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왕이 귀향길 10년 동안 겪는 모험에 대한 총 24편의 장편 서사시이다. 그 구성은 1 ~ 4권 : 텔레마코스의 아버지 생사 확인 모험여행, 5 ~ 8권 : 오귀기에 섬(칼립소)에서 파이아케스 족 나라로 모험, 9 ~ 12권 : 오디세우스 모험 회상, 13 ~ 24권 :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의 고향 이타케 섬으로 귀향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호메로스 작품 <오디세이아>의 텔레마코스의 여행과 칼립소, 파이아케스족(1~8권)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제1~4권 텔레마코스의 여행
· 올림푸스 신들의 회의
오디세우스가 죽었다는 소문이 돌자 오디세우스의 아내 왕비 페넬로페는 108명이나 되는 구혼자의 재물을 축내는 행패에 시달리고 있다. 그들의 부당한 청혼을 물리치기 위해서 시아버지 수의를 다 짤 때까지 시간을 달라고 하고 낮에는 수의를 짜고 밤에는 짜놓은 수의를 풀어버리는 일을 되풀이하여 삼 년 동안이나 시간을 끈다. 그래서 아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 오디세우스가 돌아와서 구혼자들을 몰아내기를 바란다. 한편 올림푸스 신들은 오디세우스만이 그를 좋아하는 님프 칼립소가 7년이나 결혼을 바라고 동굴에 붙잡고 있어 트로이아를 출발한 지 10년이나 되어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여서 회의를 한다. 그 결과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오귀기에 섬의 칼립소 여신에게 보내어 오디세우스를 고향으로 돌아가게 보내라고 한다. 한편 아테나는 아버지의 늙은 충신이자 친구인 멘토르의 모습으로 변장하여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에게 아버지의 소식을 전하고, 구혼자들을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라고 한다. 또 20명의 선원을 구하고 배를 준비하여 아버지 오디세우스를 찾아가라고 하며, 능동적으로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여기에서 멘토르에서 '조언자', '고문'이라는 의미의 '멘토', 조언을 받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멘티'라는 말이 유래하게 된다.
· 이타케를 떠나는 텔레마코스
다음 날 아침 이십 살 청년 텔레마코스는 두 마리의 개와 청동창을 들고 회의장에 들어가 구혼자들에게 이타케 성을 떠날 것을 요구하지만, 구혼자들의 두목인 안티노오스는 이를 무시한다. 그러자 제우스는 독수리를 보내 경고한다. 텔레마코스는 이타케 주민들에게 아버지 오디세우스의 생사를 확인을 위한 여행에 필요한 스무 명의 선원과 배 한 척을 마련해 주기를 간청하지만 거절당한다. 실망한 텔레마코스에게 아테나가 오디세우스의 옛 친구인 멘토르의 모습으로 나타나 여행에 필요로 하는 배와 식량 등을 마련해 주리라 약속한다. 저녁이 되어 그는 아테나가 변신한 멘토르와 함께 유모 에우리클레이아에게만 귀띔을 하고 어머니 페넬로페 몰래 스파르타로 떠난다.
· 필로스의 네스토르
순풍을 타고 텔레마코스 일행이 필로스에 도착하자 해안에서 네스토르를 만난다. 네스토르는 오디세우스의 아들에게 트로이전쟁에 관해 이야기, 아가멤논의 죽음을 복수한 아들 오레스테스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아버지 오디세우스의 소식은 스파르타의 군주 메넬라오스에게 알아보라고 말하며 그의 아들 페이시스트라토스를 길잡이로 메넬라오스가 있는 스파르타로 안내한다.
