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고발한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등장인물 톰 뷰캐넌과 그의 부인이자 주인공 개츠비의 연인이었던 데이지 뷰캐넌은 물질만능주의를 대변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작가는 비록 좌절과 실패가 눈앞에 보이더라도 꿈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주인공 개츠비야말로 위대한 인간이며 미국의 표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프랜시스 스콧 키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Key Fitzgerald, 1896 ~ 1940)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와 함께 미국의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의 대표적인 소설가이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미국 육군 장교 복무하였으며 1925년에 미국 고전문학의 최고 걸작인 <위대한 개츠비>를 출판한다. 1940년에 연인 셰일라 그레이엄의 집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그이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낙원의 이쪽>, <아름답고도 저주받은 사람들>, <재즈 시대의 이야기들>, <위대한 개츠비> 등이 있다.
줄거리
· 닉과 뷰캐넌 부부
닉 캐러웨이는 미국 남부지방 출신으로 예일 대학교를 졸업하고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였다. 닉은 1922년 봄, 주식채권업에서 일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에 있는 뉴욕주 롱아일랜드로 이사 간다. 나(닉)는 이사 간 롱아일랜드에는 후방 에그와 이스트 에그라는 두 개의 반도가 있다. 닉은 월세 80달러 집에 세 들어 살게 된다. 닉의 집 옆에는 제이 개츠비(개츠)가 사는 대 저택이 있다. 그 해 초여름, 나(닉)는 이스트 에그에 있는 석유사업가 드메인의 집이었던 저택에서 열리는 뷰캐넌 부부의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를 받는다. 남편 톰 뷰캐넌은 닉과 예일대를 졸업한 동창이고, 아내 데이지 뷰캐넌은 닉의 7촌 친척이다. 닉은 이 자리에서 돈 많은 전 여자 골프선수 조던 베이커를 만나는데, 조던은 나(닉)에게 톰이 뉴욕에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해 준다. 저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닉은 이웃집 개츠비가 마당에 나와 있는 것을 발견한다.
· 톰 뷰캐년의 불륜
한편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자동차 정비사 조지 윌슨의 아내 머틀 윌슨은 톰의 애인이다. 나(닉)는 톰을 상대하는 것을 즐긴다. 둘이 함께 점심식사를 한 후 술에 취한 톰은 나(닉)에게 정비사의 조지 윌슨의 아내 머틀 윌슨이 자기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남편 조지 윌슨은 아내를 톰에게 빼앗기고,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 체 톰에게 자동차를 팔아 좋아하고 있다. 톰은 머틀과의 두 집 살림을 위해 아무도 없는 아파트를 선택한다. 톰은 아파트로 이동하는 머틀에게 에어데일 강아지를 사준다. 톰과 머틀은 종종 이웃 주민을 초대해 파티를 연다. 닉은 파티에 초대받은 이웃 사람들에게 톰과 머틀이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둘이 결혼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닉은 이 말에 약간 충격을 받는다. 하루는 톰이 불러 아파트로 놀러 가서 머틀의 여동생 캐서린, 아래층 남자 사진사 맥키와 맥키 부인 그리고 톰과 머틀이 같이 술을 마시고 즐겁게 논다. 그러던 중 톰과 머틀이 톰의 부인 데이지 문제로 서로 싸우다가 머틀이 다쳐 피를 흘린다. 한참 후 나(닉)는 새벽 4시에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 개츠비의 연인 데이지
나(닉)는 이웃에 사는 개츠비를 만나 서로 인사를 하다가 친해져 에그의 대저택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를 받는다. 거기에서 조던 베이커를 다시 만나고 그녀는 숙모 시고니 하워드 부인에게 전화해 달라고 한다. 개츠비는 내일 아침 9시에 수상비행기를 같이 타자고 한다. 나(닉)는 전 여자골프 챔피언이던 조던 베이커에게 점점 연정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거짓말을 자주 하는 여자인 줄 알면서도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개츠비는 많은 유명인사들을 초정해 호화로운 잔치를 연다. 