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 몬테규와 캐퓰릿 가의 결말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탈리아 설화를 바탕으로한 1562년 아서 브룩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이라는 서사시와 1582년 윌리엄 페인터의 <환희의 궁전>의 영향을 받아 셰익스피어가 만든 희곡이다. 이탈리아의 베로나 공국을 배경으로 서로 원수인 몬테규 가문의 로미오와 캐퓰릿 가문의 줄리엣이 운명을 뛰어 넘는 정열적인 사랑을 하게 되고 그들의 비극적인 죽음이 두 가문을 화해하게 만든다는 러브 스토리이다. 여기에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리고 현재에 많이 인용되고 있는 명대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작가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 ~ 1616)는 엘리자베스 1세 통치기 때 사람으로 영국 최고의 극작가이며 시인이다. 그는 잉글랜드 작은 마을 스트랫퍼드에서 중산층으로 태어났으나 13세에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포기하고 집안일을 도운다. 그는 주로 성서와 고전을 통해 독학으로 공부를 하였으며 고등교육은 전혀 받지 못한다. 18세에 8살 연상인 앤 해서웨이와 결혼하여 두 명의 딸을 낳는다. 결혼 후 7~8년간 방랑생활을 하여 전혀 기록이 없다. 그는 1616년에 죽을 때 두 딸에게는 부동산을 물려주나 아내에게는 "나의 두 번째 좋은 침대를 물려준다."라고 유언을 한다. 그리고 그의 묘비명에는 "벗이여, 부디 여기 덮인 흙을 파헤치지 마시오. 이 돌을 건드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축복이 그리고 이 뼈를 옮기는 자에게는 저주가 있을진저."라고 쓰여 있다.

 

그의 작품에는 ·4대 비극 : <햄릿>, <오셀로>, <리어왕>, <멕베스> ·5대 희극 : <베니스상인>,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뜻대로 하세요>, <말괄량이 길들이기> ·러브 스토리 : <로미오와 줄리엣> ·역사극 :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소동극 : 1611년에 발표된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 <템페스트> 등이 있다.
※ 셰익스피어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 그들의 운명은? 플루타크 영웅전

셰익스피어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 그들의 운명은? 플루타크 영웅전

 

등장인물

로미오 몬테규 : 남자 주인공.  몬테규의 아들로 캐퓰릿 가의 아가씨 줄리엣을 사랑함. 줄리엣 캐퓰릿 : 여자 주인공. 캐퓰릿 의 딸로 몬테규 가의 로미오를 사랑하나 나중에 비약을 먹고 가사상태에서 깨어나 로미오가 죽은 줄로 알고 칼로 자살을 함. 벤볼리오 몬테규 : 몬테규의 조카이자 로미오의 사촌 겸 친구로 로미오를 열심히 변호하여 만토바로 추방되는 선에서 그치게 함. 머큐쇼 : 로미오의 친구로 티볼트와 격투에서 기습을 당해 치명상을 입고 죽음. 티볼트 캐퓰릿 : 캐퓰릿 부인의 조카이며 줄리엣의 사촌으로 다혈질인 청년. 머큐소를 결투로 치명상을 입혀 죽이나 로미오에게 살해 당함. 파리스 백작 : 줄리엣의 아버지가 사위감으로 낙점한 인물로 캐퓰릿 가의 납골당에서 로미오와 결투로 죽임을 당함. 에스칼루스 대공 : 베로나를 통치하는 영주. 로렌스 신부 :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밀결혼을 해줌. 나중에 줄리엣에게 가사상태의 비약을 주게 됨.

 

 

줄거리

이탈리아 베로나 공국의 몬테규와 캐퓰릿 두 가문은 귀족가인데도 불구하고 끝없는 불화와 갈등을 이어가며 서로를 적대시한다. 이 갈등은 가문의 청년들 사이에서도 퍼져나가며, 베로나의 영주 에스칼루스 대공이 이를 막기 위해 도시 내에서 싸움을 일으키는 모든 사람들은 사형에 처하겠다고 선언을 하지만, 두 가문 사이의 갈등은 계속된다. 몬테규 가문의 아들 로미오는 캐퓰릿 가문의 로잘린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그녀는 사랑을 거부하며 로미오는 절망에 빠진다. 그러나 로미오는 사촌 벤볼리오와 친구 머큐쇼와 함께 로잘린이 참가한다는 캐퓰렛 가문의 무도회에 몰래 숨어들어 줄리엣을 보게 되고 둘은 첫눈에 반해, 그날 밤 몰래 숨어들어 발코니에서 사랑에 속삭이며 결혼을 약속한다. 그들은 두 가문을 화해시킬 방법으로 로렌스 수사의 도움으로 비밀결혼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는 로미오가 자신들의 무도회에 몰래 들어왔다는 것을 알게 되고, 로미오를 처단하려 한다. 하지만 로미오는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와는 차마 결투를 할 수 없었기에 싸우지 않으려 하자, 친구 머큐쇼가 티볼트와 결투를 벌이는데, 머큐쇼는 결국 티볼트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죽임을 당한다. 이에 분노한 로미오는 티볼트를 죽이게 되어 사형대신 '만토바'로 추방당하여 베로나를 떠나게 된다.

