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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 그들의 운명은? 카이사르(시저)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2. 4.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는 셰익스피어가 노스<플루타크 영웅전>을 읽고 1609년 경에 쓴 BC 40 ~ 30년 무렵 시저 사후의 로마 이야기를 다룬 대표적인 역사극이다. 로마의 삼두 중에 하나인 안토니우스는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7세와의 사랑에 빠지나 옥타비아누스와의 악티움해전에서 패전하고 거짓 정보에 속아 마지막에 둘 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리고 현재에 많이 인용되고 있는 명대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안토니와클레오파트라

작가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 ~ 1616)는 엘리자베스 1세 통치기 때 사람으로 영국 최고의 극작가이며 시인이다. 그는 잉글랜드 작은 마을 스트랫퍼드에서 중산층으로 태어났으나 13세에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포기하고 집안일을 도운다. 그는 주로 성서와 고전을 통해 독학으로 공부를 하였으며 고등교육은 전혀 받지 못한다. 18세에 8살 연상인 앤 해서웨이와 결혼하여 두 명의 딸을 낳는다. 결혼 후 7~8년간 방랑생활을 하여 전혀 기록이 없다. 그는 1616년에 죽을 때 두 딸에게는 부동산을 물려주나 아내에게는 "나의 두 번째 좋은 침대를 물려준다."라고 유언을 한다. 그리고 그의 묘비명에는 "벗이여, 부디 여기 덮인 흙을 파헤치지 마시오. 이 돌을 건드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축복이 그리고 이 뼈를 옮기는 자에게는 저주가 있을진저."라고 쓰여 있다.

 

그의 작품에는 ·4대 비극 : <햄릿>, <오셀로>, <리어왕>, <멕베스> ·5대 희극 : <베니스상인>,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뜻대로 하세요>, <말괄량이 길들이기> ·러브 스토리 : <로미오와 줄리엣> ·역사극 :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소동극 : 1611년에 발표된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 <템페스트> 등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 프로스페로의 마법, 미란다, 자의식 반영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 프로스페로의 마법, 미란다, 자의식 반영

는 전해 내려오던 여러 작품을 합쳐 하나로 만든 것으로 1611년에 발표된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이며 대표적인 소동극이다. 밀라노의 공작이며 마법사인 프로스페로가 캘리반과 에어리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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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저)

로마 공화정 말기 장군이자 정치가로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와 함께 제1차 삼두 동맹의 집정관(콘술)이 된다. 갈리아 전쟁 후 사회개혁을 하나 브루투스에 의해 살해되며 그의 이야기는 <갈리아 전기> , <내란기>에 기록되어 있다. 시저는 그 유명한 말 "주사위는 떨어졌다."라고 말하고 갈리아와 이탈리아 국경인 루비콘 강을 건너 로마로 진격한다. 로마에서 폼페이우스를 암살하고 난 후 이집트로 가 왕위 계승 싸움인 알렉산드리아 전쟁에서 승리한 후 클레오파트라 7세를 왕으로 옹립시키고 그녀와의 사이에 아들 카이사리온(프톨레마이오스 15세)을 낳는다. 그리고 그는 BC 47년 소아시아 젤라에서 미크리다테스왕의 아들 파르나케스를 격파하고 그 유명한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보고를 로마 원로원에 보낸다. 그 후  BC 49년 섹스투스 폼페이우스의 두 아들을 격파하고 내란을 끝내게 된다. 그러나  BC 43년 원로원 회의에서 왕위를 탐내는 자로 의심을 받아 브루투스 등으로부터 암살(칼에 찔려 죽음)을 당한다. 그 후 그의 양자 '가이우스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는 최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존엄자)'가 된다.

 

·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의 유언장에 나오는 후계자로 19살에 집정관이 된다. 그는 안토니우스와 같이 12만 로마 정규군을 지휘하여 카이사르 암살의 주동자 브루투스와 롱기누스의 군대를 격파한 후 시칠리아의 폼페이우스와 레피두스를 추방하고 안토니우스는 동방로마, 옥타비아누스는 서방로마를 각각 통치한다. 그 후 악티움 해전에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연합군을 격파하고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멸망시킨 뒤 이집트를 로마의 영토로 만든다. 그 후 로마 공화정으로 복귀를 선언한 후 최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존엄자)'가 된다. 그는 전투에는 약하나 고뇌하는 청년의 이미지가 어울리며 아내는 리비아 드루실라이고 후계자는 양자인 티베리우스이다. 

 

· 그 외 인물

섹스투스 폼페이우스 : 로마의 장군. 안토니우스(안토니) 지지자들 : 에노바부스, 벤티디우스, 에로스, 스카루스, 데크레타스, 데메트리우스, 필로. 카이사르 지지자들 : 마이 케나스, 아그리파, 돌라벨라, 프로클레이우스, 티디아스, 갈루스. 폼페이우스 지지자들 : 메나스, 메네크라테스, 바리우스. 타우루스 : 카이사르의 부관. 카나디우스 : 안토니우스의 부관.