닉이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자 개츠비는 "나는 데이지가 결혼 전에 사귀었던 애인이며 근처에 이사 와서, 그녀를 예상치 못하게 마주치기 위해 파티를 연다."라고 말해준다. 그러나 데이지는 개츠비가 만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얼마 후 닉은 데이지에게 차를 마시러 오라고 약속을 잡고 게츠비도 오라고 집으로 초대하여 두 사람이 서로 만나게 한다. 두 사람은 서로 안부를 물은 후 자기 집으로 데이지와 닉을 초대한다. 그 일이 있은 후 개츠비는 그녀의 남편 톰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종종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시간이 지나 톰 뷰캐넌은 아내 데이지와 개츠비 사이를 의심을 하게 된다. 결국 뉴욕 맨해튼의 플라자 호텔에서 톰은 개츠비의 데이지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개츠비가 밀수업자라고 증거를 조사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뷰캐넌 부부의 사이가 점점 더 나빠진다. 어느 날 데이지는 더 이상 톰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과 톰과 함께한 5년을 지우고 게츠비에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또 데이지와 개츠비의 관계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 노란색 개츠비의 차 교통사고
개츠비의 집에서 나(닉), 톰, 데이지, 캐츠비, 조던이 모여서 파티를 벌이고 논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시내에 가서 더 놀려고 쿠페 차와 노란색 개츠비의 차에 나누어 타고, 시내 호텔로 가서 방을 빌리고 술을 먹고 논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던 중 데이지의 사랑 문제로 톰과 게츠비가 서로 다투어 파티는 끝나고 승용차를 나누어 타고 게츠비의 집으로 돌아간다. 이때 노란색 게츠비의 차는 데이지가 운전하고 게츠비는 조수석에 앉아 오다가 데이지는 주유소 앞에서 뛰어 들어오는 윌슨 부인을 못 보고 교통사고를 내게 된다. 당황해하는 데이지를 보고 게츠비는 차를 운전해 데이지를 그녀의 집에 데려다주고 노란색 차를 자기 차고에 숨긴다. 뒤따라 오던 톰과 조던, 닉은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을 보게 된다. 톰은 숨겨둔 애인 머털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사고가 있던 밤 톰의 친구인 자동차 정비사 조지 윌슨은 아내 머틀과 톰의 관계를 알고 아내와 말다툼한다. 서로 싸우던 중 아내 머털이 갑자기 도로를 향해 뛰쳐나가서 사고가 일어난다. 그녀는 노란색 차가 톰의 차인 줄 알고 도로로 뛰어나갔던 것이다. 과거에 톰이 개츠비의 노란색 차를 타고 정비소에서 자랑하였던 것이다. 톰은 윌슨에게 그 차가 자기 차가 아니라고 말한다.
· 개츠비의 죽음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개츠비는 나(닉)에게 "내가 운전했다."라고 사람들에게 말할 거라고 한다. 한편 정비소 윌슨은 노란색 차의 주인이 누구인지 권총을 들고 톰에게 찾아온다. 누가 운전하였는지에 대해 사실을 알고 있는 톰과 데이지는 모른 척하며 그 차는 개츠비의 것이며 그가 어디에 사는지 말해준다. 그리고 톰은 아내 데이지와 함께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한편 개츠비는 자기 수영장에서 튜브를 타고 데이지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그때 윌슨이 다가와서 총으로 개츠비를 죽이고 자신은 자살한다. 개츠비가 죽자 그의 장례식은 파티에 자주 찾던 수 백명의 사람들은 한 사람도 참석하지 않아 쓸쓸히 치르게 된다. 심지어 톰과 데이지조차 나타나지 않고 소식을 끊어 버렸다. 나( 닉)는 이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고 환멸을 느껴서 뉴욕을 떠나고 중서부로 돌아간다. 닉은 일상생활에 우울과 침묵에 빠지게 되자 주치의로부터 추억을 회고해 볼 것을 권유받는다. 그렇게 하여 닉은 개츠비에 대한 회고문을 쓰게 되고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소설은 제1차 세계대전 후 금주법이 실시되던 광란의 20세기 초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물질 만능주의와 도덕성의 결핍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1925년 출판 당시 이 소설은 인기가 없어 잊혔다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다시 출판되어 많은 사랑을 받는다. 지금은 <모비딕>과 더불어 미국의 위대한 소설로 평가되고 있다. 그 후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2013년에 개봉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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