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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티벳 사자의 서

티벳 사자의 서 - 바르도 퇴톨과 대승불교의 핵심 교리는? 파드마삼바바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4. 4.

1200년 전 티벳 불교의 창시자인 인도 고승 파드마삼바바가 고대 티벳에서 구전으로 전해오던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비밀을 경전으로 적어 쓴 100권의 책을 히말라야 동굴에 숨기고 죽는다. 그 후 보물을 찾는 사람인 테르퇸이 현재까지 65권을 찾았는데 그중에 릭진 카르마 링파가 찾은 책이 <티벳 사자의 서>이다. 우리는 누구나 다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면 그 죽음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남은 삶을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사람이 죽고 난 이후 49일 동안 벌어지는 일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윤회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티벳 사자의 서>와 대승불교의 핵심 교리에 대하여 몇 차례에 걸쳐 간략하게나마 알아보고자 한다.

 

<티벳 사자(死者)의 서>란?

· 개요 

<티벳 사자(死者)의 서>의 원제목은 <바르도 퇴톨>이다. 바르도라는 말은 죽은 사람이 다시 환생할 때까지 걸리는 49일 동안 머무는 중간 상태 즉 죽음과 환생의 중간상태를 말한다. 7은 신성한 숫자이며 신성한 숫자의 곱(7x7 = 49)에서 49일이 나온다. 그리고 퇴톨이란 '듣는 것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바르도 퇴톨이란 '죽음과 환생의 중간상태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 책은 사람이 죽고 난 후 49일 동안 이승을 떠돌게 될 때 겪는 경험과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는 법을 설명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한마디로 "죽음을 배우라 그래야만 삶을 배울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 종교 교수인 에반스 웬츠가 책을 구하여 티벳 라마 카지다와삼둡의 제자가 되어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해설문을 붙여서 <티벳 사자의 서>란 제목으로 출판하게 된다.

 

· 주요 내용

<티벳 사자의 서>에서는 "사람은 죽으면 그 영혼이 모든 빛과 신들(자신의 마음에서 투영된 환영)에게 돌아가게 되는데, 이때 돌아가는데 실패한 영혼은 무의식 상태에서 다시 자궁 속으로 뛰어들게 되므로 윤회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갖는 마지막 생각이 다음 환생의 성격을 결정하므로 죽음의 순간에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즉 "인간은 의식을 지닌 채 마음의 평정을 이룬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사후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경험은 자신이 만든 환상임을 깨달아야만 해탈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마라(魔軍, 형상이라는 환영)가 속박을 만들어 내므로 이러한 속박으로부터의 탈출이 나르바나(열반)이다. 죽음은 단절이 아니라 삶의 연장선에 불과하다. 이 책은 사자(死者)에게 탄생과 죽음의 윤회를 넘어서 니르바나(열반)의 길에 들어갈 수 있도록 무지의 어둠을 걷어내고 지혜의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사후 세계는 죽음 직후 세계인 치카이 바르도, 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는 세계인 초에니 바르도, 환생의 길을 찾는 세계인 시드파 바르도의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그리고 인간이 죽으면 다시 환생할 때까지 49일이 걸린다고 말한다. 따라서 죽은 사자를 돕기 위해서 1~ 14일까지는 초에니 바르도 편을 읽어 주고, 14일 이후에는 시드파 바르도를 읽어주고 장례 끝난 후 49일간은 매주 한 번씩 사자의 집에 찾아 가 계속 읽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승불교의 핵심교리

