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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세계명작

마르셀 프루스트의 발다사르 실방드의 죽음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4. 27.

마르셀 프루스트는 19세기말 20세기 프랑스의 작가로 평생 동안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소설총 7권 연작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준비하고 써왔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1895년에는 초벌에 해당하는 자서전적 소설 <장 상퇴유>를 집필하기 시작하여 190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칩거하며 집필하였으며, 1922년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퇴고 작업을 계속하다 지병인 천식으로 사망한다. 여기에서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발다사르 실방드의 죽음>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발다사르 실방드죽음

 

작가 소개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 ~ 1922)는 파리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그는 아버지가 의대 교수인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나 어릴 때부터 천식을 앓았으며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글을 쓰며 사교계를 드나드는 생활을 하다가 결국 1922년에 파리에서 천식으로 사망하게 된다. 프루스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1913년부터 1927년까지 7권으로 출판된 연작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 제2권에 발표한 <꽃피는 아가씨들 그늘에>로 1919년 공쿠르상을 받아 이름을 떨쳤을 뿐만 아니라 20세기 최대 작가 중 한 사람이 된다.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 <갇힌 여인> 등이 있다.

 

 

줄거리

알렉시스는 친척들 가운데 가장 키가 크고 잘 생기고 활달한 잿빛 눈동자와 금빛 코털 수염을 가지며 36세인 실바니 성의 발다사르 실방드 자작가장 좋아한다. 그는 병이 깊어 앞으로 삼 년밖에 살지 못한다. 알렉시스는 아저씨의 집에 병문안을 간다. 그때 발다사르 실방드 아저씨는 알렉시스가 쌍두마차를 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내일 열세 살 생일 선물로 말 한 마리를 주고, 내년 열네 살 생일에 말 한 마리를 더 주고, 내후년 생일에는 마차를 주겠다고 한다. 알렉시스가 병문안 갔던 다음날 자작은 이웃성으로 가서 슬픔을 잊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초청할 생각이다. 이때 자작은 한 젊은 부인을 만나 키스와 애무를 나누며 사랑에 빠지나 그녀의 방문 앞에 가 문을 밀고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 선다. 점점 그들은 양심이 가책이 줄어들고 쾌락에 익숙해지게 된다. 발다사르는 차가운 추억만 남기고 살비니 성으로 돌아간다. 그 후 알렉시스가 열네 살 생일에 발다사르 아저씨를 만나러 갔을 때 아저씨는 곧 닥쳐올 죽음으로 무기력해져 있었다. 그러나 알렉시스는 아저씨의 병약한 모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받아들인다. 실바리 자작은 이젠 걸을 수도 없게 되고 광기나 기괴한 행동을 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누워서 상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는 애인이었던 올리비안 공작부인과의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린다. 그러나 공작부인은 카스트루치오와 사랑에 빠졌으나 자작은 그녀의 방문이 좋아서 모르는 척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작은 마비 증세가 없어져 다시 걷게 되어 외출하고 건강을 회복한다. 그러나 한 달 후 다시 전신마비증세가 나타나 보행이 아예 불가능해진다. 알렉시스 어머니는 자작 병문안을 가다가 마차의 말발굽에 심하게 다쳐 발다사르 자작의 집으로 실려 와 수술을 하여 회복한다. 발다사르 자작은 형수의 생명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생명을 경멸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스스로 힘과 자유를 느낀다. 공작부인이 그를 만나러 왔지만 쇠약해진 몸 핑계를 대고 거절한다. 일주일 후 보멩 공작부인의 집에서 덴마크로 떠나는 카스트루치오 환송을 위해 열리는 무도회의 소식을 듣고 그는 질투심을 느낀다. 그래서 공작부인을 불러오라고 하여 그녀가 오자 무도회에 가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약속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자작은 점점 병이 심해져 헛소리와 헛것을 보며 주위 사람에게 욕을 하며 괴롭힌다. 이렇게 사흘이 지난 후 다시 의식을 회복하고 놀고 있는 검은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형수와 장 가레아를 들어오게 하여 "나는 끝났어요. 죽어서 하느님 앞에 가는 것이 기쁩니다."라고 말한다. 발다사르는 바다가 보이는 창문을 닫게 하고 목장의 초원과 숲을 향한 창문을 열게 한다. 그리고 자작은 마을의 종소리를 들으며 과거 행복했던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가면서 잠자듯이 죽음을 맞이한다. 알렉시스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사촌 장 가레아, 방금 도착한 누이 파르므 공작이 무릎을 꿇고 있고 하인들이 열린 문 앞에서 울고 있는 장면을 끝으로 소설은 막을 내린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단편소설 <발다사르 실방드의 죽음>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자신의 삶을 현대적인 의식의 흐름의 기법으로 회상하여 언어로 형상화한다. 단편소설 <발다사르 실방드의 죽음>은 그의 역작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써내기 위한 서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작품에서는 두 가지 시점이 존재한다. 먼저 소년 알렉시스가 아저씨 발다사르 자작의 죽음을 바로 보는 시점과 병을 얻어 죽어가는 발다사르 자작이 죽음을 예감하고 지나온 삶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며 마지막을 준비하며 돌아보는 시점이 있다. 작가는 발다사르 자작이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죽음 자체보다는 오히려 삶에 대해 작가 나름대로 이해하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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