 

 

줄거리

시저가 사망한 후 로마에서는 안토니우스는 시저를 암살한 주동자인 브루투스일파를 제거하고 옥타비아누스(카이사르), 레피두스,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제3차 삼두정치를 시작한다. 그 후 당시 로마 동부를 통치하던 안토니우스(안토니)는 시저와의 사이에 사생아 카이사리온을 낳은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7세와의 사랑에 빠져 이집트에 머무른다. 이 사건은 당시 시저의 양아들이며 로마 서부를 통치하고 있는 옥타비아누스의 분노를 쌓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토니는 아내 폴비아의 죽음과 삼두정치를 반대한 원로원의 폼페이의 반란으로 다시 로마로 돌아간다. 그는 폼페이의 반란과 스키티안의 반란을 진압하고 정국을 안정시키나 옥타비아누스가 평화 협정을 깨고 레피두스를 감옥에 가두고 자기를 비판하는 등 무례를 저지르자 분노한 안토니는 다시 결혼한 아내 옥타비아를 중재를 위해 오빠인 옥타비아누스에게 보냈으나 소용이 없자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이집트로 돌아간다. 

 

결국 안토니와 옥타비아누스는 악티움 해전을 하여 안토니가 지휘하는 이집트 해군이 패배하고 도망한다. 그러던 중 안토니는 '클레오파트라가 자기를 넘겨주는 대신에 이집트의 평화를 보장받으려 한다'는 계략을 꾸민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분노한 안토니는 두 번째 해전에서 승리를 하지만 점점 전투가 계속됨에 따라 군사들이 사기를 잃게 되자 친구인 에노바부스마저 안토니를 떠나 탈주한다. 그 후 그는 옥타비아누스와 마지막 해전을 치르다가 후퇴를 하게 되자 '클레오파트라가 자기를 넘겨주는 대신에 이집트의 평화를 보장받으려 한다'는 계략을 믿게 된다. 그러던 중에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가 두려워 사원에 들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소식을 들은 안토니는 절망에 빠져 하인 에로스에게 자신이 몸을 던져 죽을 수 있게 칼을 들고 있으라고 명령을 한다. 그러자 에로스는 먼저 그 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죽는다. 할 수없이 안토니는 스스로 자살을 시도하여 치명상을 입고 부하들에 의해 사원으로 옮겨져 클레오파트라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의 포로가 되어 로마의 군중들에게 굴욕을 당하는 것이 싫어서 시녀들에게 독사가 든 바구니를 가져오라고 명령하고 가슴에 독사를 풀어 목숨을 끊는다.

 

 

명대사

"If I lose mine honour, I lose myself."

"명예를 잃는 것은 내 자신을 잃는 것이다.

 

"Thou art the armourer of my heart!"

"그대는 내 심장에 갑옷을 두르는 이요!"

 

"The long day's task is done and we must sleep. I will be a bridegroom in my death and run into't as to a lover's bed. Come then!"

"긴 날의 일은 끝났고 이제 잠들어야만 할 때. 나는 내 죽음의 신랑이 되어 연인의 침실로 향하듯 뛰어들리라, 자, 오라!"

 

"With thy sharp teeth this not intrinsicate of live at once untie!"

"네 날 선 이빨로도 이 뒤엉킨 삶의 매듭을 단번에 끊을 수는 없으리라!"

 

※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작품 세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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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작품 세계에 대하여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으로 수많은 희곡, 비극, 역사극, 시 등을 지었으며 생전에도 최고의 극작가로 명성을 얻었으며 죽어서도 신격화된다. 심지어 비평가인 토머스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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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우리는 위에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리고 현재에 많이 인용되고 있는 명대사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 작품에서 당시 로마 사회에 권력을 두고 벌어지는 암투와 정치적 책략과 음모 등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의 클레오파트라를 향한 탐욕적인 사랑과 열정을 그린 연극이다. 심지어 안토니는 "로마 따위는 티베르 강에 떠내려 가라고 해. 위대한 제국도 무너져 버리고. 내가 있을 곳은 여기뿐이니까."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그녀에게 빠져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 작품은 충신과 배신의 연극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기의 충실한 부하였던 에노바부스조차 그를 떠나고, 삼두정치에 항거한 폼페이도 신하 메나스의 배반으로 죽게 된다. 또한 안토니 자신도 클레오파트라를 위해 조국 로마를 배반하고 악티움 해전에서 패배하여 명예를 잃게 된다. 그리고 작품에서 클레오파트라는 마성의 매력으로 계략에 뛰어난 여장부같이 강한 이미지인 반면에 안토니는 그녀의 품에 안겨 있는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1972년 미국에서 찰톤 헤스톤 감독, 주연인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라는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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