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로 전쟁신경증에 걸린 셉티머스 자살로 주인공인 상류층 여성 클라리사 댈러웨이 부인이 느끼는 죽음의 소망, 삶의 긍정, 파티, 고독한 광기를 흔들리는 '의식의 흐름'으로 표현한 대표작품이라 할 수 있다. 12시간의 파티 시간 동안에 일어나는 의식을 날카롭게 표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댈러웨이 부인>의 작가와 그녀의 작품의 줄거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버지니아 울프(1882 ~ 1941)는 영국 런던 출생으로 선구적 페미니스트이며 모더니스트이다. 그녀는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을 최초로 사용하여 글을 쓴 선구자이다. 그리고 그녀는 여성평등을 주장하여 여성 참정권 운동을 하였다. 그녀의 작품으로는 <자기만의 방>, <파도>, <댈러웨이 부인> 등이 있다. 그녀는 13살에 어머니 사망의 충격으로 정신이상 정세를 보인다. 그리고 22살 때인 1904년에는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투신자살 시도하다 실패한다. 그 후 30살 1912년에 남편 레너드 울프를 만나 결혼하여 살게 된다. 그러나 어릴 때 의붓오빠의 성적 학대, 부모님 사망 등으로 인한 환청,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견디지 못하고 결국 그녀의 나이 59세인 1941년 코트에 돌을 가득 넣은 채 우즈강에 투신자살을 하게 된다. 이렇듯 그녀의 일생은 평범하지가 않고 늘 우울증과 정신이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등장인물
클라리사 댈러웨이 : 주인공 52세의 상류층 여성, 리처드 댈러웨이 : 주인공의 남편, 엘리자베스 : 주인공의 딸, 도리스 킬먼 : 독일인 가정교사, 샐리 시튼 : 피트 윌시가 첫 키스한 말괄량이 처녀, 셉티머스 워런 스미스 : 전쟁신경증으로 자살을 함, 루크레치아 : 여관집 막내딸로 셉티머스의 아내, 윌리엄 브래드 쇼 : 정신과 의사, 휴 위트브레드 : 샐리가 미워하는 사람, 귀족딸 이블린과 결혼함. 왕가의 술창고지기, 피터 윌시 : 주인공의 옛 애인으로 인도에서 5년 만에 갑자기 방문함. 데이지와 결혼문제로 영국에 옴, 브루이 : 부동산업자로 셉티머스를 높이 평가하고 돌보아 줌
줄거리
1923년 6월 이른 아침 하원의원 부인 클라리사 댈러웨이는 남편 리처드 댈러웨이를 위한 저녁 파티를 준비하기 위하여 런던을 돌아다닌다. 그러던 중에 그녀는 시골의 18세 클라리사 시절, '피터 월시' 대신 '리처드 댈러웨이'와의 결혼 선택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길을 걷는다. 집으로 돌아온 댈러웨이 부인은 옛 애인 피터 월시의 갑작스런 방문에 당황하면서 여러가지 갈등을 한다. 한편 피터 윌시는 5년 만에 인도에서 데이지와의 결혼문제로 런던에 돌아온다. 그는 런던 거리를 다니며 샐리 시튼과의 추억과 첫 키스를 생각하면서 댈리웨이 집을 찾아간다.
피터 윌시는 리젠트 공원에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이후 전쟁신경증(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환자인 '셉티머스 워런 스미스'는 부인 '루크레치아'를 만난다. 그들은 늘 공원에서 하루를 보낸다. 셉티머스는 동료 에반스가 죽자 슬픔에 빠져 여관집 막내딸 루크레치아와 결혼을 한다. 아내 루클레치아는 아이를 가지기를 원하나 그는 거절한다. 그는 점점 죽은 에반스의 환영을 보는 등 환청과 환각으로 고통을 받는다. 셉티머스는 "안정을 취하기 위해 요양소에 입원해야 한다."라는 정신과 의사 브레드 쇼의 진단을 받자 그것을 "부인과 별거해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실망하여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자살한다.
저녁이 되자 클라리사는 파티를 연다. 파티에는 그녀가 과거에 만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다. 피터윌시는 손님을 접대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클라리사를 보면서 과거 순수했던 그녀가 아니고 많이 달라졌으며, 그리고 결혼 후 5명의 아이를 가진 샐리시튼 역시 과거 말괄량이 처녀가 아닌 정숙한 부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때 브래드 쇼가 자기의 말 때문에 셉티머스가 자살하였다는 사실을 모른 채 자살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한다. 클라리사는 그 말을 듣고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 셉티머스에 대해 공감을 하고 동병상련을 느낀다. 마침내 사람들이 돌아가고 엘리자베스와 버나드가 이야기하는 모습을 피터윌시는 바라본다. 옆에는 클라리서가 서 있다.
※ 다음은 버지니아 울프의 다른 작품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 돈과 자기만의 방은?, 메리 카마이클
맺음말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생활의 경험을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우아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예술지상주의의 목표인 미를 추구하는 작품을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 책에 나오는 우아한 문체를 예를 들면 "거미줄 하나가 비에 젖어 빗방울 무게를 못 견디어 축 늘어지는 것처럼", "풀밭에 떨어뜨린 진주나 다이아몬드를 조심스레 풀잎을 이리저리 헤치며 찾다가 마침내 풀뿌리 가까운 데서 찾아낸 사람처럼" 등이다. 그리고 그녀는 소설의 시점을 1인칭 전지적 시점, 3인칭 전지적 시점 등으로 자유롭게 바꿔 가며 사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혼돈을 주기도 한다. 작품 <댈러웨이 부인>은 1923년 6월의 단 하루 12시간 동안에 일어나는 일을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사물을 관찰하고 설명함으로써 그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작가는 등장인물의 과거 회상을 통하여 사건을 진행시키며 그들의 마음의 변화를 꿰뚫어 보고 있다. 그리고 등장인물 상호 간에 내적 감응이 이루어지고 있다. 등장인물 모두가 셉티머스의 자살을 자기의 재난, 자기의 불행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육체가 죽은 후에도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작품은 삶과 죽음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특정 인물의 순간적인 생각을 끝까지 추적하여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이러한 기법을 '의식의 흐름'이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우울증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59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1998년에 개봉한 마를린 호리스 감독, 바네사 데드그레이브가 주연한 영화 <댈러웨이 부인>이 영국에서 만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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