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뜨거운 태양 아래
돌담 옆 고목 넝쿨로 올라가
기다림에 지쳐 눈물을 담고
그래도 살며시 고개 내민다.
희고 붉은 복숭아 빛
부끄러움을 살포시 머금고
바람에 살랑이며
애잔한 종소리로 울려 퍼진다.
나를 보러 와 주세요.
죽음으로도 잊지 못하고
주홍의 꽃이 되어 또다시 기다린다.
※ 능소화에 얽힌 슬픈 사랑 이야기
옛날 중국 궁궐에 소화라는 아름다운 궁녀가 있었다. 소화는 임금의 총애를 받아 궁궐 한쪽에 처소가 마련되었지만, 임금은 그 후로 단 한 번도 찾아오지 않는다. 소화는 임금이 찾아올까 기다리며 밖을 내다보고 담장을 서성이다가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그 후 소화는 담장에 주홍색 꽃이 되어 피어나 또다시 그리운 임금을 기다린다. 나중에 사람들은 그 꽃의 이름을 능소화라고 부르게 된다. 이 전설은 능소화의 꽃말인 '그리움'과 '기다림'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체 감상평
이 시는 자연의 요소와 인간의 내면적 감정을 섬세하게 엮어내며, 각 구절마다 감정의 깊이와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전달합니다. 시는 기다림과 사랑, 희망과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강렬한 이미지와 부드러운 감정의 대비를 통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마지막 구절은 시의 감정적 여정을 완성하며, 사랑의 지속성과 삶의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자연과 인간 감정의 아름다운 조화를 통해 강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이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정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각 구절마다 독특한 이미지와 감정을 전달합니다. 시의 시작은 "뜨거운 태양 아래"로, 강렬한 여름의 이미지와 함께 열정적인 분위기를 설정합니다. 이어지는 "돌담 옆 고목 넝쿨로 올라가"는 성장과 투쟁의 과정을 상징하며, 자연의 끈기와 인내를 나타냅니다.
"기다림에 지쳐 눈물을 담고"는 인내와 기다림 속에서도 느껴지는 슬픔과 지친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그래도 살며시 고개 내민다"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희고 붉은 복숭아 빛"과 "부끄러움을 살포시 머금고"는 순수함과 열정을 동시에 나타내며,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바람에 살랑이며"와 "애잔한 종소리로 울려 퍼진다"는 자유롭고 가벼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자연과의 조화와 시간을 초월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능소화의 꽃이 바람에 살랑이는 시각적인 모습이 작은 종이 울려 퍼지는 청각적인 모습으로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나를 보러 와 주세요"는 직접적인 호소로,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죽음으로도 잊지 못하고"는 죽음을 넘어서는 감정의 지속성을 나타냅니다.
마지막 구절인 "주홍의 꽃이 되어 또다시 기다린다"에서 '주홍의 꽃'은 사랑과 열정을 나타내는 동시에, 죽음을 통해 변화하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즉 사랑과 희망의 불멸을 상징하며 시의 주제를 말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자연과 인간 감정의 아름다운 조화를 통해 강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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