· 라케다이몬의 메넬라오스
텔레마코스 일행은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와 왕비 헬레네의 환대를 받는다. 메넬라오스는 텔레마코스가 아버지의 소식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하였다는 것을 알고는, 오디세우스는 오귀기에 섬에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준다. 한편 이타케에서는 안티노오스와 구혼자들은 텔레마코스가 돌아오지 못하도록 배를 부서 버릴 계획과 페넬로페와 결혼하여 재산을 빼앗을 음모를 계획한다. 페넬로페는 이 음모를 듣고 아테나 여신에게 구원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제5~8권 오귀기에 섬에서 파이아케스 족 나라로 모험
· 칼립소의 동굴
한편 오귀기에 섬에서 오디세우스에게 반한 님프 칼립소는 결혼하기 위하여 그를 7년 동안 동굴에 잡아놓고 불멸의 삶을 제안하는 등 많은 유혹을 한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여러 신들한테 기도하며 제발 고국 이타카에 돌아가게 해달라며 밤낮으로 울며 통곡한다. 이 모습을 본 아테나가 포세이돈이 떠난 틈을 타 아버지 제우스에게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자 올림푸스 신들의 회의 끝에 헤르메스는 칼립소에게 오디세우스를 귀향시키라는 제우스의 명령을 전달한다. 칼립소는 제우스의 명령에 복종을 하여 오디세우스에게 귀향 채비를 갖추라고 하며 청동 도끼를 주면서 키 큰 나무를 베어 청동으로 기둥을 세워 뗏목을 만들면 쉽게 갈 수 있다고 말하지만 오디세우스는 칼립소의 말을 믿지 않는다. 오디세우스 일행은 청동도끼로 나무를 잘라 4일 동안 뗏목을 만들고, 5일째 포도주와 음식을 싣고 나서 순풍을 타고 17일 동안 항해를 한다. 그러나 18일째 되는 날 파이아케스 족이 사는 땅에 가까워졌을 때 그를 저주하는 포세이돈이 일행을 발견하고 삼지창으로 풍랑을 일으킨다. 파도에 휩쓸려 죽기 직전에 바다의 요정 레우코테아가 비둘기로 변하여 뗏목에 와서 머리 스카프를 주면서 오디세우스에게 "뗏목에서 뛰어내려 섬까지 헤엄쳐라. 섬에 도착하여 흙을 만지면 즉시 스카프를 바다로 멀리 던져라."라고 말한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이를 믿지 않고 스스로 뗏목에서 이틀 밤낮을 버틴다. 그러나 거친 파도로 인해 물에 빠지게 되어 어쩔 수 없이 헤엄을 친다. 그제야 포세이돈은 심술을 멈추고 사라진다. 오디세우스는 겨우 목숨을 건져 파이아케스 족이 살고 있는 전설적인 섬에 이르자 허기와 피로로 지친 오디세우스는 해안 풀숲에 쓰러져 깊은 잠에 빠진다
· 파이아케스족의 알키노오스 궁전
오디세우스가 잠을 자고 있는 동안 아테나는 알키노오스 왕의 딸 나우시카 공주의 꿈에 나타나 날이 밝으면 시녀들과 같이 해변 빨래터로 가라고 말한다. 다음날 아침 나우시카 공주는 빨래터에서 나체의 오디세우스를 만나 딱한 사정을 듣고 오디세우스가 평범한 남자가 아님을 알아채고 음식과 옷을 내어 준다. 그리고 그녀는 오디세우스에게 알키노오스 궁전으로 가서 왕비 아레테에게 무릎을 꿇고 손에 정중히 입맞춤을 하면 호감을 받게 된다고 알려 준다. 물병을 든 처녀로 변한 아테나가 그를 안내한다. 궁전에 다다른 오디세우스는 왕비 아레테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 알키노오스 왕은 오디세우스를 술자리에 초대하여 환영을 하며 식사를 대접한다. 아레테 왕비는 어디서 옷을 얻었는가 묻자, 그는 사실을 솔직히 이야기한다.
· 음유시인 데모도코스
알키노오스 왕의 환영회에서 음유시인 데모도코스의 노래 가사는 오디세우스와 아킬레우스가 말다툼을 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각종 환영 경기에서 원반 던지기 1위를 차지하고 격투기에서 덩치가 큰 남자를 이기는 등 뛰어난 신체능력도 보여준다. 얼마 후 음유시인 데모코도스의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사랑이야기, 트로이 목마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오디세우스는 눈물을 흘린다. 이를 본 알키노오스 왕은 그 이유를 묻는다.
※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 줄거리와 헥토르 사망 후 이야기, 트로이 목마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 줄거리와 헥토르 사망 후 이야기, 트로이 목마
는 와 함께 BC 800년경 장님 음유시인 호메로스의 작품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는 호메로스가 트로이 전쟁 후 오디세우스 왕이 10년에 걸쳐 고향 이타키아(이타카)로 귀향하는 중 겪는 모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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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호메로스 작품 <오디세이아>의 텔레마코스의 여행과 칼립소, 파이아케스족(1~8권)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오디세우스는 올림푸스 신들의 도움을 받아 10년 만에 귀향길에 오르지만 포세이돈의 분노로 고생과 풍랑을 만난다. 모험 중에 여신 아테나는 은밀히 오디세우스를 돕는다.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오디세우스는 운명의 필연성을 긍정으로 받아들이고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인간 본연의 창조성을 만들어 낸다. 즉 오디세우스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하는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인 운명애, 아모르 파티(Amor fati)를 가지고 있어 난관과 고난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에 반대되는 말은 카르페 디엠(Carpe diem) 즉 '현재를 즐기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오디세우스는 과거에 해당하는 칼립소의 뗏목을 모두 던져버리고 새로운 삶을 뜻하는 레우코데아의 스카프를 찾음으로써 새로운 창조적인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즈음 현대인들도 이러한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귀감으로 삼아 주어진 운명에 대해 될 대로 되어라는 식의 현재를 즐기는 '카르페 디엠'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며 운명을 사랑하는 '아모르 파티'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나가야겠다.
※ 오디세이아- 폴리페무스 키르케 세이렌 스킬라 카리브디스(9~12권)
오디세이아- 폴리페무스 키르케 세이렌 스킬라 카리브디스(9~12권)
는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왕이 귀향길 10년 동안 겪는 모험에 대한 총 24편의 장편 서사시이다. 그 구성은 1 ~ 4권 : 텔레마코스의 아버지 생사 확인 모험여행, 5 ~ 8권 : 오귀기에 섬(칼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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