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발표한 한강의 흰(난다)은 흰색이라는 주제로 가지고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으로 시적인 요소를 가진 산문소설이다. 작가는 문, 강보, 배내옷, 안개, 서리, 눈, 소금, 달, 수의, 소복 등 세상에서 흰색을 띠는 65편의 짧은 글을 '나', '그녀', '모든 흰' 3개의 장으로 묶어 소설을 구성하였다. 작품에서 흰색은 순수함, 고요함을 상징하는 동시에 공허함, 죽음을 상징하며 고통과 기억을 담아내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그리고 작가는 어머니에 대한 감정에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상처와 기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태어나자마자 죽은 작가의 친언니인 아기 이야기를 통해 죽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작가 소개
한강(1970 ~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1992년 연세대학 국어국문학과 4학년 시절 시부문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소설가로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전임교수로 근무하다가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2005년에 <몽고반점>으로 제29회 '이상문학상', 2016년에는 <채식주의자>로 아시아 최초로 영국 '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문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후 2024년에는 대한민국 최초인 동시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검은 사슴>(1998), <채식주의자>(2007), <바람이 분다, 가라>(2010),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2013), 소설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이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 -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
줄거리
한강의 소설 "흰"은 흰색을 주제로 한 산문적 소설로, 각 장마다 주인공의 내면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흰색의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말하고 있다. 나에게는 죽은 어머니가 23세에 낳았다가 태어난 지 2시간 만에 죽은 언니가 있다. 나는 자꾸만 오래된 기억에 사로잡힌다. 이러한 나에 대한 이야기가 그녀에게로 이동한다. 나는 그녀가 나 대신 이곳으로 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통해 세상의 흰 것들을 다시 만난다. 이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흰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며,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제1장 '나'
이 장에서는 문, 강보, 배내옷, 달떡, 안개, 흰 도시, 젖, 그녀 등을 통해 주인공인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흰색과의 연결을 탐구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흰색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흰색이 단순히 색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느끼며, 그녀의 인생에서 흰색이 가진 상징적 의미를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나"는 흰색이 순수함, 평화, 그리고 죽음을 상징하는 동시에, 그녀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담고 있는 색깔임을 깨닫게 된다.
제2장 '그녀'
"그녀"는 주인공인 "나"의 어머니로, 이 장에서는 성에, 서리, 주먹, 눈, 파도, 흰 개, 눈보라, 소금, 달, 입김, 은하수, 백야, 넋 등을 통하여 어머니의 삶과 그녀의 흰색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녀"는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며, 특히 흰색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어머니는 흰색이 삶과 죽음, 그리고 순환을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그녀의 삶 속에서 흰색은 출생과 죽음, 희망과 절망의 순간들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흰색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게 된다.
제3장 '모든 흰'
마지막 장에서는 수의, 언니, 소복, 침묵, 작별, 모든 흰 등을 통해 흰색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종합적으로 다룬다. "나"와 "그녀"의 이야기가 다시 연결되며, 흰색이 가지는 본질적인 의미를 탐구한다. 작가는 '작별'에서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 그것만이 최선의 작별의 말이라고 믿는다. 죽지 말아요. 살아가요."라고 말한다. "모든 흰"은 흰색이 단순히 색상 이상의 존재로써 삶과 죽음,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그리고 있다. "나"는 흰색을 통해 자신의 삶과 죽음을 새롭게 이해하고, 흰색이 주는 평화와 순수함을 받아들인다.
맺음말
우리는 위에서 한강의 소설 <흰>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작품은 독자들로 하여금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흰색이라는 상징을 통하여 상처를 치유하고 평온함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주고 있다. 작가 한강은 "솜사탕처럼 '하얀'과 달리 '흰'이라는 말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은 '흰'이라는 책이다."라고 스스로 말한다. 또한 작품은 2016년 5월 문학동네를 통해 출간되었으며, 2018년에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작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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