· 삼위일체

대승불교에서 공(空)을 깨닫는 것은 다르마 카야(법신, 진리의 몸)에 도달하여 불성(佛性)을 얻는 것이 목표이다. 공을 다른 말로 통파닛(티벳어), 수냐타(산스크리트어)라고 한다. 그리고 삼신(三身)이란 1. 대양을 나타내는 다르마 카야(법신) 즉 근원적인 지혜로 아디붓다(본초불)와 사만타 바드라(보현보살)를 말한다. 2. 안개구름, 무지개를 나타내는 삼보가 카야(보신, 완전한 능력의 몸) 즉 장식을 갖춘 지혜로 다섯 명의 명상하는 부처인 오선정불을 말한다. 3.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을 나타내는 니르바나 카야(화신 응신, 인간으로 화신한 몸) 즉 실질적 구체적인 지혜로 인간 붓다(고타마 붓다, 파드마 삼바바)를 말한다. 이러한 불, 법, 승이 하나로 일체되는 것삼위일체(三位一體)라 한다. 그리고 원초적 순수한 마음의 상태인 아디 카야(원초신)가 있다.
       
· 바라문의 체계

다르마(우주 전체를 떠받치는 단계) → 아르타(열반인 니르바나 단계) → 삼보가(즐거운 삶의 단계)  → 모크샤(해탈단계)
       

· 오선정불(五禪定佛)

중앙 : 바이로차나(비로자나불), 에테르(물질의 집합체), 푸른색, 색온, 사자(용기, 지존무상의 힘). 동쪽 : 바즈라사트바(금강살타), 약쇼비아(아촉불), (의식의 집합체), 흰색, 식온, 코끼리(변하지 않음). 남쪽 : 바가반 라트나삼바바(보생불), (촉각의 집합체), 노란색, 수온, 말(총명함, 모양이 수려함). 서쪽 : 아미타바(아미타불), (감정의 집합체), 붉은색, 상온, 공작(아름다움, 변화의 능력). 북쪽 : 아모가싯디(불공성취불)는 공기(의지의 집합체), 초록색, 행온, 금시조(위대함, 모든 원소들을 지배함). 이와 같이 우주는 다섯 가지 기본 특성인 에테르, 물, 흙, 불, 공기로 이루어졌으며 이들 간에 완벽한 균형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한다. 균형이 깨어지면 모든 물질은 붕괴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비로자나불, 금강살타(아촉불), 보생불, 아미타불, 불공성취불을 오선정불(五禪定佛)이라 하며, 이러한 붓다가 완전히 꽃이 피면 붓다의 경지에 들어가고 부분적으로 꽃이 피면 보다 행복한 상태로 태어 난다. 이러한 세계에는 신들의 세계인 데바 로카, 아수라의 세계인 아수라 로카, 인간의 세계인 나라 로카가 있다. 이러한 오선정불은 아디붓다(본초불)로 모아지며 본초불은 마음을 상징한다. 또한 인간의 잠재의식은 에테르에 해당되며 5 순환기의 미래의 인류는 잠재의식이 활동하여 과거의 모든 기억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은 윤회로부터 해방된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티벳 사자의 서>와 대승불교의 핵심 교리에 대하여 간략하게나마 알아보았다. 이러한 <티벳 사자의 서>와 비슷한 이 삶에서부터 나와 다른 삶으로 탄생하는 기술을 다룬 책으로 원 제목인 <낮으로부터 탄생한 책>인 <이집트 사자의 서>가 있다. 참고로 북방 불교의 주요 경전은 <법화경>이고 남방불교의 주요 경전은 <팔리삼장>이다. 그러나 <티벳 사자의 서>는 경전에 기록된 불교가 아닌 입으로 구전되어 온 불교라고 말할 수 있다. 카타 우파니샤드에서 인간의 욕망이 바로 그의 운명이며 "분별력이 있고 마음이 안정되고 가슴이 순결한 사람은 목적지인 태어남이 없는 세계에 도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와 같이 <티벳 사자의 서>는 요가 철학인 탄트라에 바탕을 둔 대승불교의 교리를 압축한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북방 불교의 불·법·삼위일체 사상은 기독교의 산상 수훈(마태복음 제5장 ~ 7장)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불교에서는 예수도 한 사람의 붓다로 보고 있다. 

티벳 사자의 서 - 죽음의 의식, 사후 세계와 사후 심판, 환생 사상, 만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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