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루이 필리프의 <앨리스>는 주인공인 일곱 살 여자아이 앨리스는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학교도 가지 않고 집 안을 맴돈다. 앨리스는 새로 태어난 동생과 어머니의 사랑을 나누기를 거부하여 어머니에게 동생과 자신 중에 택일하기를 강요한다. 그녀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질투는 절망으로 변해 모든 음식을 거부하고 스스로 굶어 죽고 만다. 여기에서는 샤를 루이 필리프의 단편 소설 <앨리스>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샤를 루이 필리프(Charles-Louis Philippe 1874 ~ 1909)는 프랑스 중부 세리이에서 가난한 목화공의 아들로 태어난 대표적인 민중 소설가이다.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1894년 파리에서 시청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가난한 하층민의 삶에 대한 소박한 글을 쓴다. 그는 파리에서 35살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죽음을 맞이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젊은 창녀를 사랑한 경험으로 쓴 소설 <뷔뷔드 몽파르나스>, <페르드리 영감님>, <어머니와 아들>, <젊은 날의 편지> 등이 있다.
줄거리
일곱 살 여자아이 앨리스 랄티고는 항상 어머니 곁에 있으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학교에 가지 않는다. 어머니가 아무리 학교에 가라고 달래어도 말을 듣지 않는다. 앨리스는 동생이 태어나자 생후 일주일이면 죽는다고 믿고 있었다. 왜냐하면 세 번이나 그런 경험을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아침에 잠에서 깨면 "엄마 아기 죽었어?"라고 묻는다. 그리고 심지어는 만약 갓난아이가 계속 살아 있다면 죽여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눈치챈 어머니가 벌거숭이 아기를 보여주면서 "동생이 귀엽지 좀 들여다봐라"라고 하며 앨리스를 달랜다. 그러자 그 아이는 엄마에게 달려들며 "아이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을 테야."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수개월 동안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단지 우울한 눈으로 엄마의 행동만 바라본다. 부모들은 앨리스를 꾀어보기도 하였으나 그 아이는 모든 음식을 거부한다. 의사는 식도 고무관을 사용하라고 권하였으나 그것 조차도 앨리스는 완강히 거부하여 어찌할 수가 없었다. 앨리스는 복수를 하고 있고 엄마는 울고만 있었다. 앨리스는 갓난 동생에게 준 엄마의 사랑에 대한 복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일곱 살짜리 앨리스는 질투로 인해 계속 조그마한 의자 위에 앉아 있다가 결국 옆으로 쓰러진다. 그 애는 이미 죽어 있었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샤를 루이 필리프의 단편 소설 <앨리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작품에서 주인공인 일곱 살짜리 여자아이 앨리스는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하여 갓난아이 동생을 질투하여 스스로 모든 음식을 거부하고 죽음을 택하는 특이한 죽음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즉 사랑을 독점하려는 욕심이 빚어낸 특이한 죽음의 경우이다. 그리고 작가 샤를 루이 필리프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민중 소설가로 활약을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35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요절하게 되어 민중작가의 길은 그리 길게 가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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