향해 길을 떠난다. 이때 세리 마테오가 예수를 따라나선다. 예수가 반신불수가 된 백부장의 16살 딸을 고쳐주자 유다는 적을 돕는다고 비난한다. 이를 본 장사꾼 토마는 천국을 얻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생각해 자기가 가진 전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예수를 따라나선다. 베드로는 바다 위를 걷다가 두려움으로 빠지자 예수가 믿음이 없는 자라고 꾸짖는 꿈을 꾼다. 글을 아는 마테오가 예수의 행적을 기록하여 남긴다. 한편 혁명을 일으켜 로마인을 몰아내고 육체를 해방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다와 내면의 영혼을 먼저 해방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예수는 서로 생각이 달랐다. 예수의 축복을 받고 베드로, 요한, 야고보 세명의 사도는 복음을 전하려 길을 떠난다.
· 예수의 선택과 최후의 만찬
예수는 죽은 나사로를 부활시키고 예루살렘 성전으로 향한다. 예수는 하나님은 유대인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온 세상의 사람의 영원 불멸한 혼이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모세의 율법을 없애고 새로운 율법을 세우겠다고 말한다. 예수는 본디오 빌라도 유대인 총독을 만난다. 안나스와 가야파들은 예수가 반란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빌리도에게 무고한다. 예수는 유다에게만 자기가 죽어 희생양이 되어야만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수는 유다를 선택 하여 가야파 제사장에게 자기를 팔아라고 말한다. 유월절 전날 밤 유월절에 바칠 어린양을 구하러 가는 라자로를 바라바가 살해하고 시체를 토막 내어 버린다. 죽음을 감지한 예수는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면서 "동트기 전까지 베드로는 세 번 나를 부인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유다는 예수의 준엄한 명령을 실행하러 떠나고 예수는 제자들에게 잠들지 말고 깨어있어라고 말한다. 기도하는 중 예수는 유다가 데려온 가야파 레위 사람들에게 체포된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끌려간 예수는 십자가 형을 받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간다. 예수가 가다가 쓰러지자 키레네 사람 시몬이 대신 지고 언덕을 오른다. 이때 자기들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분개한 장님, 문둥병자, 불구자, 가난뱅이들이 레몬껍질과 돌을 던지며 사기꾼, 거짓말쟁이라고 외친다.
· 최후의 유혹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가는 예수에게 사탄은 최후의 유혹을 한다. 예수는 자기를 사랑하는 창녀이자 사촌누이인 막달라 마리아를 사람들의 돌팔매질로부터 구해내고 그녀와 육체적인 관계를 맺고 결혼생활을 한다. 그러나 며칠 뒤 그녀는 갑자기 죽는다. 그 후 예수는 라자로로 변하여 흑인아이로 변한 수호천사와 같이 라자로의 누이동생 마리아와 마르타 자매의 집으로 간다. 그녀들을 두 부인으로 삼아 가정을 꾸려 자식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마리아의 꿈에 나타난 여섯 날개 달린 새가 이 모든 것은 꿈이고 예수는 지금 십자가에 못 박여 있다고 알려준다. 시몬이 찾아와 본디오 빌라도가 해임되고 십자가에 죽었다는 사실을 전한다. 사울이 하나님을 영접하고 사도 바울이 되어 찾아와 직접 예수를 무시하고 비난하자 예수는 갈등을 느낀다. 예루살렘이 불에 타자 예수를 배반하고 간 유다를 비롯한 제자들은 노년의 예수를 찾아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 할 예수가 아이들을 낳고 두 명의 부인과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배신자’, ‘겁쟁이’라며 비난한다. 그는 참지 못하는 고통에서 마지막으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저의 하나님, 저의 하나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고 소리친다. 바로 그 순간 모든 것이 환상 속에 있었고 그리고 연기처럼 사라져 간다. 예수는 이 모든 것이 사탄의 유혹이었고 자신은 십자가에 못 박혀 메시아의 역할을 모두 다 수행했음을 깨닫게 된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소설 <최후의 유혹>은 예수의 희생을 신적인 측면보다 인간적인 측면으로 그리 내고 있다.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받을 때 사탄은 예수에게 ' 최후의 유혹'을 제시한다. 사탄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가는 예수에게 환상으로 '죽지 않고 창녀인 막달라 마리아와 성적인 관계도 맺고 그녀가 죽자 두 명의 아내와 함께 자식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성적 쾌락과 세속의 즐거움'을 제시한다. 그러나 예수는 십자가의 고통을 극복하고 모든 인간을 위해 자기 생명을 희생함으로써 사탄의 최후의 유혹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 그리고 작가는 유다가 예수를 로마 군인에게 고발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한 주역이며, 만약 유다가 없었다면 십자가의 고난도 일어나지 않아 전 인류가 구원받게 되는 일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독특한 해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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