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왕이 귀향길 10년 동안 겪는 모험에 대한 총 24편의 장편 서사시이다. 그 구성은 1 ~ 4권 : 텔레마코스의 아버지 생사 확인 모험여행, 5 ~ 8권 : 오귀기에 섬(칼립소)에서 파이아케스 족 나라로 모험, 9 ~ 12권 : 오디세우스 모험 회상, 13 ~ 24권 :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의 고향 이타케 섬으로 귀향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호메로스 작품 <오디세이아>에서 마지막 부분인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의 고향 이타케 섬으로 귀향하여 구혼자에게 복수하는 과정(13 ~ 24권)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제13~18권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의 고향 이타케 섬으로 귀향
· 오디세우스 고향 이타케 섬 도착
오디세우스가 드디어 고향을 떠난 지 20년 만에 이타카에 오자마자 안개가 자욱하다. 아테나는 오디세우스에게 자신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를 거지로 변장시켜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를 찾아가라고 한다. 오디세우스는 아내 페넬로페에게 출병하면서 자신이 10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면 재혼하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페넬로페가 이십 년이나 지났어도 재혼하지 않고 구혼자들 때문에 고생을 한다는 소리를 듣자 그는 집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 텔레마코스와 재회
한편 텔레마코스는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를 만난 후 고향 이타케로 돌아와 있었다.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정체를 숨긴 후 이타카에 잠입해 하인을 통해 아들 텔레마코스를 만난다. 이때 아테나가 오디세우스의 변장을 풀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놓자 텔레마코스는 아버지를 알아본다. 둘은 서로 끌어안고 엉엉 울고 만다. 얼마 후 둘은 복수할 계획을 세우고 신분을 숨기기로 한다.
· 성안에 잠입한 오디세우스
에우마이오스를 먼저 집안으로 들여보낸 뒤 오디세우스가 거지 변장한 상태로 들어가자, 늙은 개 아르고스만이 20년 만에 돌아온 주인을 알아보고 꼬리를 흔들고 바로 죽는다. 구혼자 안티노오스가 모욕을 하며 의자 발판을 던져 오디세우스가 맞는다. 그러나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는 야유와 모욕을 꾹 참고 집에 머무른다. 그리고 구혼자들이 거지 이로스와 권투시합을 하라고 부추기자 오디세우스는 한방에 이로스를 쓰러뜨린다. 이때 오디세우스의 늙은 유모 에우리클레이아가 발을 씻다가 멧돼지 사냥하다가 다친 다리의 흉터를 보고 뒤늦게 오디세우스를 알아본다. 놀란 에우리클레이아는 페넬로페를 불러 알리려고 하자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말라고 한다.
제19~24권 오디세우스의 복수
· 활로 열두 개의 도끼구멍을 꿰뚫는 과제
이렇게 잠입에 성공한 후, 페넬로페의 새 남편을 결정하려는 자리에서 페넬로페가 과제로 낸 것이 '오디세우스의 활을 당겨 도끼 구멍 열두 개를 꿰뚫는 것'인데, 활이 하도 빡빡해서 구혼자들은 도저히 당겨지지 않아 다들 포기한다. 그러자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활을 들고 당겨 단번에 과제를 성공한다.
· 오디세우스의 복수
오디세우스는 자신이 없는 동안 아내와 가족을 핍박한 구혼자들 중에 가장 무례한 안티노오스를 활을 쏴서 죽인다. 이때 오디세우스의 정체를 알아차린 구혼자들은 살려달라고 싹싹 빌지만, 오디세우스는 무자비한 보복에 들어간다. 아테나가 오디세우스의 변장을 풀어주고 싸웠을 당시 4명(오디세우스, 아들 텔레마코스, 소치기 필로이티오스,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 대 108명의 구혼자이다. 미리 구혼자들의 무기를 집 안쪽으로 다 감춰 뒀지만 배신한 부하가 구혼자들에게 무기를 갖다 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국 108명의 구혼자들은 모두 몰살당한다. 단 구혼자들 중 가장 정중한 인물 암피노모스란 인물은 살려주려고 미리 떠나라고 경고했는데 떠나지 않고 있다가 텔레마코스에게 죽게 된다. 또한 구혼자들과 함께 왔을 뿐인 하인이나 음유시인 같은 수행원들과 어쩔 수 없이 가담한 시녀들과 하인들도 용서해 주고, 자신이 귀환할 때까지 충성한 소치기와 돼지치기는 보답으로 자유와 권력을 준다.
· 페넬로페와 재회
집안 정리를 끝내고 20년간이나 기다린 페넬로페는 진짜 남편을 몰라볼까 두려워 오디세우스에게 마지막 과제 "우리 침대를 원래 있던 자리로 옮겨 놓아라."를 낸다. 그러자 오디세우스는 "옮길 수 없다."라고 대답한다. 왜냐하면 그 침대는 살아있는 나무 밑동으로 뿌리가 땅에 박혀 있어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둘만의 비밀을 확인한 두 사람은 20년 만에 재회를 한다. 오디세우스는 귀국한 국왕으로서 이타카의 백성들에게 국왕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선포한다.
· 배상금과 평화조약
이후에 자신이 죽인 구혼자의 가족들이 오디세우스에게 반발하여 전쟁이 벌어지자 아테나가 직접 나서서 중재하여 싸움이 크게 번지지는 않는다. 여기에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방해한 포세이돈과 오디세우스를 도운 아테나를 제외한 모든 올림포스의 신들이 오디세우스 지지 선언을 하고, 특히 신들의 왕 제우스는 구혼자의 가족들에게 오디세우스와 그 가족들에게 공격을 가하면 머리에 벼락이 떨어질 것이라고 고함을 치자 구혼자 유족들은 할 수없이 오디세우스에게 막대한 배상금과 평화 조약에 서명한다. 이후에 이타카는 오디세우스 왕의 통치로 태평성대를 누리게 된다.
※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 줄거리와 헥토르 사망 후 이야기, 트로이 목마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호메로스 작품 <오디세이아>의 마지막 부분인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의 고향 이타케 섬으로 귀향하여 구혼자에게 복수하는 과정(13 ~ 24권)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오디세우스는 신들을 속이고 조롱하였던 시시포스의 외손자로 한마디로 현명하고 꾀가 많은 고대 그리스 영웅이다. 그가 모험을 하는 목적은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 명예롭게 죽는 것이 아니라 그리운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디세이아>에서 영웅 오디세우스의 성격이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모험과 귀향의 과정에서 오디세우스는 처음에 아킬레우스와 같이 불멸의 명예를 중요시하는 충동적인 일리아스적인 영웅에서 나중에는 불멸의 명예보다 주어진 운명을 사랑하고 유한한 삶을 중시하여 분노와 충동을 잘 조절하는 오디세우스적인 영웅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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