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출판한 한강의 작품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계엄군의 총탄에 맞고 죽은 광주상업고등학교 1학년 문재학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소설은 다양한 인물의 시점에서 비극적인 사건과 관련된 그들의 고통과 내면의 갈등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품은 6개의 장(1장 <어린 새> : 동호 이야기, 2장 <검은 숨> : 유령이 된 정대, 3장 <일곱 개의 뺨> : 경찰에 잡힌 뒤 살아남아 치욕을 느끼며 살아가는 은숙, 4장 <쇠와 피> : 시민군 김진수의 죽음을 증언해 줄 것을 부탁하는 수진, 5장 <밤의 눈동자> : 증언을 요청받은 선주, 6장 <꽃 핀 쪽으로> : 아들을 잃은 동호 어머니, 에필로그:<눈 덮인 램프>)으로 구성된 군상극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작가 소개
한강(1970 ~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1992년 연세대학 국어국문학과 4학년 시절 시부문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소설가로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전임교수로 근무하다가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2005년에 <몽고반점>으로 제29회 '이상문학상', 2016년에는 <채식주의자>로 아시아 최초로 영국 '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문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후 2024년에는 대한민국 최초인 동시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검은 사슴>(1998), <채식주의자>(2007), <바람이 분다, 가라>(2010),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이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 제주 4.3 사건, 인화, 강정심
줄거리
1장: <어린 새> 동호
15세 소년 동호는 광주 민주화 운동 중 자기 집에 함께 살던 단짝 친구 정대가 계엄군의 총에 맞아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자신도 죽을까 봐 두려워 도망을 간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동호는 정대의 시신을 찾기 위해 도청 상무관으로 찾아간다. 시체를 수습하는 일을 도와주며 참혹한 현실을 경험한다. 동호는 친구의 시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군인들의 잔혹한 폭력과 학살을 목격하게 된다. 며칠 뒤 계엄군이 들이닥칠 것을 알면서도 도망치지 않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이 과정에서 동호는 깊은 트라우마를 겪으며, 그의 순수한 시각을 통해 광주의 비극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동호의 이야기는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장: <검은 숨> 정대
정대는 동호의 친구로 광주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선봉에 서서 싸우다 결국 계엄군의 총을 맞아 죽게 된다. 눈을 뜨니 부패해 가는 자신의 시체를 보게 된다. 유령이 된 정대는 누나와 동호가 자신의 죽음을 속상해하는 모습을 본다. 며칠 뒤 군인들이 다른 사람들의 시체와 함께 불을 질러 태워 버린다. 정대는 자신의 시체가 타버리자 하늘 위로 자유롭게 날아간다. 이 장에서는 정대의 용기와 희생을 통해 민주화 운동의 열기를 느낄 수 있으며, 그의 죽음이 동호와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다.
3장: <일곱 개의 뺨> 은숙
은숙은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많은 사상자와 부상자를 치료하며, 폭력의 한가운데서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은숙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지 않고 살아남은 자신을 원망하며 출판사의 직원으로 일하며 지낸다. 그러던 중 은숙은 부정한 내용을 쓴 희곡 출간을 도왔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일곱 대의 따귀를 얻어맞는다. 결국 희곡은 출간되었고 그 희곡은 출간되었고 그 희곡으로 된 연극을 직접 보며 동호를 떠올린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의 두려움과 싸우며,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의지와 용기를 보여준다.
4장: <쇠와 피> 수진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했던 시민군 김진수는 총기를 소지하였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게 되어 심한 고문을 당하게 된다. 이후 재판에서 7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증거 부족으로 석방되어 나온다. 출소 후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을 한다. 수진은 남편인 시민군 김진수의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과거를 회상한다. 그녀는 남편이 민주화 운동 중에 사라진 후, 그가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되었음을 알게 된다. 수진은 남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수진의 이야기는 그녀가 겪은 고통과 슬픔, 그리고 그 속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용기와 끈기를 보여주고 있다.
5장: <밤의 눈동자> 평화
이 장은 평화라는 인물의 시점을 통해 광주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기록하고 증언하는 과정을 다룬다. 평화는 광주의 참상을 기록하고 증언하는 선주의 친구이자 동료 작가로, 자신의 작품을 통해 진실을 전달하려고 한다. 평화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 갈등과 고통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녀는 광주에서 겪은 참혹한 경험을 글로 옮기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려고 노력한다. 과거 여공이었고 노조 운동을 하였던 성희 언니는 광주 사태 때 상무관에서 시민군을 도와 주었고 군인에게 잡혀간 이후 잔혹한 폭력을 당한다. 은숙과 반대로 선주는 오직 살아남기 위해 과거에서 도망쳐 멀어지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임선주는 시민의 사연을 받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글을 쓰는 작가에게 여덟 번째의 증인이 되어 달라는 인터뷰 요청을 받는다. 하지만 선주는 그날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 녹음 버턴을 누르는 것을 두려워하고 거절한다. 평화는 계엄군의 폭력으로 잔인하게 죽음을 맞이한 성희 언니의 이야기를 왜곡하지 않고 진실대로 후세에 전하기 위해 글을 쓰며, 광주의 비극을 잊지 않게 하려는 사명감을 가진다. 평화의 이야기는 그녀가 겪은 갈등과 고민, 그리고 그 속에서 진실을 전하려는 사명감을 통해 작가의 역할과 책임을 조명한다.
6장: <꽃 핀 쪽으로> 동호의 어머니
동호의 어머니 김종분은 동호가 죽기 전에 도청에 아들을 만나러 갔지만 끝내 만나지 못한다. 아들을 잃은 그녀는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민주화 시위에 참가한다. 동호의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신 후에는 그녀는 시위를 중단하고 아들 동호를 그리워하며 죄책감에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소설은 "엄마아, 저기 밝은 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 쪽으로."라는 말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그리고 광주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한 젊은 청년 영주는 시위 중에 군인들의 폭력에 저항하다가 체포되어 잔혹한 고문을 당한다. 그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저항한다. 그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 민주화 운동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조명한다. 독자들로 하여금 인간의 강인함과 희생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에필로그: <눈 덮인 램프> 한강
작가 한강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한강은 5.18 광주 민주화 당시 10대 초반이었으며 광주 출신이었지만 서울 중흥동 집으로 이사한 상태라 직접 체험한 것인 아니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년이 온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작품은 각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참상과 그로 인한 인간의 고통, 희생을 깊이 있게 그려 내어 독자들로 하여금 감동과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또한 작품 <소년이 온다>는 <채식주의자>와 마찬가지로 데보라 스미스가 <Human Acts>라는 제목으로 영어권에 번역 소개하였다. 그리고 작가 한강은 박근혜 정부 때 도서의 사상적 편향성 심사에서 문화 예술계의 블랙리스트로 등재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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