줄리엣의 아버지는 그녀를 당장 그 주에 파리스 백작에게 시집 보내기로 결정한다. 심지어 유모도 로미오가 추방었으니 차라리 파리스 백작과 결혼하는 편이 낫다며 조언한다. 어쩔 수 없어진 줄리엣은 로렌스 신부를 찾아가자 그는 줄리엣에게 일정 시간 가사 상태로 만드는 비약을 주고, 그 사이에 로미오가 몰래 줄리엣의 무덤으로 들어가 그녀를 데리고 만토바로 달아난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줄리엣이 가사 상태에 빠진 것을 본 가족들은 그녀가 죽었다고 착각하게 되고, 만토바로 로렌스의 편지를 전달하러 간 존 수사는 전염병으로 편지를 전달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발타자르와 함께 무덤에 도착한 로미오는 줄리엣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납골당에서 '시체에 나쁜 짓을 하려고 한다'고 오해를 한 파리스와 결투를 하고 그를 죽인다. 그가 파리스라는 것을 알게된 로미오는 독약을 마셔 자살한다. 로렌스 신부는 한 발 늦게 도착하고, 다시 깨어난 줄리엣은 이미 숨을 거둔 로미오를 보고 슬퍼하다가 그의 칼로 스스로 자살한다. 이후 에스칼루스 대공은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후 두 가문의 어른을 불러 "그대들의 오랜 불화가 불쌍한 젊은이 둘을 희생시켰고 나 역시 말리지 않아 조카 둘을 잃었다."라고 말한다. 이로 인해 두 가문은 갈등을 끝내고 서로 화해한다. 그들은 서로의 자식을 기리기 위해 순금으로 동상을 세우기로 하고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명대사  

"Love moderately. Long love doth so. Too swift arrives as tardy as too slow."

"사랑을 절제하라. 긴 사랑이 되려면. 사속(斯速)함은 노건(駑蹇)과  다를 바 없이 더디게 닿는도다."

 

"Even though death took away your sweet breath. It could not take away your beauty."

"죽음이 당신이 달콤한 숨결을 빼앗아갔을망정 그대의 아름다움은 빼앗아가지 못했군요."

 

"I am a fool taunted by fate."

"나는 운명에 희롱당하는 바보이다."

 

"Parting is such sweet sorrow that I shall say goodnight till it be morrow."

"이별은 이처럼 달콤한 슬픔이기에 내일이 될 때까지 안녕을 말하네."

 

"Is love a tender thing? It is too rough, too rude, too boisterous, and it pricks like thorn."

"사랑이 가냘프다고? 너무 거칠고, 잔인하고,사나우면서도, 가시처럼 찌르는게 사랑이네."

 

"Did you drink it all? You could have saved at least one drop for me." 

"이걸 다 마신건가요? 저를 위해 한 방울이라도 남겨주시지."

※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세계에 대하여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작품 세계에 대하여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

줄리엣은 만 14세에, 로미오도 17~18세에 불과하니 지금으로 치면 둘다 미성년자이다. 미성년자인 둘이 만나 첫눈에 반해 하룻밤을 보내고 결혼하여 정열적으로 사랑하다가 시간의 차이로 인한 우연한 사고로 죽어 버린다는 이야기인데 이를 셰익스피어는 "말리면 말릴수록 불타는 것이 사랑이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막으면 막을수록 거세게 흐른다."라고 말한다. 즉 부모의 간섭이 심하면 심할 수록 연인의 사랑이 더욱더 깊어 지는 것을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 라고 한다.

 

 

맺음말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햄릿, 오셀로, 리어왕, 멕베스)중의 하나로 각 비극의 주인공은 성격상의 결함을 가지고 있다. 햄릿은 우유부단, 리어왕은 교만, 오셀로는 질투, 멕베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운명적인 결함에 의해 인생이 망치고 몰락되는 것이라야 비극이라고 한다. 그러나 로미오와 줄리엣은 격렬하게 사랑하다 둘이 의도적으로 일을 꾸몄고, 우연히 시간의 차이로 인해 일이 꼬여서 죽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에 속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에 올리비아 핫세가 줄리엣 역을 하는 영화가 MBC에서 주말의 명화로 방영되었으며, 그후 1996년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로미오 역으로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