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는 호메로스가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에서 마지막 50일 동안의 영웅들의 이야기를 노래한 총 24편의 장편 서사시이다. 그 구성은 1 ~ 2권 : 전투의 서막, 3 ~ 7권 : 첫째 날 전투, 8 ~ 10권 : 둘째 날 전투, 11 ~ 18권 : 셋째 날 전투, 19 ~ 22권 : 넷째 날 전투, 23 ~ 24권 : 전투의 마무리 헥토르의 장례식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지난 시간에 이어서 넷째 날 전투와 마지막으로 헥토르의 죽음으로 전쟁이 마무리되는 이야기(20 ~ 24권)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제20~24권 넷째 날 전투
· 신들의 전쟁
제우스는 아킬레우스가 당장 트로이 성을 함락하지 못하도록 여러 신들이 전쟁에 관여하는 것을 허락한다. 아폴론이 아이네이스를 부추겨 아킬레우스에게 맞서게 한다. 여러 신들은 각자 자신들이 응원하는 측으로 갈라선다. 아이네이스가 위험해지자 포세이돈은 그를 구해준다. 아폴론은 헥토르에게 싸움에 나서지 말 것을 권고하지만 헥토르는 이를 무시하고 동생 폴리도로스의 죽음에 화가 나서 아킬레우스에게 맞선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에게 거의 죽음을 당할 뻔하는데 아폴론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난다. 아킬레우스는 거의 일방적으로 도망치는 트로이 군을 크게 무찌른다.
· 강변의 전투
트로이 군은 계속 밀려 스카만드로스 강에 빠져 헤어 나오니 못하는데 아킬레우스가 칼을 빼들고 뒤쫓아가서 닥치는 대로 죽이고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에 대한 제물로 삼기 위해 12명의 젊은 군인을 생포해 온다. 강의 신이 화가 나서 아킬레우스를 들판으로 몰아내어 추격하자 헤파이스토스가 불로 강의 신을 물리친다.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군을 성안으로 모두 몰아넣는다.
· 헥토르의 죽음
트로이 군들은 모두 성안으로 도망을 갔지만 헥토르는 프리아모스 왕과 헤카베 왕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트로이인들의 명예를 위하여 싸우기로 결심하고 성문 앞으로 나가 아킬레우스와 전투를 한다. 제우스가 헥토르의 파멸을 결정하자 아폴론은 더이상 헥토르를 도와주지 못한다. 그러자 아테나는 데이포보스(헥토르의 동생으로 형 파리스가 죽자 헬레나와 결혼함)로 변하여 헥토르로 하여금 아킬레우스에게 대항하도록 유도한다. 아킬레우스와 헥토르는 쫓고 쫓기다가 트로이 성을 세 바퀴나 돈다. 결국 헥토르는 도망 다니면서 잠시 휴전하여 서로 죽은 시체를 교환하여 장사를 치르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을 하나 아킬레우스는 이를 거절한다. 둘은 치열하게 싸운 결과 아킬레우스는 헥토르를 죽이고 그 시체를 전차에 매달아 다니며 모욕을 주고 자기 진영으로 끌고 간다. 헥토르의 부모와 아내는 성벽 위에서 이를 보고 통곡한다.
· 헥토르의 장례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시체를 친구 파트로클로스의 시체 밑에 던져 놓고 "헥토르의 시체를 개에게 뜯어먹게 하고 포로로 잡은 트로이아인 자제 12명을 화장용 장작 더미 앞에서 목을 베어 그대의 원혼을 달래게 하겠다."라고 외친다. 밤에 파트로클로스의 혼령이 나타나 아킬레우스에게 자기 장례를 치러달라고 하자, 다음날 아침 파트로클로스를 화장하여 장례를 치르고, 아킬레우스 주최로 그의 추모 경기를 한다. 그 후 10일 동안 계속 아킬레우스가 헥토르의 시체를 마차에 끌고 파트로클로스의 무덤을 돈다. 제우스는 테티스를 보내어 더 이상 헥토르의 시체를 욕보이지 말고 돌려주라고 하면서, 이리스를 프리아모스에게 보내어 몸값을 내고 아들의 시체를 찾아가라고 알려준다. 헥토르의 아버지 프리아모스는 제우스를 말을 믿고 길을 떠나 헤르메스의 안내를 받으면서 무사히 아킬레우스의 막사에 도착한다. 늙은 프리아모스 왕은 황금으로 아들 헥토르의 몸값을 치르고, 아킬레우스 앞에 무릎을 꿇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시신을 돌려 달라고 호소한다. 그러자 화가 풀린 아킬레우스는 프리아모스에게 헥토르의 시체를 인도하고 헥토르의 장례기간인 12일을 허락하고 휴전에 들어간다. 트로이의 프리아모스 왕은 헥토르의 시체를 인수하고 돌아가서 아들 헥토르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른다.
※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 파리스, 헬레나, 아가멤논, 아킬레우스, 헥토르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넷째 날 전투와 전쟁의 마무리로 헥토르의 장례(20 ~ 24권)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결국 그리스의 아킬레우스가 전쟁에 참여하게 되자 일방적으로 트로이의 헥토르가 밀리게 된다. 이에 제우스는 트로이의 헥토르의 파멸을 결정하게 되고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에 죽게 됨으로써 10년 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이 끝나게 된다. 이야기는 늙은 프리아모스 왕이 아킬레우스에게 무릎을 꿇고 아들 헥토르의 시체를 회수하여 돌아가 성대한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게 된다. 결국 호메로스의 작품 <일리아스>는 숭고한 희생을 하는 고독한 영웅으로서의 헥토르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자신만의 명예를 추구하는 아가멤논에 분노하는 아킬레우스가 친구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으로 전체 그리스 인들의 명예를 위해 전쟁에 참여하는 불멸의 영웅으로서의 아킬레우스 그리고 늙은 헥토르의 아버지 프리아모스 왕에 대한 동정과 연민으로 대하는 인간적인 영웅으로서의 아킬레우스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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